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예술가를 살려라: 예술 백신 프로그램 [문화 전반]

글 입력 2020.09.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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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겨울 시작되어 현재까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여전히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엄청난 전염성으로 현재 세계에서 누적 2,500만 명의 확진자를 발생시켰다. 이러한 전염성으로 세계적으로는 국가 봉쇄를 강행하고 국가 간 교류를 끊거나 국내에서도 사람 간 거리두기를 강제적으로 이행하게 하여 사회를 멈추게 하였다.

 

그로 인해 국내의 여러 가지 분야의 사업들이 연기되거나 잠정 중단되는 일이 많아졌다. 여행, 관광, 유통, 예술 등 많은 분야가 엄청난 손실을 겪고 있고 특히 그곳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구제할 방법을 정부는 계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특히, 오늘 이야기해보고자 하는 분야는 '예술'이다. 코로나19로 많은 미술관, 박물관, 극장 등이 관객을 제한하거나 휴점 상태에 드는 것은 불가피하다. 관객이 없으므로 많은 예술가들은 생계에 빨간불이 들고 있다.

 

이에 정부나 지자체에서는 코로나 시대 이후 예술계의 침체에 대해 걱정할 수밖에 없으며 예술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하여 예술가를 구제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중 본보기로, 오늘은 경기문화재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대응 긴급 지원 사업, '예술 백신 프로젝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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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문화재단에서는 4월 초부터 경기도형 문화 뉴딜 사업의 일종으로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경기도 내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혜택과 지원, '예술 백신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총 50억 원 규모의 예산을 긴급하게 편성하여 줄어들고 있는 공연, 전시, 문화예술 교육 등 관련 사업에 타격을 입고 있는 예술인들의 고통을 줄이는데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측에서는 이 사업을 예술적 활동을 지속하기 어려운 시기임에도 예술가들이 어렵지 않게 그들의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가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여 문화예술의 사회적 가치를 계속해서 확산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시급성과 효과성에 중점을 두었다고 표현했다.

 

이번 사업이 더욱 대단한 이유는 경기문화재단에서는 이번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위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기본재산을 활용하겠다과 발표했기 때문이다. 코로나 전까지는 경기문화재단의 모든 사업은 도 출연금이나 자체 수익금 등 같은 사업예산으로만 이루어져 왔는데, 상황이 심각함을 인지하고 명백한 '재난'상황이라 판단하여 예술가들을 급히 구제하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번 경기도형 예술인 지원은 국가에서 계속해서 국민에게 지원하고 있는 단순 소득 지원이나 단기적 안정자금 대출과 같은 일반적인 코로나19 지원 같은 방법을 그대로 예술인들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예술인들이 위기를 극복하는 것에 참여하는 맞춤형 사업으로 특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여타 사업들과 차별점을 둘 수 있다.

 

경기도형 지원 사업은 문화 예술을 생계직으로 삼고 사는 예술인에게 부여되는 긴급 자금 지원이 생계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이런 지원이 공공적인 문화예술 활동으로 연결이 될 수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문화적 담론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를 가질 수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어떻게 상황이 급변할지 모르며 심지어 현재까지도 계속적으로 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지원 사업으로 마무리 짓지 않으려 한다. 온라인 콘텐츠, 드라이빙 씨어터 같이 코로나19의 특수한 상황이 문화예술계에 미치고 있는 영향을 반영하여 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자립을 위해 문화예술 생태계 또한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명목하에 경기문화재단은 5개의 소 프로젝트를 개설하여 지원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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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공예술 프로젝트 '백만 원의 기적'

 

이 사업은 총 20억 원의 자금을 편성하여 문화예술의 장르, 활동 방식, 연령에 제한을 두지 않고 경기도 소재 문화예술인과 단체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도내 전역에서 도민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내용'으로 기획하고 실행하는 모든 소규모 공공예술 프로젝트를 지원 대상으로 삼았다.

