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View] GNID와 함께 하는 새로운 시작, 앤츠의 음악

글 입력 2021.06.03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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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주목해야 할 인디 레이블, GNID의 아티스트 파헤치기 (1)



글 - 작곡가 오상훈(Dike)

  
 
'강남인디레코드(GNID)'라는 이름을 가진 레이블이 있다. 이곳은 10년 이상의 경력으로 꾸준히 활동 중인 프로듀서이자 '서기로그'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프로듀서가 만든 레이블이다. 나도 서기로그를 꾸준히 봐 온 구독자로서 강남인디레코드로 오기까지의 길이 얼마나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추구해온 것의 결과물인지, 어떤 진정성이 담긴 결과물인지 자연스레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작을 함께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작곡가가 만나는 인디 아티스트들의 이야기, <인디 View>. 서른다섯 번째 주인공인 앤츠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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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본인 소개를 부탁합니다.
 
A. 앤츠 : 저는 대중들에게 친근하고 일상적인 노래로 다가가며 활동하고 있는 ‘앤츠’라고 합니다.
 
 
Q. 지난 [아무 의미 없는 말] 앨범이 나오고 한 달이 조금 지났어요. 강남인디레코드에서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많은 일들을 계획하고 있을 것 같은데 최근 근황은 어떻게 되시나요?
 
A. 앤츠 : 근황은 제가 라디오를 하게 됐어요. 신곡이 나와서 선곡도 하고 신곡 홍보도 하고, 코로나라서 많이 가까워질 수 없는 팬 분들에게 소통하고 노래를 들려주며 다가가고 있어요.
 
 
Q. 이제 혼자 ‘앤츠’라는 이름을 짊어지게 됐어요. 지금까지의 삶을 살면서 어떻게 지금에까지 이르렀는지 궁금해요. 그동안의 일생을 얘기해주세요.
 
A. 앤츠 : 어릴 때부터 음악을 하진 않았었는데 고등학교 때 진로를 정하잖아요. 대학을 가야하는데 그때까지 공부만 하고 있었어요. 재수를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서 사춘기까지 늦게 와서 공부가 손에 안 잡히고 있었어요. 남들처럼 안전한 길을 가면서 행복하지 않을 것 같고 시간도 없을 것 같았어요. 삶을 사는 게 돈을 벌면서 안정적인 건 좋은데 기쁘지 않을 것 같았어요. 대중교통을 출근시간대에만 타도 사람들이 힘들어보여서 영향을 받은 것도 있었고 어린 나이여서 모르는 것도 있었지만 조금이라도 도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이 뭘까 생각을 해봤어요. 좋은 대학가면 좋은데 행복하지는 않을 것 같은 거예요. 그 당시엔 그랬어요.(웃음)
 
내가 좋아하는 게 뭘까, 하고 찾다가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는 게 너무 좋은 거예요. 당시에 제가 미성이라서 친구들과 노래방을 갔을 때 음이 잘 올라가는 편이라 잘 부르는 실력파 스타일은 아닌데(웃음) 배우면서 이쪽을 도전해보자고 생각하게 됐어요. 학창시절에서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았어요. 노래도 부르러 다니고 부모님과 엄청 싸웠거든요. 공부하는 척 하면서 다른 곳으로 새고 막.(웃음) 그 방황하는 시기에 물 하면 행복할 지에 관한 단순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국 수능을 보기 몇 달 전에 공부를 접고 음악을 시작하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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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실용음악 학원에서 한 달을 배우고 학교를 갔는데 뒤늦게 간 편이라 군대을 가야하는 시기가 겹쳤어요, 더 좋은 원하는 학교를 가고 싶었지만 군문제가 크게 느껴져서 얼른 갔다 왔어요. 제대 이후에 학교에서 제대로 음악을 하기 시작했어요. 20대 초중반부터 하게 된 셈이죠.
 
