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잔상] 작업노트
이제는 과거가 된 나의 작업노트
글 입력 2020.04.0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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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lovehenz
오래된 기억 속에는
아직 사라지지 않은
감정 조각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것들은 모두 빛바랬지만
하나의 추억으로 간직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그 기억이
시작되는 순간을 붙잡으려 하면
희미한 감정들은 사라지고
또렷한 현실로 변해버린다.
지나가버린 기억을
현실로 불러오게 되면
그것들은 더 이상
좋은 추억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우리는 그 이야기들을
잔상으로만 간직하기 위해
스스로 눈을 감는다.
그때의 그 시간과 장소에는 갈 수 없지만,
우리의 추억들은 마음 한구석에 잔상으로 남는다.
그 모든 지나간 것들은 가슴에 머물러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한다.
이제는 과거가 된 나의 작업노트
지나간 작업이지만
마음속에 남아 날 응원해 줄 것이다.
[황현지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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