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과 소설을 연결시키다 : 테일러 스위프트 RED (Taylor's version) [음악]

음악적 서사를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낸 작품, Red 앨범
글 입력 2021.11.14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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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is so short,

Forgetting is so long

 

 

 

소설과 같은 음악 창작의 장인,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가수는 나를 사실상 팝송의 세계로 들어가게 해 준 인물이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 you belong with me 뮤비를 시작으로 나는 약 13년째 이분의 팬이다.

 

솔직히 주변에 동지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 없어서 혼자서 덕질(?)했고, 테일러가 최정상의 인기에서 이런저런 말과 일들이 많았지만, 다른 것을 다 떠나서 테일러는 노래로 나를 실망시킨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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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개인적인 이야기를 가장 대중적으로 풀어낼 줄 아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서사를 풀어내는 것에 있어서, 가사의 디테일과 음악의 서사를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테일러를 능가하는 가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테일러의 모든 앨범들은 마치 소설책이나 사진첩처럼 한 완성된 서사와 이야기가 있고, 그녀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참 내 내면의 사고와 맞닿아 있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녀의 모든 앨범들은 정말인지 주옥같다.
 
그리고 그 완벽한 앨범들 중 단연 최고는 RED 앨범이다. 그때의 버전이 '최고' 였다면, 이번 버전은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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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도 최고였지만, 처음 RED가 나왔을 때 난 중학생이었고, RED의 감정선을 완벽히 이해하기는 어린 나이였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성인이 된 후라 그런지, 와닿는 느낌이 완전히 다른 것 같다. RED의 테일러가 내 또래 정도여서 더 그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번에 새로 나온 Taylor’s Version은 마음을 후벼파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노래 하나하나를 나와 연결시킬 수 있는 느낌이고 재녹음 버전, 이번 새로 공개된 노래들 전부 현재의 30대 테일러가 20대 전반기를 회상하면서, 그때의 감정들을 분석하고 고뇌한 느낌들이 느껴지기에 더 완벽하고 개인적으로 다가온다.

 

테일러의 RED는 20대 여성의 삶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파란만장하고 푸른 순간들에 느끼는 기복이 큰 감정선들을 서사와 애정을 담아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다. 사랑의 방식과 종류와 상관없이, 사랑하는 사람의 세상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세상과는 다르게 움직인다.

 

모든 것들에는 의미가 있어 보이고, 서사를 부여하고,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는 삶이 사랑하는 사람의 세상 아닐까. 이 오묘하고도 섬세한 세상에 사는 사람의 감정에, 일련의 기승전결을 가장 낭만적인 방법으로 해석한 작품이 'RED'라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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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재발매 앨범의 경우, 추가된 곡들의 퀄리티들이 너무 좋다. 회상, 후회, 설렘, 씁쓸함, 그리고 그 이외의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여러 색깔의 감정들이 다채롭게 들어있기에 더욱더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RED는 중학교 때도 열렬한 팬이었던 앨범이지만, 이번 Taylor’s Version은 그보다도 한수 위의 퀄리티. 진짜 완벽 그 자체이다. 다들 RED Taylor’s Version 들어보시길 추천한다. 특히나, 20대를 살아가는 여성이라면 뭔가 분명 느끼는 게 있을 거라 생각함.

 

 

 

11월 12일에 재녹음 재발매된 Red 앨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노래 Top 5




 
 
1. All Too Well (10 minute version)

 

RED 앨범의 꽃이자, 이 앨범의 특성을 한 노래로 요악하지만 이 노래. 특히 이번에 새로 발매된 10분 버전의 All Too Well 은 테일러의 서사 구성 능력의 최고치를 보여준다. 마치 영화 같기도 하고, 소설 같기도 한 노래.

 

 


 
 
2. Message In A Bottle
 
솔직히, RED 앨범 분위기와는 약간 다른, RED 와 1989 사이의 분위기지만, 개인적으로 새로 추가된 노래들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 묘한 썸 타는 관계에서의 기대와 설렘을 정확히 강타한 노래.
 

 

 
 
3. Red (타이틀)
 
9년 후에도, 사랑을 색깔로 표현한 가사는 사진첩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처음 나왔을 때 개인적으로 충격이었고, 지금도 다시 들어도 추억이라는 것을 어떻게 표현할지 정확히 아는 노래.
 

 


 
 
4. Nothing New

 

테일러가 이 노래를 언제 썼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대 초반 때보단 30대 되어 쓰고 추가한 곡인 것 같다. 20대 여성을 사회에서 보는 시각과, 20대를 살아가는 사람이 느끼는 공허함과 방대한 혼란스러움을 잘 표현한 곡. 그래서 너무 좋다.

 

 

 
 
5. Babe

 

사랑하는 사람에게 느끼는 배신감, 상처가 담긴 가사를 중독성 있고 밝은듯하면서도 추억 회상적 특성을 가진 멜로디 위에 얹으면서 감정을 증폭시키는 노래.

 

가을과 너무나 잘 맞는 분위기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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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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