 

총 1,000 건에 달하는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모집하여 공모 선정자에게는 100만 원을 우선 지급하고 프로젝트 실행 후 결과물 제출 시에 100만 원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소액의 지원금이 긴급하게 지원되는 사업의 특성상 공모 선정에 대한 심사나 정산 등의 행정 절차를 최소화하여 특히 홀로 문화예술을 하고 있는 개인 예술가에게 더욱 메리트가 있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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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연예술 프로젝트 '드라이빙 씨어터'

 

코로나19로 곤경에 처한 공연예술인과 영화인들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하고 감염에 대한 위험성과 두려움으로 문화향유 기회가 단절된 도민들에게 새로운 형태의 문화예술을 경험하게 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총 10억 원을 예산을 활용해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취소 혹은 연기된 공연이나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을 주제로 이야기하는 신규 기획 공연 등 40개 팀의 작품을 지원하며, 특히 더욱 심각한 상황에 놓인 독립영화계의 작품 50편의 상영권 또한 경기문화재단 측에서 구매하여 경기도 내 자동차 극장에서 총 4회의 공연 행사로 추진했다.

 

이는 코로나로 인해 늘고 있는 자동차 극장 공연을 반영한 지원 사업으로 경기문화재단에서 얼마나 잘 현 사태를 파악하고 적절한 방안을 찾았는지, 또한 예술가를 지원함과 동시에 도민들의 코로나 블루와 관련해 도민들의 정신적 건강과 문화적 소양 함양에 힘썼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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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경기도 전업 예술인을 위한 '긴급 작품 구입 및 활용'

 

이 사업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생계형 미술인들을 대상으로 한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으면서 미술품 판매 또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이로써 총 5억 원의 예산으로 판매되지 않은 미술작품을 경기문화재단 측에서 구매하고 이를 수요처에 대여함으로써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에게 예술작품을 통한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추진한다.

 

1인당 1점으로 제한을 두고 3백만 원 이내로 구입하는 '소액 다건' 방식으로 구입하여 최대한 많은 미술인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특히 이 사업을 통해 구입한 작품들은 향후의 사업인 '경기미술은행'의 컬렉션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므로 미술인에게는 일타 쌍피가 될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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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예술 영상 콘텐츠 제작 지원'

 

코로나19로 활동이 중단된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 사업을 의미한다. 예술 분야에는 제한을 두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연극, 음악 등, 공연 예술 분야와 영화, 시각예술, 예술교육뿐만 아니라 건축, 디자인 등까지 현실화하기 어려운 문화 예술 사업을 예술인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주제의 온라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함으로써 사회적 이슈 해결을 위한 예술인들의 자발적인 공공 예술 활동 유도와 창작활동 유지를 지원하며 현장 참여가 어려운 도민들에게 질 높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제공한다.

 

총 40건의 콘텐츠를 제작하며 총 1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특히 직접적인 접촉을 피해야 하는 이 시기에서 온라인을 통한 콘텐츠 제작은 예술가 입장에서도, 관객 입장에서도 반길 사업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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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예술인 조합 공공예술 지원'

 

이 사업은 예술 활동 지속을 위한 최소한의 울타리로 주목받고 있는 예술 조합을 육성하고 지원하여 지속 가능한 예술생태계 환경을 조성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립과 연대, 예술이란 공공성을 강조하는 예술인 조합을 지원함으로써 향후에 연결되는 창업, 창직으로 이어지는 예술인의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인 창작활동을 도모하는 것에 의의가 있다.

 

현재 도내에 설립되어 있거나 설립 준비 중인 예술인 조합을 대상으로 조합별로 자유롭게 제안하는 공공 예술 특화 프로젝트 심사를 통해 선정 후 지원하는 것이 절차이다. 특히 기존 공모 지원 사업과는 상이하게 지원액에 조합원 '인건비'를 인정함으로써 지속 능한 자립 운영의 발판이 될 것이다.

 

이 밖에도 경기문화재단에서는 독단적 온라인 콘텐츠 '지씨씨'를 통해 여러 문화 뉴딜 사업을 공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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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특히 예술인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지차제에서 먼저 나서 그들을 지원해 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나의 개인이나 단체는 힘이 없기 때문에 소속되어 있는 지자체나 정부가 손을 내밀어 주고 서로 연계하여 침체하고 있는 분야를 더이상 침몰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며 오히려 띄우거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본다.

 

현재 코로나19로 세상에 많은 부분들이 바뀌었고 현재도 하루하루 상황이 변하고 있다. 이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 문화예술 분야의 새로운 시도와 발걸음을 응원하길 바라며 함께 발맞춰 걸어가는 문화예술인과 시민들이 지치지 않고 이 시국을 잘 견디길 바랄 뿐이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현할 새로운 문화와 예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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