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아홉 번째 목소리, 드라마터그 김주연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사람
글 입력 2020.11.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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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9
드라마터그 김주연

 



 

무대를 찾은 관객은 앞으로 눈 앞에 펼쳐질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 준비가 되어 있다. 극이 이끄는 대로 이리저리 기대어보며 몰입을 즐긴 이들은 막이 내린 뒤에도 그 여운을 안고 공연장을 나선다.

 
반면, 작품 자체는 물론 그 밖의 여러 가지를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이 있다. 작품 개발부터 조사, 연구, 각색, 연출 등 영역을 불문하고 필요시기에 투입되어 보이지 않는 것을 계속해서 찾아낸다. 차곡차곡 극의 구성을 쌓아가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극작술(dramaturgy)의 전문가, ‘드라마터그’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전 월간 《객석》 기자이자 남산예술센터 극장 드라마터그로 근무했고 <됴화만발>, <풍찬노숙>, <곰의 아내>, <갈릴레이의 생애> 등 다수 작품에 참여했으며, 현재 연극 연구와 평론 등 극 전반에서 꾸준히 작업을 이어가는 김주연 드라마터그를 모시고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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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주연님!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연극 기자로 출발해 연극 칼럼니스트, 드라마터그, 평론가, 연구자 등등 주로 연극 언저리를 돌면서 연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김주연이라고 합니다.
 
 
Q. 러시아문학 전공 후 연극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계기로 드라마터그를 처음 시작하게 되었는지 먼저 들어볼 수 있을까요?
 
연극 기자로 오랫동안 일하다가 연극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박사과정을 준비하던 중에, 남산예술센터로부터 <됴화만발>이란 작품의 드라마터그 제의를 받았습니다.
 
사실 처음 제의받고서는 많이 망설였어요.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작업이라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 또 괜히 했다가 작품에 누를 끼치는 건 아닌가 싶어서 갈등하게 되더라고요.
 
그때 주위 몇몇 분들이 ‘새로운 경험을 해보는 게 좋다’, ‘연극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등등 조언과 격려를 해주셔서 용기를 낼 수 있었고, 그렇게 첫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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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됴화만발> 포스터 (사진제공: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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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됴화만발> 中 (사진제공: 남산예술센터)

 
 
Q. 사실 다른 나라에서도 드라마터그의 정체성에 대해 논쟁을 이어갈 만큼 하나로 규정하기가 어려운 직업이라고 하잖아요. 혹시 주연님이 생각하시는 ‘드라마터그’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 그간 드라마터그로서 어떠한 역할들을 해왔는지 궁금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아직도 드라마터그라는 역할이 규정하기 어려운 작업이다 보니, 저도 아직 사람들한테 ‘드라마터그는 이런 일을 하는 거야’라고 자신 있게 말하지 못해요. 그럼에도 굳이 물으신다면, 결국 드라마터그는 작품이 관객과 잘 만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 방식은 프로덕션마다 다르고 또 다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프로덕션마다 연출가들이 드라마터그에게 기대하거나 요청하는 부분이 다른데, 어떤 연출가는 적극적으로 작품에 개입해서 창작의 과정을 함께 해주길 바라고, 또 어떤 연출가는 내부 비평가로서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고 조언해주기를 바랍니다. 그 때문에 프로덕션마다 드라마터그의 역할도 달라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이렇게 할 일이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는 게 드라마터그의 힘든 점이자 또 매력인 것 같아요. 매번 프로덕션에 참여할 때마다 ‘이번에는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다른 창작자들이랑 소통하고 반응하면서 내가 더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가게 되니까 늘 새롭고 신선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지금까지 정말 수많은 합을 맞추셨을 것 같아요. (웃음) 주연님은 남산예술센터 소속 드라마터그로 다년간 활동하셨는데요. 이곳에서 주로 어떤 일을 하셨는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남산예술센터에서 했던 역할은 극장 드라마터그라서 일반적인 프로덕션 드라마터그와는 완전히 다른 일들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극장의 레퍼토리와 시즌 프로그램의 방향을 정하는 것과 극장의 학술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맡았어요.
 
