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거시적인 계획에 대하여 [사람]

거시적 계획에 대한 의문
글 입력 2022.01.1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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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all about how you handle plan B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계획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사실, 완연한 P형 인간인 사람으로서, 내 부족한 점, 약점의 중앙에는 부족한 계획력이 존재한다.

 

산만하다 싶을 정도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으면서도 게으른, 그러면서 하기 싫은 건 (아무리 하려고 노력해도) 결국 미루고 미루다 안 하는 이상한 기질을 타고난 내가 할 말인가 싶긴 하다. 부족한 계획력으로 피해를 이만저만 본 게 아닌 본인 입장에서, 계획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계획을 세워야 사람이 움직이고, 능력이 생길 만큼 뭔가를 꾸준히 하게 된다.

 

다만, 거시적인 계획을 말하는 것이다. 이루고 싶은 분명한 키워드 정도는 세워놓는 게 좋지만, 구체적인 거시적인 계획은 늘 여러 상황들로 인해 틀어지게 되어 있는 것 같다. 당장 코로나만 봐도 그렇다. 늘 거시적인 계획은 이것저것 세워놓는 편이였는데, 돌아보면, 그 거시적인 계획의 단계가 제대로 성립된 것이 단 하나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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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이러한 단계를 밟아서 난 이것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은 90%의 확률로 어그러지게 되어 있다.

 

뻔한 문구이지만, 정말 삶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거시적인 계획보단 내가 누군지 알고, 그 중심이 흔들리지 않되 그것을 이루는 과정에 있어서는 관용적이고 포괄적인 경우의 수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다.

 

나도 5년 전만 해도 내가 현재 다니는 학교에 현재의 학과를 전공할 줄 몰랐고, 4년 전만 해도 내가 일본과 인연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3년 전만 해도 나는 당연히 대학원을 갈 줄 알았지 현재 하고 있는 진로 고민을 할 줄 몰랐으며, 2년 전만 해도 이 아트인사이트 활동을 비롯해서 현재 하고 있는 대외활동들을 할 줄 몰랐다.

 

그런 면에서, 인생은 참 복잡하고 기이하고 이상하면서도, 때때로 흥미롭고 오묘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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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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