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예술 속 첨단기술의 발전 [음악]

글 입력 2020.12.15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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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의 시대로 들어선 지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간다.

 

우리 삶의 상당한 것들에 변화가 있었고, 문화예술계 역시 마찬가지였다. 비대면이 강조된 현시점에 급속도로 성장한 온라인 콘서트를 비롯하여 다양한 첨단 기술이 동원된 콘텐츠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러면서 이제는 예술에도 디지털이 꽤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최근 Mnet ‘AI프로젝트 다시 한번’이라는 프로그램을 인상 깊게 보았다. 총 2부작 중 첫 번째 편에서, 우리의 곁을 떠난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의 모습을 첨단 기술을 통해 재현하며 많은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이전에도 JTBC ‘히든싱어’에서 고인이 된 김광석과 신해철의 목소리를 다시 들을 수 있었던 것처럼, 이러한 시도는 다양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터틀맨의 이번 무대에서는 새로운 노래를 녹음하기 위해 AI로 음성을 복원하였고, 페이스 에디팅을 통해 복원된 모습 및 안무까지 제작되었다. 스태프와 엔지니어들의 노고와 함께 첨단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되었음을 느꼈다.


지난 6일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2020 MAMA) 중 BTS의 무대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기술을 만날 수 있었다. 어깨 부상으로 스케줄에 불참한 멤버 슈가의 모습이 무대 위에 비춰진 것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터틀맨의 모습은 화면 상이 아니라 현장에서도 볼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이었고, 슈가의 모습은 카메라 안에서 구현된 볼륨메트릭 기술이었다.

 

 



그렇다면 앞으로도 어떠한 이유로 무대에 서지 못했을 때마다 이러한 기술을 도입하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우선, 위와 같은 무대들은 특별 기획된 프로젝트 또는 시상식 등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무대였다. 이러한 기술을 지속해서 이용하기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앞으로의 기술 발전에는 이러한 소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게 되었다.


또한, 윤리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기술을 이용한 가상의 무엇은 어디까지나 가상일 뿐, 현실을 대체할 수는 없다. 로봇과 인공지능 등에서도 이와 비슷한 윤리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누군가가 행하고 있는 어떠한 일이 더는 그 의미를 잃을 수도 있게 될지도 모른다.

 

 

 


K-POP 시장에서는 공연뿐만 아니라 콘텐츠 산업에서도 이와 비슷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지난 9월, 걸그룹 블랙핑크는 AR 기술을 통해 각 멤버의 아바타를 가상에서 만나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을 수 있는 가상 팬 사인회를 진행하였다. 이제는 실제 존재하는 연예인은 물론, 가상의 인물에게까지 사인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지난 11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 현실과 가상을 넘나드는 걸그룹 에스파를 선보이며 큰 화제가 되었다. 4명의 현실 세계 멤버에겐 각자 대응하는 가상 세계의 아바타 멤버가 존재함으로써 4인조이자 8인조 그룹이 된 것이다.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현재 존재하는 곳만을 공간이라 칭할 수 없게 만들었다. 포스트모던 지리학자 에드워드 소자의 말을 빌리면, 공간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생산된 것이고, 단순한 배경이 아닌 경험 자체가 되었다.

 

기술의 발전이 예술에 존재하는 그 틀을 확장시켜 준 것은 굉장히 대단한 일이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기술력 자체는 등장한 지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예술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는 것에 약간의 아쉬움도 있다.


역사를 살펴보면, 문화예술의 혁신적인 발전이 있을 때마다 그 원인에는 언제나 기술의 발전이 있었다. 음악을 예로 들자면, 세계의 주류 음악이 클래식 음악에서 미국 스타일의 팝 음악이 된 것엔 라디오의 발전과 보급이 큰 영향이 되었고, 가상 악기의 등장은 댄스 음악을 비롯하여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등장하게 되었다.

 

최근 음악 시장에서 보이는 첨단 기술의 발전은 현실 세계의 시공간적 제약을 감소시키고, 예술적 가치를 가상 세계까지 확장하고 있다.

 

 

 

이호준컬쳐리스트.jpg

 

 

[이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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