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 거울 속의 나
나를 안다는 것
글 입력 2021.04.15 12:04
-
거울
- 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만이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만은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께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만은
또꽤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
*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거울을 보고 울어본 적이 있나요?
거울을 보고 웃어본 적이 있나요?
참 낯설게 느껴질 것입니다.
나는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나요?
[김한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