학교를 다니면서는 팀을 만들어서 과제도 하고 정기공연 같은 것도 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뿌듯하고 즐겁게 공부를 하다가 자매결연이 되어있는 학교가 외국에 있는데 그곳에 갈 기회가 생겼어요. 일본에 쇼비대학이라는 곳이에요. 우연치 않게 가서 교류하고 공연도 하면서 좋은 기억으로 잘 남아 있어요. 외국에서 노래도 부르고 여행도 하면서 학교를 다니는 동안은 즐거웠던 기억만 나요.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니까 할 게 없어졌어요. 난감해져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힘들었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과 팀을 만들어서 홍대 클럽에서 공연을 했어요. 공연 끝나고 다른 아티스트랑 얘기도 하고 재밌었어요. 또 대부분 공연 끝나고는 술을 먹으러 가기 때문에.(웃음)
 
그러다가 공연 말고 우리의 음악을 만들어보면 좋겠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남자 멤버들이랑 하다 보니 군대를 안간 친구들이 있어서 길게 못 갔어요, 그때도 20대 초중반이었는데 점점 시간이 가고 있었어요.
 
좋은 동료들을 계속 만나기를 반복하다가 ‘앤츠’를 본격적으로 하게 됐어요. 좋은 회사와 관계자분들과 연락이 닿아서 진짜 정식으로는 늦은 나이에 출발하게 됐어요.
 
처음에는 ‘당연히 자작곡을 해야 겠다’는 이유보다는 같은 멤버들과 팀을 하면서 자작곡도 해야 되는데 곡 쓰는 친구들이 없는 거예요. 나라도 써야겠다고 해서 곡을 쓰게 됐어요. 예전 곡들을 지금 들으면 멜로디나 뭐, 어느 정도는 괜찮다고 할 수 있는데 당시엔 뿌듯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까 부끄럽다고요. 아직 기억하곤 있어요. 이제는 내가 부르고 활동할 노래면 나도 곡을 쓸 수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요.
 
 

 
Q. 가장 최근 곡을 먼저 얘기해볼게요. [아무 의미 없는 말]은 어떤 과정을 통해 탄생한 곡인지 궁금해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그리고 곡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앤츠 : 이 곡은 내용이 헤어지고 난 후에 남은 아픔과 미련, 생각들을 다룬 노래거든요. 그렇지만 특별한 사연이 있기보단 사실은 무더운 여름날 연습실에서 노래 연습을 하다가 노래만 하기엔 좀 그래서 곡도 써야겠다, 해서 만든 노래에요. 언제 내야겠다는 계획 없이 저만 가지고 있던 노래에요. 만들면서 별로라고 처음엔 생각을 했는데 지금에 와서야 시간이 지나고 계속 수정 작업을 하면서 괜찮아졌다고 느껴요. 저만 소장했다가 실력을 더 쌓아서 솔로를 내던 뭘 하던 나중에 하려고 했던 묵혀놨던 곡들 중 하나에요.

무더운 여름이지만 축 쳐지고 슬픈 노래를 쓰면 좋겠다는 의도가 있었고 당시에 제가 좀 슬펐어요.(웃음) 뭘 해야 하는데 덥고 공연도 없었고 힘들 때였어요. 그 힘듦을 바탕으로 어두운 노래가 나오게 됐어요. 탄생은 그렇게 했는데 어떤 노래와 가사나 나오면 좋을까 고민을 해보니까 사랑이나 이별 내용을 담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GNID의 대표님과 함께 하면서 데모를 들려 드리다가 이 곡이 대표님이 좋다고 하셔서 같이 만들고 발표하게 됐어요.

곡의 내용은 이별을 하면 당연히 하루아침에 잊혀 지지 않잖아요. 오래 사귄 연인과는 어떤 곳을 방문하거나 어떤 사물을 보던 그런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올 때도 있고 없던 습관인데 같이 사랑하고 사귀다가 몸에 밴 습관들이 괜히 떠오르는 거죠. 계속 잊혀 지지 않고 문득 떠오르는 감정들을 담았어요. 어떤 계절에 사귀었고 헤어졌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계절이 돌고 돌때마다 불어오는 바람이나 벚꽃 같은 환경적 요소들로 떠오르는 것들을 담아 봤습니다. 잊지 못하고 계속 미련을 갖는?(웃음)

 
Q. 최근 강남인디레코드에 합류했어요. 대표님인 서기준 PD님과는 이전에도 계속 같이 작업을 하셨던 사이라서 더 많이 소통하고 의기투합을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지금의 소속사와 함께 하게 되었나요?

