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Mix tape vol. 1; 상상의 나래 [음악]

잠 못 드는 밤, 당신을 위한 선물
글 입력 2021.07.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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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음악 없이 못 사는 그런 사람, music is my life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이유를 물어본다면 답은 하나다. 기분의 변환점을 줄 수 있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리고 기분이 너무 좋을 때 균형이 잡힌 마음으로 돌아가는데 음악이 역할을 대신해준다.

 

나는 좋아하는 음악을 선정할 때 가사보다는 멜로디를 우위에 둔다. 중독적인 멜로디, 파워풀한 목소리를 들으면 노래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다.

 

음악은 너무나도 장르가 다양하고 넓다. 평소에 나의 재생목록에는 팝송이 가득 채우고 있다. 어릴 때부터 팝송을 좋아했고 명곡들을 찾아내는 것이 나의 취미생활이다. 덕분에 필자의 재생목록에는 귀를 즐겁게 하는 좋은 노래들이 넘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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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x tape vol. 1; 상상의 나래


 

시간, 감정, 하루의 분위기에 따라 우리는 특정한 노래를 고르고 듣는다.

 

예를 들어, 학원이 끝나고 돌아오는 시끌벅적한 버스 안에서 잔잔한 발라드를 들으며 창문을 내다보는 그림이 그려지는 것처럼. 그래서 특정 상황에 따라 들으면 좋은 곡들을 믹스 테이프 형식으로 풀어주고 싶다.

 

하루를 마무리하며 새벽으로 넘어가는 시점, 핸드폰 삼매경에 빠지거나 재미있는 소설 한 권을 붙들고 있던 적이 있을 것이다. 딱 그 시간대를 겨냥해서 믹스 테이프를 하나 구성해보았다.

 

 

 

오늘도 잘 살아남았다!


 

첫 파트는 하루를 잘 마무리한 당신에게 주는 신나는 곡 2개이다. 첫 번째는 Hailee Steinfield의 ‘Capital Letters’이다.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는 다양하고 좋은 노래로 구성된 OST가 유명하다. 많은 곡 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마치 바다 위를 날아가는 헬기 안에서 이 노래를 들으며 창문 밖을 내다보는 기분이다. 좋아하는 가수인 Hailee Steinfield의 음색이 노래의 멜로디와 어우러져 마음 속의 설렘을 불러일으킨다.

 

두 번째로 들을 곡은 Shawn Mendes의 ‘Lost in Japan(remix)’이다. 이 노래는 어쿠스틱한 분위기의 원곡이 있는데 DJ인 Zedd의 리믹스 버전으로 다시 발표되었다. 여기서 얘기하는 곡은 remix 버전이다. 서늘한 봄밤에 꽃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는 기분이다.

 

 

 

오늘 하루를 마음속에 새겨보자.


 

신나는 곡들을 들었다. 이제는 마음을 차분히 해줄 필요가 있다. 첫 번째 곡은 Gladys Knight& The Pips의 ‘Midnight Train to Georgia’이다.

 

이 곡은 로맨스 영화의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듣던 그 노래들을 떠오르게 하는 대표적인 곡이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갈 때 우리는 영화를 봤던 설렘과 끝났다는 아쉬움의 감정이 교차한다. 바로 그 감정을 모두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 기분에 이어 The 1975의 ‘The Birthday Party’를 들어보자. 밴드의 드럼 소리를 듣는 순간 닭살이 쭉 돋는다. 마치 곡 속에 내가 들어가 친구들과 함께 야외 생일 파티를 하는 것만 같다. 이 노래를 100% 즐기기 위해서는 눈을 감아보자. 마음이 차분해지고 한 층 더 기분이 좋아질 것이다.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들으면서 오늘 하루 노력한 당신에게 어깨를 토닥여주자. 이보다 더 좋을 선물은 뭐가 있겠는가?

 

 

 

새벽의 달을 바라보며


 

벌써 이만큼의 곡을 들었다. 필자가 선물한 플레이리스트 중 반이나 테이프가 감겼다. 다음 곡은 Ben Platt의 ‘Vienna’이다.

 

원래 이 곡은 Billy Joel의 노래이다. 그런데 커버곡을 선택한 이유는 Ben Platt의 목소리가 담긴 ‘Vienna’를 꼭 들어봤으면 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The Politican’의 한 장면에서 그가 부르는 노래이다. 슬픔과 지친 감정이 특히나 잘 보이는 커버곡이기에 이 노래를 추천한다.

 

다음 곡은 클래식하고 새벽의 달과 잘 어우러지는 곡이다. 바로 George Michael의 ‘Kissing a Fool’이다. 어두컴컴한 방 안에서 오직 타오르는 벽난로만이 방을 밝힌다. 안락의자에 앉은 당신은 불을 보며 멍을 때리고 옆의 스피커에서는 이 노래가 흘러나오고 있다.

 

 

 

눈이 감기고 있는데…


 

잘 준비를 해야겠다. 그런 상황에는 자장가가 찰떡이 아니겠는가? 필자의 마음을 차분히 해주는 가장 좋은 곡 하나가 있다. 바로 Amanda Seyfried의 ‘Thank you for the Music’이다.

 

원래 Abba의 곡이지만 영화 Mamma Mia!에서 리메이크 형태로 나온 곡이다.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옛날 음악 테이프를 듣는 것 같이 클래식한 Amanda Seyfried의 목소리가 잘 어우러진다. 머릿속 고민이 사라지고 음악만을 온전하게 즐길 수 있는 노래이다.

 

이제 믹스테이프는 마지막 곡을 남겨두고 있다. 현악기의 감미로운 선율이 흘러나오고 Vera Lynn의 목소리가 돋보이는 ‘A Nightingale Sang In Berkeley Square’이다. 이 노래를 들으며 영국 런던의 밤 풍경을 보며 산책하는 기분이다.

 

마음은 가라앉았고 좋은 꿈을 꾸기 위한 약간의 설렘만이 마음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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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테이프가 다 감겨버렸다. 오늘도 수고한 당신에게 주는 선물, 믹스테이프. 노래를 들으며 좋은 꿈을 꾸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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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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