구체적으로 시즌 프로그램 및 공동제작 프로그램 선정에 참여하거나 상주 극작가와 팀을 이루어 작품 개발을 돕는 일, ‘초고를 부탁해’, ‘남산희곡페스티벌’, ‘남산연극포럼’ 등 신작 발굴 프로그램 및 학술회의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그 외에 극장 자체 제작 프로덕션에는 프로덕션 드라마터그로 참여하기도 했고요.
 
그때는 거의 매주 남산에 갔던 것 같아요. 많은 일을 하기도 했지만, 저 자신도 극장이 돌아가는 방식, 프로덕션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운 시기였던 것 같아요.
 
 
Q. 당시 국내 최초로 시도했던 전속 드라마터그 제도이기에 더 궁금증을 일으킨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수많은 조사와 고민을 하고, 생각을 정리하다 보면 가끔 지나친 몰입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 주연님이 마음을 환기하고자 찾는 것이 있나요?
 
연습을 너무 자주 가다 보면 정말로 거기에 함몰되어 버려서 객관적인 시선을 놓칠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는 일부러 연습실에 한동안 가지 않고 작품에 대해 생각하지 않다가 오랜만에 연습을 보러 가곤 해요. 그러면 약간 환기가 되어서 작품도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고, 그동안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드라마터그는 내부 스태프이면서 동시에 계속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하는 역할이니까 이런 거리 조절이 가끔 필요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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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풍찬노숙> 포스터 (사진제공: 남산예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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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풍찬노숙> 中 (사진제공: 남산예술센터)

 

 
Q. 과연 작품의 안팎을 자유로이 넘나들어야 하는 직업이네요. 주연님은 평소 드라마터그 활동 이외에도 평론, 집필, 인터뷰 등 다양한 일을 하시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일을 주로 작업하시는지 또 요즘 관심사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최근에는 남산예술센터 디지털 아카이빙 작업에 참여했습니다.
 
남산예술센터가 올해 말 서울문화재단의 위탁 운영을 마치고 일단 문을 닫게 되는데요. 그 전에 2009년 재개관부터 2020년까지의 극장 프로그램과 작품 데이터를 모두 디지털 아카이빙화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에요. 저는 이 프로그램에서 남산예술센터 공연사를 정리하고 작품별 키워드를 선정하는 작업을 맡았는데, 덕분에 남산에서의 지난 기억과 추억들을 새삼 되짚어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제 관심사는 아무래도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코로나가 가져온 변화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 연극계는 어떻게 변하게 될지, 무엇이 남고 무엇이 사라지게 될지 아직 막막하지만 계속 지켜보는 중이에요.
 
 
Q. 오랜 시간 함께 한 남산예술센터의 역사를 주연님의 손으로 정리하는 과정이 의미가 남다른 것 같아요. 그렇다면 앞으로 다가올 연극계에서 드라마터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드라마터그 작업을 하다 보면 한 작품의 처음 구상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무대까지 전 과정을 함께 하게 되는데, 이건 어디서도 경험해볼 수 없는 정말 귀한 시간인 것 같아요. 객석에 앉아 이미 완성된 작품을 보는 것과 달리, 이 작품이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는지 지켜보다 보면 그간 미처 생각지 못했던 지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연극을 좋아하고 관심이 있다면 꼭 한 번 경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또, 드라마터그 작업을 하고 나면 하나의 연극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과 애정들로 이루어졌는지를 알게 되니까 다른 작품을 볼 때도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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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조치원 해문이> 포스터 (사진제공: 극단 코너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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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조치원 해문이> 中 (사진제공: 극단 코너스톤)

 
 
Q. 작업에 대한 주연님의 마음이 한결 가까이 느껴집니다. (웃음) 혹시 앞으로 다가올 작업에 대해 소망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는데, 올해 초 국립극단에서 작업하다가 연습 막바지에 취소되었던 <파우스트 엔딩>이 내년에 다시 올라가게 될 것 같아요. 조광화 연출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들이 공들여 만든 작품이라 도중에 중단되어서 속상했는데, 이번에는 부디 코로나에 지지 않고 무사히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꼭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Q. 꼭 상황이 나아져서 무대에서 작품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입니다. 빈칸을 채워 주시겠어요?
 
“연극은 내게 ~다.”
 
“연극은 내게 좋은 친구다.”
 
