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대신 차는 어때요?

카페인에 취약한 당신에게
글 입력 2020.10.22 0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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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변환]티 사진1.jpg

 

 

카페인에 민감한 신체를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무심코 커피를 마셨다가 심장이 두근두근 거리고 손이 떨리며 하루 종일 잠이 오지 않아 당혹스러웠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는 체질적으로 몸에서 다량의 카페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나름의 신호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생을 커피를 멀리하기에는 한 모금의 카페인 음료가 절실해지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필자는 이런 사람들에게 한번쯤 커피보다는 차를 마셔볼 것을 권하고 싶다.

 

  

[크기변환]차&커피.jpg

 

  

커피vs차, 카페인에 담긴 진실

 

물론 몇몇의 디카페인 계열을 제외하고는 차에도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차의 카페인과 커피의 카페인에는 상당한 차이가 존재한다. 우선, 차에 함유된 카페인은 테인(te+caffein)이라 부르는데 커피의 카페인에 비해 천천히 흡수되며 그 생리작용도 훨씬 부드럽게 진행된다. 왜냐하면 차의 주요성분 중 일부인 카테킨과 테아닌이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차를 마실 경우 일반적으로 커피에 비해 각성효과가 매우 더디게 나타날 확률이 높다.

 

 

커피vs차, 카페인 함유량 비교하기

 

그렇다면 과연 차에는 테인이 얼마나 함유되어 있을까?

 

사실 찻잎은 커피콩보다 더 높은 카페인 함유량을 자랑한다. 하지만 단순히 원재료의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하기보다는 한 잔 분량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인 판단일 것이다. 차 한 잔에는 보통 2~3g의 건조된 잎이 사용되지만 커피는 15~20g의 원두를 이용한다. 찻잎에는 보통 3/4 가량의 수분이 들어 있으므로 3g의 건조된 잎을 만들기 위해 10g의 생엽이 요구되는 셈이다. 그리고 차의 생엽 10g에는 보통 약 20-40mg의 테인이 들어있다.

 

반면 커피콩 하나에 6mg 정도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는 것을 고려할 때, 20g의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내린다면 커피 한 잔을 마실 때마다 우리는 약 170mg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일반적인 차 한 잔의 4배를 초과하는 양이니 결코 적다고 할 수 없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라면 차라리 차를 추천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찻잎을 반복적으로 우려 마신다 해도 첫 물에서 70%가 빠져나온 뒤에는 카페인이 눈에 띄게 추가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나라 성인의 카페인 권장량인 400mg을 넘을까봐 염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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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를 적용한 무알콜 티샴페인

 

 

덧붙이자면 차는 알코올분해효소가 적은 사람들도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차는 온차와 냉차로 구분되는데, 냉차의 경우 종류에 따라 탄산수를 넣어 ‘무알콜 차샴페인’ 형태로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취향에 따라 소량의 시럽을 첨가하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백차에 탄산수를 혼합한 뒤 아가베 시럽을 살짝 넣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평소에 체질 때문에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무알콜로 기분을 내고자 한다면 상단의 레시피가 색다른 선택이 될 것이다.

 

 

효능에 따라 골라마시는 디카페인차

 

디카페인차라 해서 모두가 같은 효능을 지니고 있지는 않다. 여러 디카페인차들 중에 시중에 구하기 쉬운 4가지 차종을 소개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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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루이보스차 - 루이보스차는 항산화 작용 및 혈액순환을 도우며 수족냉증에 효과적이다. 또한 철,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기에 임산부들이 즐겨 마시는 차이기도 하다.

 

2. 캐모마일차 - 캐모마일차는 "땅에서 나는 사과"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우렸을 때 붉은 색이 특징이다. 예민해진 신경과 불안한 신경을 진경 시켜주며 숙면을 유도한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므로 지혈이 어려울 수 있기에 수술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필자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항상 찾게되는 차이다.

 

3. 히비스커스차 - 히비스커스차는 일명 "신에게 바치는 꽃"이라 불린다.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항산화 작용을 하며 신진대사를 원활하게끔 이끌어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체지방 분해에도 효과적이기에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4. 국화차 - 국화차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하다 널리 알려져 있다. 비타민 A의 경우 간 기능의 회복과 더불어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그리고 비타민 C의 경우 카로틴 성분이 풍부하여 활성산소를 없애주고 세포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차를 마시는 행위는 예전부터 정신수양의 일종으로 분류되고는 했다. 그만큼 티타임은 우리에게 일시적이나마 평온함을 선사하며 머릿속 고민들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스스로를 추스르고자 할 때 효과적이다. 

 

평소에 쫓기는 일상 속에서 정신적인 피로가 쌓여가고 있다면 자기 자신에게 차 한 잔을 즐길 5분의 시간을 선물해보자. 꾸준하게 차를 마시다 보면 차를 마시는 순간만큼은 내면의 혼돈이 잦아들며 놀라울 만큼 차분해지는 스스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찰나의 여유 시간을 통해 얻어지는 내적인 고요함, 그것이 티타임의 매력이다."

 

 

[신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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