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머릿속 흩어진 예술사 지식을 모으고 싶다면, 1일 1미술 1교양 [도서]

글 입력 2020.08.02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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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미술을 좋아했다.

 

손으로 이것저것 만들기를 좋아해서 종이 공예를 하기도 했고, 그림을 그리는 것도 꽤 좋아했다. 그런 관심으로 학창시절 미술사 수업을 들을 때도 꽤 흥미롭게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미술사 지식은 성인이 되고 난 후 예술 작품을 즐기는 좋은 바탕이 되었다. 하지만 늘 기말고사 기간에만 급하게 배울 수 있었던 미술 이론들은 모든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기에 부족했고, 여유가 생기면 미술사 공부를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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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미라 동굴 벽화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미술의 역사는 그 어떤 예술의 역사보다도 방대하다. 그렇기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할지 고민만 하다가 결국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기 일쑤였다.

 

가볍고 쉬운 책은 높은 수준의 지식을 얻지 못할 것 같아서, 척 보기에도 많은 내용을 다루는 책은 초반부를 읽다가 지칠 것 같았다. <1일 1미술 1교양>은 이렇게 쉽고도 깊은 지식을 원하는, 욕심 많은 독자도 만족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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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하루에 한 가지의 내용만 소화하면 된다는 편안함이 매력적이다. 현재 출판된 1권은 원시미술부터 낭만주의까지 상당히 긴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300쪽 분량으로 부담스럽지 않으며, 하루에 읽는 분량은 2~3쪽 정도다.

 

저자는 ‘힘과 사치의 미술, 로마미술’, ‘산드로 보티첼리 - 르네상스의 시인 화가’ 등으로 인상적인 키워드로 하루 분량의 지식을 압축적으로 제시해, 독자들을 하루하루 미술사의 길로 친절하게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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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이 적다고 해서 결코 쉬운 내용만 다루는 것은 아니다. 미술사와는 떼놓을 수 없는 정치, 사회사를 충분히 다룬다. 그간 미술사를 배우고 싶으면서 망설였던 이유가 바로 방대한 분량의 미술사에 더해지는 복잡한 국가 간 경계 싸움, 세계사적 사건들을 모두 연결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1일 1미술 1교양>은 방대한 사건을 전부 다루지 않고, 각 사조가 발전한 국가의 특징을 설명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저자는 솔직하게 ‘비잔틴 미술은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으며, 로마의 두 가지 특징으로 비잔틴 미술을 설명한다.

이런 책에서는 작가의 문체와 태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 전공자보다는 미술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쓰인 교양 도서다. 이 때문에 저자는 독자들이 낯선 지식을 기존 상식의 틀로 받아들일 수 있게 친절한 접근을 시도한다.

 

특히 ‘왜 그랬을까’에 집중하는 전달 방식이 돋보인다. 작가가 작품을 왜 만들었는지를 기억하게 된다면, 독자들은 분명 작품을 보고 작가의 정보를 쉽게 연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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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술사를 배우고, 과거의 작품을 감상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 활동이 하나의 문제 해결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과거의 사람들이 위기에 대처했던 방법을 배워야 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다른 역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와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미술사를 비롯한 예술사를 배워야 하는 이유, 과거의 예술을 향유해야 하는 이유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문제를 해결했던 결과가 예술 작품이라면, 그 작품은 문제를 마주했던 당대 사람의 시각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과거 인간이 대면했던 실존의 문제, 생존의 문제를 배우고, 당대의 예술관을 공부하다 보면 다양한 아름다움을 포착하는 안목을 갖게 된다. 그렇게 책에 나온 작품뿐만 아니라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었을 때도 의견을 가질 수 있는, 취향을 형성할 수 있다.

 

미술에 관심은 많지만, 미술사는 늘 어려웠던 사람들, 낭만주의, 입체파, 팝아트 등 미술 용어와 지식을 하나로 모으고 싶었던 이들, 미술사 지식을 능동적인 감상의 도구로 활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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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미술 1교양
- 원시미술 ~ 낭만주의 -


지은이 : 서정욱

출판사 : 큐리어스(Qrious)

분야
미술일반/교양

규격
152*210

쪽 수 : 328쪽

발행일
2020년 07월 20일

정가 : 15,800원

ISBN
979-11-6165-957-2 (0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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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서정욱
 
2008년 서정욱갤러리를 시작하여 다양한 기획전시를 진행하였고, 다수의 잡지와 신문에 미술 칼럼을 기고했다. 갤러리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이 미술을 어렵고 멀게 생각한다고 느껴 2009년 '서정욱 미술토크'를 조선일보에 연재했고, 서울시 인터넷방송, 애플리케이션, 팟캐스트를 거쳐 지금은 YouTube와 Naver TV에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미술이 많은 사람의 삶에 함께하길 바라며, 미술을 쉽게 알리는 일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김채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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