[Opinion] 연극 · 뮤지컬 덕후용 50문 50답 [공연]

글 입력 2022.02.2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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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아트인사이트 조예음 에디터의 ‘영화 덕후용 50문 50답’을 읽었다. 문답을 읽으며 타인의 속내를 영화라는 렌즈로 들여다보는 과정이 재밌었고, 질문에 답하며 잊고 있던 영화 취향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돌이켜보면 내가 보았던 영화들은 어느새 나의 일부가 되었고, 나의 앞날을 꾸릴 수 있는 양분이 되어주었다.

 

영화 덕후용 문답을 읽고 나서, 나 또한 문화예술 애호가이자 연극인으로서 ‘연극 · 뮤지컬 덕후용 50문 50답’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공연에 대한 나의 관심과 애정을 담은 문답을 만들어 보았다.

 

이 문답을 통해 연극과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혹은 자신의 관극 생활을 찬찬히 돌이켜보는 데 활용해도 좋다. 편의에 따라 질문만 추릴 수 있게끔 글의 마지막에 모든 질문을 모아두었으니 유용하게 즐기기를 바란다.

 

 

 

연극 · 뮤지컬 덕후용 50문 50답


 

1. 처음으로 극장에 간 것은 언제였나? 무슨 공연을 보았는가?

 

미취학 아동이었을 때. 어머니와 함께 목동 홈플러스에 있는 소극장에 가서 연극 <파랑새>를 보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설픈 연극이었지만, 당시에는 암전과 명전을 번갈아 가며 무대 위의 세상을 순식간에 바꾸는 것이 정말 신기했다. 이때부터 내 눈앞에서 펼쳐지는 공연의 세계에 매력을 느꼈다.


 

2. 지금 바로 떠오르는 공연 속 장면 하나를 고르자면?

뮤지컬 <렌트>에서 마크가 “전기 나갔어!”를 외친 뒤에 일렉기타 멜로디가 튀어나오는 장면. 상상만 해도 심장이 두근거린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집 밖이 정말 춥고, 눈도 내리는데 이런 한겨울 날씨에는 <렌트>가 생각난다.

 

 

뮤지컬 렌트.jpg

뮤지컬 <렌트>

 

 

3. 공연 시간에 딱 맞추어 로비에 도착하는 편인가, 여유롭게 도착해 있는 편인가?

보통 여유롭게 가는 편이다. 극장 도착이 늦어져서 공연을 통째로 날렸던 경험도 있고, 애매하게 일정을 잡았다가 뒤늦게 입장한 적도 있어서 그 이후부터는 정신 바짝 차리고 일찍 준비한다.

 

 

4. 공연의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배우, 무대 연출, 대본 등)

연극은 대본, 뮤지컬은 대본과 넘버. 그다음은 연출과 배우. 공연예술 중에서도 극예술은 희곡을 무대화하는 작업을 기반으로 이루어지기에, 일단 대본이 탄탄해야 한다. 그래야지 연출가와 배우가 마음껏 무대를 가지고 놀 수 있다.

   

 

5. 공연을 보기 전에 주로 먹는 음식이 있다면?

되도록이면 속이 편한 음식.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인터미션까지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한다.

 

 

6.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무대에서 믿고 보는 배우는 몇 분 계시지만 그분들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나는 공연을 만드는 처지라서 특정 배우를 열렬히 좋아하기보다는 작품에 알맞은 배우가 무대에서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모습을 사랑하는 편이다.

 

7.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뮤지컬 작가는 린 마누엘 미란다, 박해림, 한정석. 연극 작가는 셰익스피어, 헨리크 입센. 테네시 윌리엄스랑 토니 쿠쉬너 작품에 담긴 20세기 미국 이야기도 좋아한다. 최근에는 니나 레인과 마샤 노먼의 작품이 마음에 든다.