A. 앤츠 : 앤츠를 혼자 짊어지게 되고 그동안 많은 음악적인 교류와 작업을 한 분이 대표님 밖에 없었어요, 워낙 친하고 지금 직위는 대표님이시지만 친근하며 편했고 사적으로도 많이 만났어요. 음악 하는 사이로 만났지만 그런 걸 떠나서도 거리낌이 없는 사이가 돼서 혼자 시작하려고 할 때 대표님과 오래 해오고 제안도 해주셔서 같이하면 더 편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그것만으로도 좋았어요. 지금도 편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음악을 하거든요. 이전부터 사이가 각별하고 좋아서 같이 하니까 좋더라고요. 음악 분야에서도 훨씬 선배님이고 창작물도 많으시거든요. 지금 봐도 놀라운 것들이 계속 나오는 게 저에게 놀라움을 느끼게 하는 분이에요.

 

 
Q. 강남인디레코드와 함께한 첫 음원은 19년 8월에 나온 [미장센]이에요. 에이보키드(AVOKID)와 함께 듀엣을 했어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의 무드와 뮤직비디오의 보랏빛 색감이 어울려서 좋았어요. 마지막에 날짜가 2018년으로 오타가 있는 것도 숨은 재미요소였고.(웃음) 이 곡은 어떤 앤츠 님에게 어떤 곡일까요?

A. 앤츠 : 앤츠의 노래들은 친근하고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노래하고 멜로디도 단순하면서 대중적인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었어요. 그래서 이 곡은 앤츠를 하면서 제가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었어요. 어두운 분위기의 노래를 한 적은 없었는데 이 노래를 통해서 처음 다른 장르를 해봤어요. 원래는 록도 좋아했었고 우울한 노래도 좋아해서 부르기에는 좋았어요. 만드는 과정이나 뮤비를 찍는 과정도 좋았던 노래에요. 색다른 첫 시도?

 
Q. 최근 윤지성 님의 미니앨범 타이틀 곡 [Love Song]에 코러스로 참여하셨어요. 작업하는 동안 어떤 일들이 있었을지 궁금해요. 기억에 남는 일이 있을까요?

A. 앤츠 : 먼저 윤지성 님 너무 사랑하고요.(웃음) 원래는 그전에 군대를 가시기 전에 스페셜 앨범의 수록 곡에 코러스 참여를 하게 됐는데 그 후로는 못 뵐 줄 알았어요. 전역하고 컴백하는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다시 불러주셔서 좋았고 한편으로는 남의 군 생활은 빨리 지나가는구나, 벌써 전역을 하시다니! 물론 빨리 전역하셔서 좋은 활동과 모습을 보여주셔서 좋고 감회가 깊어요. 게다가 컴백의 타이틀곡을 함께해서 좋아요.

제가 많이 해보지 않은 장르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은 했는데 그래도 일은 해야 되니까(웃음) 하다 보니 되더라고요. 많이 들어 보고 그 자리에서는 최선을 다했어요. 다행히 좋은 결과물을 이끌어 낸 것 같아요. 이 기회를 삼아 다음에도 뵐 수 있었으면 해요. 아이돌 분의 노래를 하게 되니까 저도 색다른 경험을 하고 좋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공연도 많이 해서 흥하셨으면 좋겠어요.

 


Q. 작년 10월부터 2달마다 음원이 나오는 강행군을 하고 있어요. 팬들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지만 그만큼 바쁘게 일을 할 테니 놀랍기도 해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솔로앨범으로 발매한 [있잖아]는 긴 시간의 텀을 두고 나온 음악인만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아요. 어떤 곡인가요?

A. 앤츠 : 일단은 너무 쉬었기 때문에 혼자라도 뭔가를 해야겠다고 했어요. 앤츠가 확정적으로 쉬고 있을 때라 도재경 솔로를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뮤지션리그로 지원을 받는 프로젝트가 있어서 데모를 보냈고 운이 좋게 그게 돼서 시작은 하게 됐어요. 항상 ‘앤츠’하면 밝은 노래를 주로 했었고 다들 밝은 분위기의 노래를 좋아하더라고요. 비슷한 결로 가야겠다고 생각했고 심플하고 귀에 맴돌 수 있는 기억에 남는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사랑스러운 노래를 하고 싶었고요.

