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CD는 앞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음악]

글 입력 2021.06.27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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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음반으로 발매되는 CD는 더이상 음악을 듣기만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CD 플레이어를 소장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오히려 음반 그 자체보다는 내장되어있는 굿즈를 기대하는 팬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때로는 앨범 안에 들어있는 포토 카드 한 장이 앨범보다 비싸게 팔리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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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CD는 소장하고 음원은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듣는 팬들이 많아지는 것을 보면 앨범 패키지 자체를 굿즈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여러 아티스트들은 CD가 아닌 스마트 카드 형식의 ‘키노키트’를 출시하기도 하고, USB 형식의 앨범(지드래곤)을 발매하기도 한다.


키노키트는 일반 카드와 유사하게 생겼으며, 스마트 디바이스에 연결하면 앨범에 담긴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방식이다. CD의 소장 욕구와 디지털 음원의 편의성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앨범 형태인 것이다. 또한, 카드 자체가 포토 카드로 되어있어 소장용으로도 매우 좋은 외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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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키노키트와 같은 음반의 형태는 기기 하나당 하나만 설치 가능하기 때문에 불법 복제, 스트리밍으로 고민하는 음반 시장의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해줌과 동시에 팬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도 디지털 스트리밍을 기반으로 한 음반, 또는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적절히 혼합한 음반의 형태가 다양하게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키트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소비를 꺼리는 소비자도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음반(CD)가 나오고 그 음반을 기다렸다가 구매하여 플레이하는 것이 팬들에게는 일종의 보상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소비자가 적지 않기에, CD와 LP와 같은 아날로그 음반 또한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과거의 패션이 돌고 돌아 지금 유형하거나 ‘뉴트로’라는 이름하에 옛날 감성의 아이템의 선호되듯이 옛것의 익숙함을 좋아하고 그 시절 감성을 그리워하며 소장에 의미를 두는 사람이 많은 것도 실물 앨범이 사라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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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IT 기술, 스마트 디바이스의 발전 동향을 보면, 앞으로도 더욱 소형화되고 간편한 형식의 앨범이 등장할 것 같다. 또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한 음원 소비가 향후 수년 이내의 흔한 음원 소비 문화로 자리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앨범이 음악을 듣기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물 음반은 소장 자체에 그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음반 시장에는 무형의 음반과 유형의 음반이 공존하며 소비자의 문화 향유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올바른 음악 소비 문화를 구축할 것이다.

 

 

[김민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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