 

 

8.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스티븐 손드하임, 조나단 라슨, 린 마누엘 미란다. 변치 않을 나의 롤모델들. 이들의 특징은 종합예술인 뮤지컬에 대한 이해가 뛰어나다는 것이다. 세 명 모두 음악성이 뛰어고, 훌륭한 작가의 역량도 갖추고 있다. 말장난(wordplay)을 적절히 활용하여 라임을 살리고, 모든 인물의 서사 구조를 멜로디에 녹여내어 극의 밀도를 높인다. 정리하자면 손드하임의 ‘컨셉 뮤지컬’ 계보를 이어가는 셈이다. 나도 언젠가 이런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

 


스티븐 손드하임.jpg

스티븐 손드하임

 

 

9. 가장 좋아하는 연출가는?

존경하는 연출가는 피터 브룩. 좋아하는 연출가는 마리안느 엘리엇, 이보 반 호프, 레이첼 차브킨, 신유청, 부새롬, 박소영, 김태형, 구자혜.

 

 

10. 가장 좋아하는 제작사는?

뮤지컬은 신시컴퍼니, 연극은 한국 국립극단과 영국 국립극장(National Theatre). 해븐마니아(엠피앤컴퍼니)도 좋아한다. 

 

 

11. 가장 좋아하는 극장은?

LG아트센터. 위치, 시설, 단차, 무대, 음향 모두 좋은 편이다. 극장에서 올리는 공연 장르도 다채로워서 마음에 들었는데, 화곡동으로 이사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쉬웠다.

 

 

12.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은?

연극 <가족이란 이름의 부족>.

 

 

13. 내가 배우라면, 맡고 싶은 역할은?

역할을 생각해보진 않았는데, 1인극을 해보고 싶다.

 

 

14. 내가 연출가라면, 만들고 싶은 공연은?

프로시니엄 무대를 벗어난 이머시브 공연. 새로운 연극 언어를 활용하여 의외의 장소에서도 공연을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브로드웨이를 휩쓴 무언극 <슬립 노 모어>처럼. 극장은 호텔이 될 수도 있고, 집이 될 수도 있고, 대학로 길거리가 될 수도 있다. 관극이 일종의 체험이 되는 것이다. 
 

 

15. 나와 맞지 않는 공연의 특징이 있다면?

혐오를 기반으로 집단을 구분하여 한쪽의 공감을 유도하거나, 차별적인 소재를 희로애락의 수단으로 소비하는 것을 싫어한다. 관객이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공연을 가만히 지켜보는 것이기에, 저런 상황에서는 내가 마치 폭력의 방관자가 된 것 같아 상당히 불쾌하다.

 

 

16. 낮공 vs 밤공

밤공! 공연의 잔잔한 여운을 잠자리에 들 때까지 간직할 수 있다.

 

 

17.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가족들과 함께 뮤지컬 <마틸다>.

 

 

18. 가장 충격적이었던 공연은?

뮤지컬 <해밀턴>을 보고 좋은 의미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잘 만든 뮤지컬이 있다니! 지금까지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뮤지컬이 왜 종합예술인지 알 수 있는 작품.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잘 만들었다. 분석하자면 끝도 없을 듯.

 


해밀턴.jpg

뮤지컬 <해밀턴>

 

 

19. 기억에 남는 1인극 혹은 2인극이 있다면?

1인극은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2인극은 연극 <빈센트 리버>. 둘 다 대본과 연출, 연기의 삼박자가 조화로워서 또 관람하고 싶다. 연출의 관점으로는 작품의 주제의식이 탁월하여 마음에 들었고, 배우의 관점에서는 연기 기술적으로 배울 것이 상당하여 탐나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했다.

 

 

20. 오열할 만큼 슬펐던 공연은?

연극 <휴먼푸가>. 이걸 18번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다. <휴먼푸가>는 ‘슬픈 공연’이라는 말로는 부족할 만큼 정말 잘 만든 연극이다. 공연창작집단 ‘뛰다’가 온 힘을 다하여 만든 연극이라는 게 절절히 느껴졌다. 마치 거대한 장례식을 눈앞에서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죽음과 추모, 떠나간 이들과 남겨진 이들. 그들이 견딘 비참하고도 지난한 과정을 집약적으로 압축한 훌륭한 극이었다.

