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카이라는 사람의 표현력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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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의 힘
마음은 표현해야만 빛을 발한다. 자신의 속 안에 가지고 있으면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성공하고 싶을 때, 그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진심을 표현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그만큼 아는 힘이 필요하다. 그런 말이 있지 않은가 누군가 하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하지만 그런데도 남들이 하지 않는 부분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있다.
내가 정말 맛있는 요리를 판매한다고 해서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위생, 직원, 손님과의 소통, 인테리어 등 신경 쓰고 알아야 할 부분이 너무도 많다. 가게라는 것이 손님을 계속 불러 들어야 잘 될 수 있지 않은가. 그렇게 되기 위해선 잘하는 것만이 다는 아니다.
내가 잘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다른 부수적인 노력이 따르기 마련이다.
메인이 될 수 있는 이유
춤으로 무언가를 표현할 때도 춤만 필요하지 않다. 의상도 중요하고, 표정도 중요하고, 노래, 조명 등 춤 이외에도 중요한 것이 많다. 공연장에서 하는 퍼포먼스와 방송에서 하는 퍼포먼스는 또 다를 것이다. 그런 것들을 조화롭게 하기 위해선 그것들을 잘 알아야 한다. 사람들에게 어필해야 하는 만큼 어느 부분이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해보아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한 가지 소개하고 싶은 영상이 있다. 바로 엑소 카이의 [FLIM: KAI]라는 영상이다.
카이의 첫 솔로 앨범의 하이라이트 메들리 영상으로, 앨범 전곡을 곡의 특색에 맞게 시각화하여 만든 영상이다.
모든 곡의 제각각의 콘셉트로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곡에 맞는 장소, 의상, 댄서, 촬영기법, 조명, 소품, 안무 등 많은 것의 조화가 이루어져 표현되어야 한다. 카이의 이 영상은 내가 최근 본 영상 중 모든 것의 조화가 잘 이루어진 영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느 한 시상식에서 Deep Breath라는 카이의 퍼포먼스를 본 적이 있다.
그 무대가 내가 봐왔던 아이돌의 춤과 다른 느낌이라 인상적이었다. 그전에 팝핀, 비보이처럼 사람들이 보면 감탄하고 강렬한 인상을 주는 동작이 아니라 선의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춤이었다. 나는 강렬한 춤에 더 익숙했지만, 카이의 표현력이 더 강렬하였다. 이러한 카이의 퍼포먼스가 나만 강렬한 것은 아니었는지, 이후 춤의 트렌드가 바뀌었다는 평가도 있다.
춤을 잘 춘다고 모든 사람이 표현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카이가 춤, 퍼포먼스로 손꼽히는 사람이 될 수 있었던 것은 특출나게 춤을 잘 춰서만이 아니다. 시작은 그것으로 관심을 받고 인기를 끌 수 있었을지 몰라도, 인정을 받기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수많은 아이돌의 무대 속에서 카이의 표현력이 눈에 띄는 것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효과적인 표현을 가능하게 하는 것
표현을 잘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표, 원하는 것,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일상의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억울한 일을 겪었다고 자신의 처지를 흥분된 상태에서 가감 없이 표현한다고 사람들이 알아주지는 않는다. 지금 나에겐 억울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볼 때 아닐 수도 있고,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억울해할 일이 아니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내가 어느 부분에서 억울한지, 내가 왜 이런 억울함을 느꼈는지 알 때, 우리는 그것을 남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표현할 수 있다. 이는 감정에서도,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서도 해당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스스로 발전할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발전시켜 줄 수 없다. 주위에서 아무리 좋은 이야기, 좋은 영향, 좋은 기회를 주더라도 내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다.
[최아영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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