내용은 앤츠 특유의 부끄러워하고 살랑대는 썸 타는 내용이고 좋아하는 상대 앞에서 말도 못하고 꼼지락대는 연애 초반의 모습을 표현해봤습니다. 물론 그 곡도 지금의 대표님이 편곡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손쉽게 하지 않았나 싶어요. ‘도재경’으로 하는 첫 싱글앨범이라 최선을 다했어요.

 
Q. 좀 난해한 질문일수도 있지만 앤츠 님이 가지고 있는 음악에 대한 가치관이 궁금해요. 음악을 대하는 마음에 특별한 모토나 생각하는 바가 있을까요?

A. 앤츠 :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롤 모델로 삼고 있던 록 밴드의 보컬이 있는데 강렬한 인상과 가창력을 닮고 싶어서 시작을 했어요. 이런 뮤지션이 돼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음악을 들을 때 음색깡패라는 단어가 나오기 전부터 보컬의 목소리부터 들었어요.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을 음악에 끌어들이는 요소로는 음색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음악의 색과 분위기를 주도한다고 생각해서 음색이 좋으면 어떤 것이든 다 들었어요. 목소리가 큰 색이라는 것에 초점과 가치관을 많이 두고 있어요.

두 번째로는 시대의 흐름과 유행도 좋지만 꾸밈없고 순수한 멜로디가 좋더라고요, 제가 듣는 음악들 중에 단순하고 간단하게 만드는데 명곡인 곡들이 있어서 저도 그렇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그런 곡이 저는 끌리더라고요. 어떤 분들은 매니악한 것이 좋을 수도 있고 어려운 장르의 노래가 더 좋을 수 있는데 지금까지 저는 그런 것에 꽂혀 왔어요.

마지막으론 저에게 어울리는 노래가 있으면 그것도 해봐야 한다는 가치관이 있어서 크루에서 멤버들이 트랙을 만들거나 제가 해보지 않은 장르라도 어울리고 무언가를 만들면 그걸 해봐야 한다는 가치관이 있어요. 앤츠로는 대중적인 것들을 해왔지만 그래서 다른 장르의 노래도 간간히 해보려고 생각 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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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유튜브도 하고 계시잖아요. 말 없는 브이로그도 잘 보고 있어요.(웃음) 저는 서기로그의 오랜 구독자 중 한명인...(수줍) 그 외에도 최근 ‘아티스츠 카드’에서 라디오 DJ를 하게 됐어요. DJ로 일하는 건 어떤 느낌인가요?

A. 앤츠 : 저도 사실은 그런 걸 해본 적이 없어요. 끽해야 인스타그램 라이브하면서 소통하고 앤츠의 노래나 커버 곡을 하는 정도가 끝이었는데 이거는 라디오 개념이고 보이지 않는데 더 떨리더라고요. 화면만 안 나오는 라이브라고 생각하면 쉬운데 라디오 DJ라고 생각하니까 엄청 떨리더라고요. 채팅밖에 안 보이는데 떨리고 감을 잃은 것 같았어요.(웃음) 음성만 나가니까 전문적인 느낌이 났어요. 이참에 많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매주 다른 곡을 하고 다른 얘기를 해야 해서 쉽진 않더라고요. 그래도 편하게 노래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편해질 때도 있고 지금은 살짝 적응이 됐어요. 안보이니까 더 진솔하게 청취자분들과 소통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좋아요. 좋은 정보도 주려고 하고 재밌는 이야기나 비하인드 스토리를 심층적으로 다루려고 하고 있어요. 재밌는 것 같아요.(웃음)

Dike : 그래서 ‘랏도의 밴드뮤직’ 같은 곳은 DJ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표님께 잘 어필을 해보심이.(웃음) 저는 예전에 ‘신해철의 고스트네이션’을 듣던 세대라서 그런지 이런 인디음악 라디오에 대한 로망이 있어요.

앤츠 : 고스트네이션은 되게 재밌었잖아요. 저는 말을 할 때 재미있는 편은 아닌 것 같은데 그래도 곡에 대한 얘기를 하고 스토리를 얘기하면 재밌게 들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런 방향으로 해볼까 해요. 분위기가 좋더라고요.

