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름의 시작을 맞이하며 [음악]

글 입력 2021.06.04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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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빠지는 시즌이 되면 주변 사람들과는 잠시 멀어지지만 음악과는 더욱 가까워진다.

 

이동시간뿐만 아니라 잠시 쉴 때도 혼자 음악을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체력적으로 힘들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과 왁자지껄한 때보다도 요즘은 그 시간들이 참 좋다. 6월이 되어서 새로운 변화들이 많이 생기고 있어 아직 적응 중인데 오늘은 그 시간들과 함께 내가 듣고 있는 음악들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자 한다.

 

매일 다른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번 꽂힌 노래를 굉장히 오래 듣는 편이다.

 

그렇게 같은 노래를 오래 듣게 되면 그 노래가 노래를 듣는 동안의 '나의 시간'에 스며드는 듯하다. 그래서 그 노래는 물이 밴 스펀지처럼 내 일상에 스며든다. 물이 밴 스펀지는 꽉 짜도 그 물을 완전히 뺄 수 없다. 가만히 내버려 두어야 서서히 그 물기가 사라진다.

 

한번 꽂힌 노래는 물처럼 한순간에 나의 일상에 스며들어 빨리 사라지지 않는다. 나는 그저 그 물기가 서서히 사라질 때까지 내 일상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다 어느 순간, 나는 뒤를 돌아 그 물기 없는 스펀지를 바라보며 물을 생각한다. 다시 물에 적실 때도 있지만 아닐 때도 있다.

 

그렇게 나에게는 마른 스펀지 몇 십 개가 있다.

 

 

 

1. Roses - Finn Ask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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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래는 영국인 Finn Askew가 만든 곡으로 2020년에 발매되었다.

 

하루를 시작할 때 많이 생각나는 노래이다. 노래의 초반부에도 아침을 알리듯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려서인가. 왠지 모르게 상쾌하고 경쾌한 느낌이 든다. 중독적인 후렴구가 계속 반복되는데 반복되는 후렴구에서 들리는 가사도 참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이다. 들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노래이다.

 

 

"Hey rose I bought you five roses Won't you come to my show

널 위해 장미 다섯 송이를 샀어, 내 공연에 와줄래?

 

Show you how to live life yeah You know you're fucking gold

사는게 어떤건지 보여줄게, 너도 너가 빛나는 사람이란 거 알잖아

 

Give you all my time If you wanna take it slow

만약 너가 천천히 가고 싶다면 내 시간 전부를 너에게 줄게

 

Your soul is lovely"

너의 영혼마저 사랑스러워

 

 

  

2. summer - ke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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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keshi의 노래를 참 좋아한다. 잔잔한데 진심이 담겨있는 것 같다. 여름이 시작하는 것 같을 때 난 항상 이 노래를 듣는다.

 

색으로는 어두운 하늘색이 떠오른다. 여름의 해 질 무렵의 저녁이 생각나는 잔잔하고 솔직한 곡이다. 실제로 이 노래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곡이라고 한다. keshi는 병원 일을 하다가 자신이 좋아하고 잘 하는 음악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가지고 살고 싶었다는 그의 생각이 참 멋지게 느껴졌다.


 

"우리 모두 처한 상황은 다르지만 본인이 사랑하는 일을 하세요. 인생은 한 번뿐이잖아요.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하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그냥 시도해보세요."

 

- keshi

 

 

  

3. Sundays - Emotional Oran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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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otional Oranges는 요즘 흔하지 않은 남녀 듀오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가수로 신비주의 컨셉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이 노래는 Emotional Oranges의 데뷔 앨범의 7번 트랙이다.

 

확실히 노래는 언제 들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제목 때문인지 나 역시 이 노래를 일요일에 토익시험을 보러 가면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여전히 주말에 오전에 이 노래가 생각날 때가 많다. 가사는 연인 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난 최선을 다했는데 넌 그걸 갖다 버렸어. 너와 함께 했던 일요일은 나에게 참 특별했는데,,, 난 아직도 그걸 어떻게 놓아야 하는지 모르겠어.' 가 가사의 전반적이 내용이다. 신비로우면서도 잔잔한 느낌이 들어 좋아하는 노래이다.

 

확실히 여름이 시작되는 시즌이라 그런지 지난여름에 많이 들었던 노래들이 다시 생각나게 되는 것 같다. 다가오는 여름이 어떤 시간이 될지 아무도 모르지만 또 좋은 음악과 함께 좋은 추억들이 생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번에 나에게는 몇 개의 새로운 스펀지들이 생기게 될까?


 

당신의 여름은

어떤 노래들과 함께했나요?

 

 

[이시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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