 


휴먼푸가.jpg

연극 <휴먼 푸가>

 

 

21. 웃음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던 공연은?

뮤지컬 <썸씽로튼>. 단순한 자극으로 웃기는 코미디에는 별 감흥이 없는데, 이 극은 희곡의 오묘한 뉘앙스로 웃기는 거라 재밌었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콘텍스트와 서브 텍스트가 극 전반에 깔려 있는데, 뮤지컬을 잘 몰라도 캐릭터가 매력적이고 내용이 재밌으니 볼만하다.

 

 

22. 지금껏 경험한 최악의 관크(관객 크리티컬: 공연장 빌런)는?

나는 극에 잘 몰입하는 편이라, 옆에서 핸드폰이 켜지거나 작은 대화를 나누어도 별 감흥이 없다. 오히려 관객의 적극적인 반응이 극의 분위기를 돋우기도 하기에 쥐죽은 듯이 조용한 객석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세상에 별사람이 다 있더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를 보았을 때, 뒷 자리의 관객들이 계속 수군거리더니, 슬픈 장면에서도 산통을 깨며 주변을 싸하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이런 걸 왜 보냐”는 등의 헛소리를 하다가, 특정 캐릭터를 비하하는 발언까지 하길래 따질 뻔했는데 그날 공연이 눈물 나게 좋아서 꾹 참았다.

 

 

23. 처음으로 소장한 뮤지컬 OST는?

해외 작품으로는 뮤지컬 <해밀턴>. 한국 작품으로는 뮤지컬 <1446>. <1446>은 한때 사극에 빠졌을 때 가장 좋아했다. 지금은 <세종, 1446>으로 이름을 바꾼 작품이다.

 

 

24. 최고의 뮤지컬 오프닝넘버를 고르라면?

요즘은 뮤지컬 <식스>의 ‘Ex-Wives’. 모든 인물의 서사를 연극적인 가사로 전달하면서도, 신나는 멜로디로 관객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순식간에 끌어올리는 훌륭한 넘버다.

 

 

25.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뮤지컬 넘버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넘버. 가창이 중요한 넘버보다는 연기가 중요한 넘버를 잘 부르는 편.

 

 

26.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는?

<라라랜드>, <틱틱붐>.

<라라랜드>는 ‘뮤지컬 영화’만의 문법을 탁월하게 이용했다. 뮤지컬을 무대에서 스크린으로 옮기면 종종 본래의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뮤지컬도 아니고 영화도 아닌 작품으로 그치는데, 라라랜드는 애초부터 뮤지컬 영화로 제작되어서 그런지 부족함이 없다. 음악이 좋고 이야기의 힘도 탁월하다.

<틱틱붐>은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라 할 얘기가 많아서, 말을 아끼겠다.

 

 

27. 주로 이용하는 공연 예매처는?

인터파크. 여담이지만 인터파크 주식을 가지고 있어서, 좀 잘 됐으면 좋겠다. 그다음은 티켓링크, 예스24.

 

 

28. 공연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이 있다면?

“2022년, 이남기가 이 곳에서 이 공연을 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이 확실하면 망설임 없이 고른다. 극이 지닌 시의성과 주제 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나의 예술관과도 결이 맞아야 한다.

 

 

29. 공연을 볼 때 잠든 적이 있는가?

있다. 어떤 공연인지는 말하기 부끄럽다.

 

 

30. 처음 보았을 때와 지금의 감상이 다른 공연이 있다면?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하염없이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31.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 퇴장한 적이 있는가?

퇴장이 절실했던 때는 있었지만, 퇴장한 적은 없다. 아직은.

 

 

32. 관극 전에 미리 공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편인가?

스포일러에 크게 신경을 안 쓰기도 하고, 미리 알고 가야 푯값이 아깝지 않겠다는 마음 때문에 정보를 찾아보는 편이다.

 

 

33. 공연을 혼자 보는 편인가, 누군가와 함께 보는 편인가?

