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 [사람]

너와 나, 우리의 소우주 예찬
글 입력 2021.12.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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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 소우주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70억 개의 빛으로 빛나는

70억 가지의 world

70억 가지의 삶 도시의 야경은

어쩌면 또 다른 도시의 밤

각자만의 꿈 Let us shine

넌 누구보다 밝게 빛나


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 건

저 어둠도 달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 거야

You got me

난 너를 보며 꿈을 꿔

I got you

칠흑 같던 밤들 속

서로가 본 서로의 빛

같은 말을 하고 있었던 거야 우린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어릴 적 올려본 밤하늘을 난 떠올려

사람이란 불, 사람이란 별로

가득한 바로 이 곳에서

We shinin'

You got me

난 너를 보며 숨을 쉬어

I got you

칠흑 같던 밤들 속에

Shine, dream, smile

Oh let us light up the night

우린 우리대로 빛나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야 하는 이유



사람들은 자신 안에 얼마나 특별하고 아름다운 고유한 특성이 숨겨져 있는지 잘 느끼지 못한다. 그건 내면세계를 아름답게 표현하는데 능숙한 예술가뿐만 아니라 예술과 거리가 먼 사람에게도 찾아볼 수 있는 타고난 본연의 빛이자 향기이다.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을수록 상대방 내면에 깊이 숨겨진 아름다운 빛과 독특한 고유성을 느끼고 감동하는 순간이 많아졌다. 이런 감탄의 순간이 늘어날수록 상대방의 본질에서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향기에 영향을 받아 나의 세상 또한 잠시나마 상대방의 향기로 가득 물드는 것을 느꼈다.


아, 이렇게 다른 시야로 같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 유레카! 를 외치는 순간이 일상에서 점차 늘어났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도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고 반대로 나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는 것도 진정 즐기게 되었다.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에서 비롯된 두려움, 저항감으로 세상 밖으로 자신만의 특별함과 빛을 꺼내길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지만 내가 바라본 각각의 모든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내면에 뚜렷한 특성과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건 타인들과 타고나길 다르기 때문에 아무리 사회에서 보편적인 고정 관념으로 세뇌하고자 하여도 쉽게 변질하지 않는 본연만의 본성이 있다. 상대방의 고유한 본성에서 나온 시선을 잠시 빌려와 세상을 바라볼 때면, 한 조각 빛이 되어 내가 몰랐던 미지의 세상을 자유로이 탐험하는 것만 같았다. 그건 한 사람, 한 사람이 만들어간 또 다른 세계이자 독특하고도 고유한 소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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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깊은 유대감을 맺을수록 나만의 한정된 세계에서 점점 상대방의 세계가 공유되고 포함되면서 나의 세상이 순간적으로 활짝 열리고 확장되는 것이 느껴졌는데 그런 순간이 정말 충만하고 황홀하게 느껴졌다.


순간적으로 나의 좁은 우주를 벗어나 상대방의 세계관 속에서 잠시나마 머물게 되었다. 우리의 사이가 깊어질수록 상대방의 세계관이 점차 내 세계관의 바깥 변두리에 덧붙여지기도 하고 또는 나의 세계와 상대방의 세계가 정면으로 대충돌 하여 균열이 생기고 깨졌다가 이후에 상대방의 우주 조각들까지 함께 합쳐져서 더욱 커다란 세계관으로 재창조되기도 하였다.


우리가 연결되는 순간 동안에는 너와 나, 둘의 시야를 합친 크기를 넘어서 더욱 넓은 시야각angle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어서 그동안 미처 바라보지 못했던 세상의 아름다운 빛과 어두운 그늘을 구석구석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그건 정말이지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는 듯한 아름답고 멋진 선물 같은 기회였다.


그래서 더 넓은 세상과 많은 이들과 연결되길 바랐다. 다양한 세계관과 시야를 가지고 있는 이들과 함께 지낼수록 이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성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서로의 소우주를 탐험하며 신비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더 많은 세상과 연결할 수 있도록 체험의 기회를 달라고 기도했다. 다른 이들과 세계관을 공유하는 동안 겪게 되는 필연적인 충돌과 수많은 시행착오는 감사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수많은 충돌과 부딪히는 사건 속에서 우리가 마음의 문을 닫지 않고 열어둔다면, 다시금 서로의 손을 붙잡고 깊게 연결하려고 시도한다면 사랑은 우리에게 서로의 독특한 세상을 엿볼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과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우리의 소우주는 함께 삶을 살아가면서 서로 부딪히고 충돌하고 사랑하면서 매일 성장할 것이고, 저마다의 삶의 의미를 따라서 고유한 발자취를 남기고 돌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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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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