때로는 너무 좋아 어쩔 줄 모르겠고, 때로는 실망할 때도 있지만, 아마도 아주 오랜 시간 손을 놓지 않고 함께 나이 들어갈 좋은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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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포스터 (사진제공: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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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갈릴레이의 생애> 中 (사진제공: 국립극단)
 

 


 

 
텍스트에 단단히 두 발을 딛고 작품 곳곳을 이해하는 드라마터그의 모습이 마치 청진기를 몸 이곳저곳에 대어보며 진찰하는 것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품이 어디가 아프고 삐걱거리는지 어떻게 교정해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하고 분석하며 개입하고 또 물러서는 이 직업은 그 자체로 극에 대한 애정을 증명한다.
 
프로덕션 및 극장 드라마터그, 취재, 비평, 인터뷰, 집필, 그리고 아카이빙 작업까지 형태가 달라질 뿐 늘 연극과 무대 근처에서 호흡하는 주연님의 지나온 길에 잠시 발맞춰 본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오래된 친구와 함께 걸어갈 주연님의 무대 길에 언제나 따스한 조명이 비추기를 응원한다.
 

 


 

 

무대 밖, 그들의 목소리를 담다

과정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

[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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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승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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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그라미
    • TO. 전문필진 염승희 님께

      안녕하세요, 컬쳐리스트 서지유입니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서 소중한 인연과 글을 만나게 되어 영광입니다.

      승희님이 기고하셨던 글들을 쭉-보게 되었는데, 전부터 차곡차곡, 성실히 써오신 걸 보고 꾸준함의 매력을 새삼 느낍니다. 대단하세요!
      시리즈물로 기획하고, 글을 써내려 가는 열정도 응원합니다.

      '드라마터그'라는 단어와 직종에 대해선 처음 들어보는데, 잠시라도 타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관심 있는 분야의 다양한 분들에게 그들을 묻고, 이야기하는 일에 대해, 개인적인 소소한 갈망이 있었는데,  직접 이루고 해내고 계시는 걸 보니 부럽기도 하고 재밌게 하시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이쯤 되니 궁금해지는데,
      승희님은 다양한 직종의 분들을 어떻게 아는지, 매번 새로운 직종을 인터뷰하는 데에 고민은 없는지요.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기분이 어떠신지도요. (그냥 궁금ㅎ)

      글의 마지막 부분, '작품이 어디가 아프고 삐걱거리는지 어떻게 교정해야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을지' 라는 문장 너무 좋아요.
      덕분에 드라마터그라는 직종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승희님의 글에 대한 애정을 같이 느낄 수 있었어요.

      궁금함을 건드리는 질문부터 빈칸 채우기 질문까지 한 호흡으로 흥미롭게 이어져 정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글로 담길 "사람들의 이야기",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s  승희님께서 쓰신 "24살,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글,
      저에게도 하는 말과 고민 같아 동질감 느끼면서도 스스로 다독이는 문구에 웃음이 지어졌습니다. '네가 살아온 인생 충분히, 예뻤다고'
      저도 올 초, 일기쓰다가 우연히 같은 문장을 써 내려갔는데, 참 마음을 충만하게 하는 문장인 것 같아요.
      이런 느낌을 함께 느꼈다니! 지금의 승희님도 그때의 승희님과 같은 마음이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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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
    • 동그라미안녕하세요. 지유님!

      우선 인터뷰 잘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가 꾸준히 글을 써온 것을 잘 봐주셨는데, 사실 정말 어릴때 부터 사랑한 글쓰기여서 이젠 글을 다루지 않는 모습은 그려지지 않을 정도에요. 거기에 강력한 마감만 있다면 더욱 두려울 것이 없답니다! ㅎㅎ

      <ARTIST>의 섭외는 주로 제가 관심있게 보았던 공연의 제작진과 창작진 명단을 보고, 관련해 작업하신 다른 작품도 함께 살펴보며 메일, 계정 등 연락할 방법을 찾아 직접 연락드립니다. 보다 다양한 직종을 다루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직업이 겹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이 없는 건, 이 시리즈는 해당 직업을 가진 그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직업에 다른 답변과 시각이 기대되기도 하고요! 그렇게 한 분 한 분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저부터가 공연을 보는 저변이 한결 넓어지는 것 같아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 분들의 수고로움을 더 많은 관객분들이 알아주어야한다는 생각?을 하곤해요ㅎㅎ

      몇년 전 제가 쓴 에세이를 소중하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지유님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았는데, 다행히 지금도 그때와 같은 마음이더라고요. 제게 정말 중요한 부분인데, 덕분에 다시금 새겨볼 수 있었어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솔직한 지유님의 글을 적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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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지애
    • 안녕하세요! 에디터 문지애입니다.