평소에는 혼자 본다. 공연이 직업이니까 혼자 보는 게 더 편하기도 하다. 그런데 좋은 사람과 좋은 작품이 생기면 함께 보러 가는 것도 무척 좋아한다.

 

 

34. 보고 싶기는 한데, 아직 한 번도 못 본 공연이 있다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35. 가장 좋아하는 공연 속 캐릭터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빌리.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시련을 딛고 자아를 발견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캐릭터들.


 

빌리 엘리어트.jpg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36.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낀 공연 속 캐릭터는?

뮤지컬 <헤드윅>의 헤드윅. 나는 시스젠더라 트랜스젠더의 삶에 공감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 또한 편견이었다. 헤드윅은 트랜스젠더라는 용어에 가둘 수 없는 다채로움을 가진 사람이다. 어쩌면 논 바이너리일 수도 있다. 이것도 추측일 뿐, 성적 지향이나 성별 정체성으로는 그 전체를 정의할 수 없다.


어쨌든 근본적인 외로움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반쪽을 찾아가며 결국 온전한 자아를 되찾는 이야기가 너무나 내 것처럼 느껴졌다. 누구에게나 극복하고 싶은 애증의 1인치가 있으며, 벗어나고 싶은 사악하고도 작은 마을이 있으니.

 

   

37.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공연 속 캐릭터는?


뮤지컬 <틱틱붐>의 조너선. 이 캐릭터도 꼭 나를 보는 것 같다. 아마 그와 밤을 새워가며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도 시간이 부족하지 않을까.

 

 

38.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는?

최근 기준으로 <엔칸토>와 <코코>를 무척 좋아한다.


 

39. 기대했는데 보고 나서 실망했던 공연이 있다면?

EMK뮤지컬컴퍼니의 뮤지컬 <웃는 남자>, 서울시극단의 연극 <정의의 사람들>. 둘 다 원작과는 동떨어진 작품이 되어버렸다. 윤색보다는 퇴색에 가깝다. 각자 빅토르 위고와 알베르 카뮈에게 조심스레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40.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푹 빠진 공연이 있다면?

뮤지컬 <제이미>. 연극 <마우스피스>. 두말할 것 없이 사랑하는 작품들.

 

 

41. 지금 브로드웨이에 간다면,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은?

당연히 뮤지컬 <해밀턴>. <식스>, <디어 에반 핸슨>, <더 프롬>, <북 오브 몰몬>도 보고 싶다.

 

42. 지금 갖고 싶은 공연 관련 굿즈가 있다면?

연극 <마우스피스> 대본집. 제발.



연극 마우스피스.jpg

연극 <마우스피스>

 

 

43. 내 인생에 ‘송 모먼트(대사를 이어가다 노래를 부르는 지점)’가 있다면 언제일까?

처음으로 '내가 뮤지컬을 해야겠다. 이걸 안 하면 난 죽겠다'라는 결심이 생겼을 때.


 

44. 공연을 보고 나서 후기를 기록하는가?

기록한다. 그러나 누군가에게 보이는 글로 다듬는 데까지는 시간이 꽤 걸린다.

 

45. 회전문 관극(한 작품을 여러 번 보는 것)을 선호하는가? 가장 많이 보았던 공연이 있다면?

선호하지 않는 건 아니지만, 봐야 할 공연이 많아서 회전문을 돌기가 어렵다.

 

46. 공연으로 만들어지길 원하는 영화, 드라마, 책 등이 있다면?


연극 - <윤희에게>, 뮤지컬 - <옥자>. 생각만 해도 신난다.

 


47.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공연의 특징(장르, 주제 등)을 꼽아보자면?

이루지 못할 것 같은 꿈을 향해 도전하는 캐릭터, 타인과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성장담, 지금껏 마이크를 잡지 못했던 소수자를 내세우는 무대. 결국에는 자아를 실현하는 이야기.

 

 

48. 한국 공연계의 장점이 있다면?

관객과 창작진이 발전적인 피드백을 나누며 작품 발굴과 수정, 개발을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 우리나라 관객들은 정말 열정적이다. 연극과 뮤지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 네트워크 형성이 잘 되어 있고, 의식 수준도 높다.

