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글 입력 2021.12.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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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한 달 후, 소혹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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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지구를 구원하지 않는
'진짜' 종말소설 No.1
 
 



<책 소개>
 
 
서점대상 수상 작가의 역대 최고작 등장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다운 필치로 산뜻하게 빚어내며 희망을 전하는 '어둠의 시인' 나기라 유의 장편소설. 나기라 유는 2020년 서점대상을 수상한 『유랑의 달』에 이어 이 작품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로 2년 연속 서점대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나기라 유는 사람이 약하기 때문에 품는 어두운 면과 함께,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는 게 장기인 작가다. '관계'를 다루는 장르 BL 작가로 오랜 기간 활동하다 도전한 문예소설은 문단과 평단 양쪽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19년 발표한 『유랑의 달』로 서점대상을 거머쥐었으며,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후보에 올랐고, 『나의 아름다운 정원』으로 야마다 후타로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이어 2020년 발표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로 재차 2021년 서점대상 최종후보작에, 2021년 일본 최대서점 키노쿠니야 서점원 선정 최고의 작품 1위에 선정되며 평단과 대중을 모두 사로잡았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혹성이 충돌해 지구 멸망'이라는 친숙한 소재를 불행한 실패자들의 삶과 엮어 새로이 탈바꿈시킨 역작이다. 이 작품에는 할리우드 영화처럼 초인적인 영웅이 등장하지도, 주인공들이 영웅으로 다시 태어나지도 않는다. 오히려 종말이 확실하기 때문에 불행 속에서 인생 처음으로 진짜 행복을 찾은 사람들의 기묘한 희망 이야기를 그린다.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지구 멸망이 한 달 후로 확정된 세계의 이야기다. '이상향'이라는 뜻의 단어 '샹그릴라'는 멸망이라는 소재와 대조되어 제목에서부터 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바를 더욱 명확히 드러낸다. 지구에 소혹성이 다가와 곧 충돌한다는 사실을 갑자기 통보받은 네 사람의 이야기가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마다 주인공이 바뀐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들은 언뜻 보면 서로 교류하기 어려워 보인다. 고등학생, 깡패, 미혼모, 가수가 무엇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해답은 이들이 멸망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있다. 이들은 모두 갑작스러운 멸망 선언에 딱히 절망하지 않는다. 사회에서 오래 인정받지 못하고, 자기 자신을 미워하며 절망하는 데 익숙한 인생의 실패자들이기 때문이다.
 
나기라 유는 전작들에서 유령이 된 남편과 그와 함께 사는 아내(『하느님의 비오톱』), 납치 피해자와 가해자(『유랑의 달』) 등, 관계가 아주 가까우면서도 서로 어울려 살기 힘든 인물들을 만들면서도 그런 그들만 할 수 있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이 솜씨는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에서 절정에 달한다.
 
1장 '샹그릴라'의 주인공 고등학생 에나 유키는 소혹성 충돌 뉴스를 듣고 나서 충격받기보다 서글픈 기쁨을 먼저 느낀다. 학교 폭력 피해자로 이미 충분히 궁지에 몰려 있기에, 자기를 괴롭히는 학생들과 한 달 후 멸망이라는 조건하에서 동등해졌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장 '퍼펙트 월드'의 주인공 깡패 메지카라 신지도 마찬가지다. 세상에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자포자기한 마음으로 살인 청부까지 받아들이고 실행한 와중에 들은 지구 멸망 선언은 어이없기만 하다.
 
한편 3장 '엘도라도'에서는 지구 멸망 발표를 듣고 후회를 거듭하는 미혼모가, 4장 '마지막 순간'에서는 거식증에 걸린 인기 가수가 등장한다. 이들, 망한 인생의 표본 같은 사람 넷은 생각지 못한 방식으로 만나고 엮이며 지구가 멸망할 때까지 어디에서 무엇을 할지 후회 없는 결정을 내린다.
 
++
 
"그 인물이 되어 죽음을 받아들이는 마음을 파고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쉽지 않아 썼다 지우기를 반복했어요. 타개책을 찾아 퍼뜩 눈앞이 트인 후엔 반나절 만에 썼죠. 거기까지 두 달이 걸렸습니다. 멸망 앞에서는 언뜻 보기에 세상이 평화로워 보일 수 있어도 사실은 그렇지 않고, 사람도 사회도 취약한 모습이 드러날 거예요. 이 소설은 2019년에 플롯을 짰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엄청난 상황이 되자 세상의 취약성이 드러나 놀랐습니다. 멸망 얘기를 지금 꺼내야 할지 편집진과 논의했었는데요. 그냥 지금은 꺼낼 때 꺼냈다는 마음이 더 강해요." - 저자 인터뷰 중에서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
- 한 달 후, 소혹성이 지구와 충돌한다 -
 
 
지은이
나기라 유
 
출판사 : 한스미디어
 
분야
일본소설

규격
128*188mm
 
쪽 수 : 400쪽
 
발행일
2021년 12월 24일
 
정가 : 15,800원
 
ISBN
979-11-6007-765-0 (03830)




 
나기라 유
 
어두운 소재를 맑고 아름다운 필치로 산뜻하게 빚어내며 희망을 전하는 '어둠의 시인' 작가. 사람이 약하기 때문에 품는 어두운 면과 함께, 약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며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2007년 데뷔 이후 10년 동안은 BL 작가로서 활동했으며, 10년차인 2017년부터 일반 문예소설을 출간하며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관계'를 다루는 장르에서 다져진 섬세한 감정묘사와, '당사자들만이 관계의 진실을 쥐고 있다'는 인간사의 본질을 포착하는 솜씨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결국 2019년 출간한 『유랑의 달』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 최종 후보에 오르는 한편으로 2020년 서점대상을 수상해 평단과 대중 모두의 인정을 받았다.
 
2020년에 발표한 대표작 『멸망 이전의 샹그릴라』는 '소혹성 충돌로 지구 멸망'이라는 익숙한 소재를 독창적으로 다루며, 인생의 실패자들이 멸망을 계기로 혐오했던 자기 삶을 마주보는 과정을 현실적이고도 희망적으로 그려 2연속 서점대상 최종후보에 올랐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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