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랑하는 반려동물에게. [게임]

그가 떠나 간 반려동물을 기억하는 방법. <안녕, Popcorn>
글 입력 2021.09.24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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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에이스팩토리]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아서, 반려동물과 함께 교감하는 감정을 완벽하게 공감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반려동물을 키우는 주변 친구들이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주인을 사랑스럽게 쳐다보는 반려동물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귀여우면서도 부러울 때가 종종 있었다.

 

그리고 반려동물이 떠나가는 순간을 상상할 수도 없고 상상하기도 싫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그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 6월, 배우 이준혁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무지개다리를 건넜던 반려견 '팝콘'이를 그린 그림이 올라왔었다. 원래 그림을 잘 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가 팝콘이를 그리워하는 마음에 그린 그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한 달이 지나 그 그림이 움직이는 영상으로 발전해있었고, 또 한 달이 지나 팝콘이가 한 게임 속에서 달리는 영상이 업로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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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한번 한 달이 지나 9월, <안녕, Popcorn>이라는 게임이 출시되었다. 쿠키런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게임이겠구나 하고 아무 생각 없이 게임을 다운 받아 시작했던 나는, 스테이지가 진행될 때마다 볼 수 있는 스토리들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졌다.

 

팝콘이를 애정하고 그리워하는 이준혁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졌다. 당연히,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게임을 하면서 복잡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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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관해 "행복하게 산책을 하고 있던 어느 날 사라져버린 주인을 찾으러 모험을 떠나는 강아지 팝콘의 이야기"라고 설명되어 있듯, 팝콘이는 주인을 찾아 산책길을, 주인이 좋아하던 피자가게를, 주인이 자주 가던 헬스장과 영화관을, 그리고 팝콘이가 갔던 동물 병원을 차례로 열심히 달려간다. 맛있는 간식을 먹으면서.

 

게임 속에서 과일, 케이크, 빵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팝콘이의 간식을 보면, 팝콘이가 그동안 먹을 수 없었던 맛있는 음식들을 게임 속에서라도 실컷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싶었던 주인의 정성이 느껴지기도 했다.

 

팝콘이의 '주인이 좋아하던, 자주 가던' 등의 표현들을 통해 팝콘이가 그동안 주인과 오랜 시간 많은 순간들을 함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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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병원까지 왔는데도 사라진 주인은 없자, 팝콘이는 동물 병원 의사한테 주인을 찾아달라고 말하는데, 이때 사실 팝콘이는 주인을 잃어버린 게 아니라 팝콘이가 주인을 떠난 것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주인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진다.

 

모든 스테이지가 끝나고 크레딧 속 팝콘이가 활짝 웃는 거 같은 사진을 보니 가슴이 먹먹해질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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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혁은 자신이 슬픔을 울면서 해소하는 성격도 아닌데다가, 팝콘이를 떠나보낸 이후 쉴 틈 없이 바쁘게 지내온 탓에 팝콘이를 향한 감정을 풀어낼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최근에 쉬는 시간을 조금 가지면서 팝콘이를 생각할 수 있었고,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자신과 비슷할 사람들과 함께 감정을 나눠보고 싶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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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나 간 사랑하는 반려동물이 하늘나라에서는 마음껏 뛰어놀고,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기를 바라는 견주 이준혁의 마음은 팝콘이에게 충분히 전해졌을 것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아마 다들 공감하면서 이 게임의 스테이지를 하나씩 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나처럼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더라도, 개발자의 따뜻한 마음 덕인지 요즘 이 게임에 푹 빠졌다.

 

런 게임을 좋아한다면, <안녕, Popcorn>을 추천한다. 물론 과몰입해서 밤을 새울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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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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