Dike : 고스트네이션보단 ‘배철수의 음악캠프’ 느낌이군요.

앤츠 : 맞아요.(웃음)
 
 


Q. 현재 같은 회사 식구인 이츠 님과 함께 [window]를 발표했어요. 이 곡을 함께 하면서 이츠 님이 어떤 아티스트로 느껴졌을지 궁금해요. 그리고 이 곡이 어떤 내용을 가진 곡인지 알려주세요.

A. 앤츠 : 이츠를 알고는 있었는데 같이 작업을 한 건 처음이었어요. 진짜 너무 잘하더라고요, 같이 콜라보를 하는 거니까 각자 자기 부분을 만드는데 파일를 주고 받으면서 만든 것을 보니까 가사도 잘 쓰고 멜로디도 잘 쓰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긴장이 확 되더라고요.(웃음) 내가 못하면 안 되겠다 싶었어요. 최선을 다해서 멜로디를 짜고 가사도 썼는데 이츠가 파일을 받고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다행이라고 생각했었고 제가 더 맞추고 잘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했어요. 주제나 모티브가 잘 짜여 있으니까 저도 하기 쉬웠고 제가 이츠 덕을 많이 봤어요. 목소리도 세련되고 개성 있고 요즘 유행하는 흐름에 잘 어울리더라고요. 이런 대단한 실력 있는 친구구나, 생각을 했어요.

곡 내용은 [window]가 정말 단순한 창문은 아니고 SNS를 표현한 건데 네모난 화면을 창문으로 빗댔어요, 창문 너머의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예쁘고 잘생기고 잘나가고 잘 사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걸 보고 있는 나 자신은 행복한가? 아니면 자신을 깎아 가면서 행복을 모르고 산 것은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내용이에요. 다시 생각해보면 지금이 소중하고 가장 행복한 순간일수 있잖아요. 사실 자기도 창문너머 있었던 적도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있을 수 있는데 그런 걸 모르고 남 시선만 의식하고 살아가는 것 아닌가 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져 있는 노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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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곡을 만드는 과정이 어떻게 될까요?

A. 앤츠 : 예전부터 노래를 하면 기타를 같이 연주해서 기타로 시작을 해요. 기타로 좋은 코드를 치고 뭐든 만든 다음에 거기에 녹음을 하면서 보컬 멜로디를 만들면서 시작해요. 분위기는 코드로 결정을 하고 피아노가 어울릴 것 같으면 피아노 위에 올려놨다가 그 반주에 멜로디를 짓고 가사를 쓰고 하는 스타일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인가요?

A. 앤츠 : 욕심일수도 있지만 목표인데 ‘이런 목소리, 이런 음악’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대명사가 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음악의 색채를 좋아하다보니 무언가 딱 떠오르게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A. 앤츠 : 이제 다들 조금씩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공연을 하는 것 같은데 다음에 미니앨범 계획하고 있어서 공연도 하고 팬 분들과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지금까지는 온라인으로만 했다면 오프라인으로 더 좋은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8월쯤으로 생각을 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한 날짜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어요.
 
 
Q. 마무리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A. 앤츠 : 이렇게 가까이서 인터뷰를 한 게 너무 오랜만이라 또 한 번 잃어버린 감을 찾는 듯한 느낌이었고 좋은 경험이었어요. 딱딱하지도 않고 재밌었고 Dike 님과 다른 애기도 많이 하면서 잘 통하고 공감도 됐고 너무 편했어요. 시간도 벌써 한 시간이 넘어간 것 같은데 순식간에 지나갔습니다.

인디View 구독자 여러분, 인터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를 모르셨던 분들도 많으실 텐데 이 인터뷰를 통해서 앤츠도 알아 가시고 음악도 들으면서 힘겨운 시기에 같이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 추후의 미니앨범에도 관심 부탁드려요. 다른 SNS도 많이 있으니까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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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훈



프로듀싱팀 Vlinds의 작곡가이자 인디레이블 캔들인유어스(Candle In Yours)의 공동대표.


자아가 생길 때부터 밴드음악에 빠져 일렉기타를 치며 음악을 시작한 인디덕후.


사실 음악보다 글 쓰는 일을 더 좋아해서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글로 쓰는 중이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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