      염승희님의 [ART 人 Story] 글을 통해 낯선 직업에 대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터그’라는 처음 들어보는 직업에 대한 인터뷰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드라마터그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
      독자가 궁금한 부분을 인터뷰이의 목소리를 통해
      차근차근 설명해주셔서 빠르게 읽어내렸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글을 읽는 내내 염승희님이 연극을 정말 애정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낯선 직업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돋보이는 진행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적절한 비유로 직업을 설명하고
      인터뷰이의 앞날을 응원하는 모습은
      누가 봐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사람으로 보였으니까요:)

      “순간을 위한 다른 많은 순간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염승희님의
      “무대 밖, 그들의 목소리를 담다 / 과정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를 응원합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글을 향유할 수 있게 되어 기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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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
    • 문지애안녕하세요. 지애님!

      <ARTIST>는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만나는 직업보다는 분명 그 무대를 위해 기여했음에도 관심있게 들여다 보지 않으면 비교적 낯설게 느끼는 직업을 해당 인물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담아 전달하고자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드라마터그'는 특히나 그러한 기획에 더욱 가까운 직업이었는데, 이렇게 지애님께서 잘 읽어주시니 보람을 느끼네요. ㅎㅎ

      벌써 십년도 넘은 시간동안 공연에 빠져 아직 헤어나오지 못한 것을 보면, 정말 사랑에 빠진 게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ㅎㅎ 인터뷰에 응해주시는 분들에게는 늘 감사한 마음이고, 저부터가 궁금함을 가득 담아 더욱 조사에 집중하고 질문을 드리다보니 자연스럽게 글에 애정이 가득 담기더라고요. 너무 푼수같아서 강도를 조절할때도 있어요ㅋㅋㅋ

      인터뷰 잘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이번 주중으로 다음 에피소드도 업로드될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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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o__oy
    • 안녕하세요. 에디터 안지영입니다.

      먼저 [ART 人 Story]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사람’이라는 말에 가장 잘 어울리는 직업인 드라마터그에 대해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쁩니다.

      특히, ‘작품 자체는 물론 그 밖의 여러 가지를 각지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사람’ 이 두 문장은 드라마터그의 직업을 가장 잘 나타낸 표현 같아요.

      내부 구성원이면서 동시에 관객, 즉 외부의 시선으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어떤 작품을 볼 때 관객의 관점에서 극의 이야기, 인물, 연출 등을 분석하고 때로는 상상을 통해 창작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과정을 참 좋아합니다. 드라마터는 ‘그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두 분의 이야기를 읽는 내내 왠지 모르게 극장에서 무대를 보는 관객의 입장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마치 연극의 한 장면처럼 이야기를 나누는 두 분의 모습이 머릿속에 그려졌어요.

      이렇게 글을 읽으며 그 모습이 그려지는 것은 그만큼 시각적, 청각적으로 자극을 받는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기 때문이겠지요. ‘글 속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라는 말처럼 승희님의 이야기와 글 속에서 생명이 깃든 것 같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연극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는데 글을 읽으며, 앞으로 연극을 볼 때 하나의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을 담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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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H
    • jo__oy안녕하세요. 지영님!

      저도 이번 인터뷰에서 주연님을 통해 드라마터그에 대해 한발 더 들여다 볼 수 있었는데요. 지영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한 작품의 안팎에서 '그 모든 것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참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인터뷰를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에게, 가능한 부드러운 맥락에서 실제 대화처럼 읽히길 바라는 만큼 나름대로 신경쓰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좋은 말씀과 함께 알아봐주시니 앞으로 더욱 잘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 :)

      알면 알 수록 빠져드는 연극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 역시, 앞으로도 지영님의 글을 응원할게요. 늘 건강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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