 

49. 한국 공연계의 단점이 있다면?

열악하다. 업계 종사자들이 돈을 못 받고 일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관련 법이 최근에 제정되어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것도 늦은 거다. 성급하게 공연을 제작하는 것보다 우선인 건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단점은 정말 많다.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배우들, 질보다 양을 중요시하는 시장 구조, 창작진 부족, 권위주의, 전체주의, 성차별 등. 무엇보다 여성 배우가 설 자리가 많이 부족하다. 이걸 해결하려면 관객의 수요와 작품의 개발이 동시에 요구되기에 모두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50. 내가 공연을 사랑하는 이유는?

공연이 있어야 숨을 쉴 수 있다. 나는 그렇게 살아있다. 그래서 공연을 사랑한다.

 

 


 

 

1. 처음으로 극장에 간 것은 언제였나? 무슨 공연을 보았는가?

2. 지금 바로 떠오르는 공연 속 장면 하나를 고르자면?

3. 공연 시간에 딱 맞추어 로비에 도착하는 편인가, 여유롭게 미리 가 있는 편인가?

4. 공연의 구성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 무대 연출, 대본 등)

5. 공연을 보기 전에 주로 먹는 음식이 있다면?

6. 가장 좋아하는 배우는?

7.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8.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는?

9. 가장 좋아하는 연출가는?

10. 가장 좋아하는 제작사는?

11. 가장 좋아하는 극장은?

12. 가장 최근에 본 공연은?

13. 내가 배우라면, 맡고 싶은 역할은?

14. 내가 연출가라면, 만들고 싶은 공연은?

15. 나와 맞지 않는 공연의 특징이 있다면?

16. 낮공 vs 밤공

17.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고 싶은 공연이 있다면?

18. 가장 충격적이었던 공연은?

19. 기억에 남는 1인극 혹은 2인극이 있다면?

20. 오열할 만큼 슬펐던 공연은?

21. 웃음을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즐거웠던 공연은?

22. 지금껏 경험한 최악의 관크(관객 크리티컬: 공연장 빌런)는?

23. 처음으로 소장한 뮤지컬 OST는?

24. 최고의 뮤지컬 오프닝넘버를 고르라면?

25. 내가 가장 자신 있게 부를 수 있는 뮤지컬 넘버는?

26.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영화는?

27. 주로 이용하는 공연 예매처는?

28. 공연을 고르는 첫 번째 기준이 있다면?

29. 공연을 볼 때 잠든 적이 있는가?

30. 처음 보았을 때와 지금의 감상이 다른 공연이 있다면?

31. 공연을 보다가 중간에 퇴장한 적이 있는가?

32. 관극 전에 미리 공연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편인가?

33. 공연을 혼자 보는 편인가, 누군가와 함께 보는 편인가?

34. 보고 싶기는 한데, 아직 한 번도 못 본 공연이 있다면?

35. 가장 좋아하는 공연 속 캐릭터는?

36. 자신과 비슷하다고 느낀 공연 속 캐릭터는?

37.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은 공연 속 캐릭터는?

38.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 애니메이션 영화는?

39. 기대했는데 보고 나서 실망했던 공연이 있다면?

40.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푹 빠진 공연이 있다면?

41. 지금 브로드웨이에 간다면, 가장 보고 싶은 공연은?

42. 지금 갖고 싶은 공연 관련 굿즈가 있다면?

43. 내 인생에 ‘송 모먼트’가 있다면 언제일까?

44. 공연을 보고 나서 후기를 기록하는가?

45. 회전문 관극을 선호하는가? 가장 많이 반복해서 보았던 공연이 있다면?

46. 공연으로 만들어지길 원하는 영화, 드라마, 책 등이 있다면?

47.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공연의 특징(장르, 주제 등)을 꼽아보자면?

48. 한국 공연계의 장점이 있다면?

49. 한국 공연계의 단점이 있다면?

50. 내가 공연을 사랑하는 이유는?

 

 

[이남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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