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하: 테이크 온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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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사랑한 센세이션 아이콘 A-Ha의 무대, 음악, 인생까지 모든 것을 담은 뮤직 콘서트 <아-하: 테이크 온 미>가 9월 22일 개봉을 확정했다.
전설의 시작
‘Take On Me’라는 곡으로 잘 알려진 A-ha는 1982년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 결성된 신스팝 밴드이다.
모튼 하켓(보컬)과 마그네 푸루홀멘(키보드), 폴 왁타(기타)로 구성되어 있다. 폴 왁터와 마그네 푸루홀멘은 10대 초반부터 함께 곡을 쓰면서 오슬로의 클럽이나 여러 파티에서 연주를 했다고 한다.
성격과 집안 환경 모두 다른 이들이었지만, 음악에 관한 사랑 하나로 이들은 함께 연대하며 음악을 만든다. 그리고 이들은 영국 런던으로 넘어가 보컬인 모튼 하켓을 밴드에 영입시키며 비로소 우리가 알고 있는 A-Ha라는 밴드가 결성되었다고 한다.
험난했던 밴드 결성 과정
지금은 스타 밴드로 알려진 이들의 처음은 그리 순조롭지 않았다고 한다. 처음 폴과 마그네는 2명의 다른 멤버들을 영입하여 'Bridges'라는 4인조 밴드를 만들게 된다. 그리고 자신들의 데모 음악을 만들어 여러 기획사에 찾아갔지만, 이들에게 쉽사리 투자하는 기획사를 찾지 못해 많이 낙담한 상태였다고 한다.
계속되는 실패와 힘든 경제적 상황으로 다른 두 멤버는 밴드를 탈퇴하고, 폴과 마그네는 좌절하게 된다. 그러다가 이들은 83년 초 영국으로 건너가게 되고, 운명적으로 팀의 보컬이 될 모튼 하켓을 만나게 된다. A-Ha가 결성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시 한번 결의를 다지고 녹음에 열중한다. 런던의 한 스튜디오에 녹음을 하러 갔다가 존 라트크리프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존 라트크리프는 전 EMI의 레코드 부장 테리 슬레이트이게 A-ha를 소개해 주었다고 한다.
이 두 사람이 워너 브러더스사와의 리코딩 계약 체결을 주선함으로써 마침내 A-ha는 첫 앨범 Hunting High & Low로 데뷔하게 된다. 이 앨범의 곡인 Take on Me는 차트의 정상을 차지하였으며, 수록곡 The Sun Always Shine On T.V.도 많은 인기를 얻게 된다.
뮤직비디오
히트곡인 Take on Me는 지금은 음악성을 인정 받지만, 처음엔 그리 반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곡 보다 센세이셔널 했던 뮤직비디오 덕분에 더욱 대중들의 관심을 얻게 된다.
이들은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아 미국 MTV에서도 열렬한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이 비디오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실제와 만화 세계를 교묘하게 연결시킨다. 음악과도 매우 잘 어우러지며, 신선하고 독특한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시간이 한참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재미있는 느낌을 준다.
화려한 무대 뒤의 속사정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이들의 화려한 무대 생활 뒤에는 힘든 나날도 있었다. 세 명의 멤버 간의 의견 차이, 음악적 슬럼프,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방황했던 날들, 바뀐 음악적 정체성 등등 몇 번의 위기와 고난이 있었지만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음악적 활동을 해왔다.
총 10장의 앨범을 냈고, 두 번의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했다. 처음 A-Ha의 해체 소식에 전 세계의 팬들이 슬픔을 감추지 못했었다. 이들의 염원 덕분이었을까, 다행히 재결합하게 되었고, 그 뒤 다시 해체 소식을 발표했지만 결국은 또 재결합을 하게 된다.
우정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음악으로 연대한다는 A-Ha. 음악에 관한 열정 하나로 모였고 결국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꿈과 희망을 준 A-Ha. 아마 이들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Take On Me'는 전주만 들어도 누구나 고개를 흔들 것이다. 이런 불후의 명곡을 만든 A-Ha에 관해서는 잘 몰랐지만, 영화를 통해서 A-Ha의 음악뿐 아니라 A-Ha라는 밴드 자체의 역사를 알게 되어 좋았고 영화를 본 후 음악을 들으니 음악이 더욱 마음을 울리는 것 같다. A-Ha의 역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앞으로의 행보에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것 같다.
<추천 곡>
- 'Take On Me' : A-Ha라는 밴드의 정체성. 불후의 명곡
- 'Crying in the Rain' : 비 오는 날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 'The Sun Always Shines on T.V' : 멤버들의 음악에 관한 사랑이 엿 보이는 곡. 듣고 있으면 나도 덩달아 행복해지는 기분이다.
- Stay On These Roads : 외롭고 추운 상황을 노인에 비유해 부른 곡. 노르웨이의 분위기가 연상되는 곡이다.
[정윤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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