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뛰어든 것은 우산이 아니라 내 마음이었다. 1983년 여름, 사랑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첫눈에 반하는 사랑 따위는 믿지 않는 남자 인우의 우산에 당돌하게 뛰어든 여자 태희. 비에 젖은 검은 머리, 아름다운 얼굴, 당돌한 말투까지, 인우의 마음은 온통 그녀로 가득 찬다. 그녀의 존재로 인해 가슴 설레고, 그녀의 손길이 닿은 물건은 무엇이든 소중해지면서 사랑은 깊어만 간다. 때로는 영영 안볼 것 처럼 싸우기도 했지만 서로를 애타게 갈망하는 이들 앞에 인우의 군 입대라는 이별이 찾아온다. 그러나, 서로에게 짧은 이별이라 위로했던 그 순간은 영원으로 이어진다.

 

그녀와 닮은 그 사람과의 만남. 너지.. 태희 너지? 2001년 봄, 사랑은 계속된다. 사랑의 기억만을 간직한 채 한 가정의 가장이자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새 삶을 살고 있는 인우. 그러나 아직도 태희를 잊지 못하는 그의 앞에 그녀의 흔적을 간직한 한 사람이 나타난다. 그녀처럼 새끼손가락을 펼치는 버릇이 있고, 그녀의 얼굴이 새겨진 라이터를 가지고 있는 그 사람은 17년 전, 인우의 우산 속에 뛰어들었던 태희처럼 그의 인생을 송두리 째 흔들어 놓는다. 이토록 그녀를 닮은 그 사람에게서 인우의 마음이 두근 거리기 시작한다.

 

[ 영화 ]

번지점프를 하다

1983년에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 한 연인이 2001년 다시 ‘환생의 인연’이 되어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린 김대승 감독의 영화. 2001년 개봉 된 멜로 영화로 연기도 잘하는 글로벌 배우 이병헌과 미모만큼이나 남다른 인기를 받았던 姑 이은주 주연의 영화가 대종상 영화제를 비롯해 백상예술대상, 청룡영화상을 휩쓸며 아직까지도 멜로 영화 중의 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왈츠음악이 아름답게 잔잔하게 울려퍼지면서 태희와 인우의 운명을 절절하게 그리고 긴장감 있게 그려냈다. 평소에 듣지 않는 음악이지만, 극이 끝나도 계속 기억에 남을 선율이다.

인우 : 첫눈에 반하는 사랑 따위 믿지 않았지만 자신의 우산 속으로 뛰어든 한 여자를 만나 첫눈에 반하고 한 여자만을 사랑하게 된 남자. 국문과를 졸업 후 고등학교 국어교사가 됨.

태희 : 우산을 든 한 남자에게 예고 없이 찾아온 여자. 적극적이고 사랑스러운 미대생.

현빈 : 현재 인우가 담임을 맡은 반의 학생.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운동과 미술에 재능 있는 남학생.

혜주 : 밝은 여고생으로 현빈과 같은 반 여자친구. 자신을 좋아하는 현빈에게 싫은 척 새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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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검색포털 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