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사람]

글 입력 2021.09.20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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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어떤 선택을 하셨나요?



점점 나이가 들수록 매 순간 '선택'이 어려워지는 느낌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든 새로 시작하는 데 있어 예전보다 많은 주저함이 생기는 것 같다. 인생을 살수록 일종의 '견적'이라고 흔히 말하는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지기 때문일까. 그래서인지 여럿이 모여 특정 활동을 하는 장면에서는 누구도 쉽사리 나서지 않는 모습이 이제야 이해가 갔다.


올해 초만 해도 어린아이처럼 단순한 호기심과 흥미에 무작정 벌여 놓은 일들이 수없이 많았다. 그중 하나는 부모님 몰래 1년짜리 주말 텃밭 농장을 신청해버린 것이다. 지난겨울 첫 독립 이후 부모님과 떨어져 마음이 불안할까 염려가 많이 되었던 모양이다.


"시골에서 농사짓기 싫어서 올라왔더니 딸내미가 밭을 하자네? 허허"


주말 텃밭 농장은 여름 장마 이후 마무리를 지었다. 그러나 나는 '어린 권은미'가 이것저것 벌여 놓은 일들을 수습하느라 올해가 거의 다 지나가는 지금 이때까지도 다방면으로 온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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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단순히 수습한다고만 생각하면 이보다 더 자기 패배적이고 안타까운 일이지 않은가? 나는 이렇게 생각했다. 앞으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어떤 도전을 하기 전에는 먼저 현재 나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지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래서 나의 영역별 능력 수준을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다.

 

그 이후에는 조금 더 노력해볼 만한 수준을 고려한 합리적인 선택이 어떤 것인지를 탐색하는 것이 필요했다. 무분별한 선택은 집중을 어렵게 만들고 포기하기 쉽게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결과를 위해 책임지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를 배웠다.


다소 우연적인 선택이었지만 결국 이 모든 것은 언젠가 나에게 필요한 과정이었다. 그래서 차근히 배우기로 했다. 말하자면 밀렸던 '인생의 경험치'를 한꺼번에 습득하는 중인 것이다.

 

 

 

딸내미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나의 부모님, 이러한 대책없는 모습마저도 사랑과 인내의 미덕으로 흐뭇하게 바라봐주시고 계신다. 그리고 끊임없이 응원을 보내주는 주변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지금 나는 비록 단기간일지라도 제 몫을 다하며 엄청나게 성장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누리고 있다.


결국 그 우연했던 선택도 내가 스스로 성장하기를 택한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이 순간도 여전히 선택을 거듭하며 성장하는 중이다.


"당신은 오늘 어떤 선택들을 하셨나요? 그리고 그것의 결과는 어떠셨나요. 저는 항상 당신의 일상 속 크고 작은 선택을 늘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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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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