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하지만 아이처럼 뛰어놀고 싶어 – 연극 "정크, 클라운"

글 입력 2020.03.30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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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용 에어바운스에서 노는 아이들을 볼 때면, 나 또한 그곳에서 함께 뛰놀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몸을 크게 펼치면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탄성을 이용해 날아오르기도 하고, 소리를 마구 지르면서 친구들과 놀 수 있었던 어린이 시절을 회상하고는 한다.


그러다 보면 아이 시절 상상했던 것들이 떠오른다. 예를 들어, 좌우로 움직이는 자동차 와이퍼를 보면서 마치 테이블 이곳저곳을 서빙하는 웨이터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어린이의 상상력은 말도 안 되고 지독히도 의식의 흐름으로 이루어진다. 그러나 어른으로 성장하면서 상상력과 표현력은 점점 사라진다. 이미 멀어진 상상력을 그리워하면서 어른들은 어린 시절을 향수하고 회상한다. 그렇다면 잠시 어린이 때로 돌아가 보는 것이 어떨까?

 

오는 4월 8일(수)부터 12일(일)까지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되는 '극단현장'의 넌버벌 코믹 놀이극 <정크, 클라운>은 바로 그 어린이의 상상력을 어른의 몸을 빌려 마음껏 표현한다.

 

 

시놉시스

 

Junk[정크] 쓸모없는 물건 + Clown[클라운] 광대. 

쓸모없는 물건을 가지고 노는 광대의 이야기.

 

선풍기 날개, 고장 난 청소기, 찌그러진 냄비와 깨진 바가지. "이런 고물들로 뭘 할 수 있어?", "우린 뭐든 할 수 있어!"

 

선풍기 날개는 헬리콥터가 되어 하늘을 날고, 고장 난 청소기와 호스는 태풍을 만들어 거센 바람을 일으키고, 찌그러진 냄비와 바가지는 물고기가 되어 헤엄을 친다.


네 명의 광대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환상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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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은 넌버벌 마임 극, 즉 대사 없이 신체 움직임으로만 이루어진 작품으로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해 버려진 고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활용하는 판토마임 극이다.


쓸모가 없어진 드럼통, 자전거 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것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처럼 즐겁다. 판토마임, 고물을 이용한 놀이와 장난으로 구성된 <정크, 클라운>은 비단 어린이만을 위한 공연이 아니다. 키덜트, 즉 어린이들이 주로 좋아하는 것들에 열광하는 어른들 또한 웃고 즐길 수 있는 마임 극이다.

 

2017년 초연 이후 2019년 1월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올해 우수작'으로 공식 초청되었고, K-PAP(서울아동공연예술마켓-Korea Performing Arts Platform) 쇼케이스에서 해외 델리게이터(축제 및 마켓 감독)들과 국내외 기획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K-PAP 2019' 네트워킹에서 중국 측의 초청을 받아 2019년 6월 '서안국제아동연극축제'에서 공연하였고, 한국소극장협회의 추천으로 11월 'TRG삿포로극장제'에 초청되어 일본 공연을 다녀온 바 있다.




 


<정크, 클라운>은 마치 한 음악을 틀어놓고 그와 연상되는 단어들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단어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의식의 흐름으로 계속 이어나가듯 배우들과 마임이스트들은 움직임으로 그 느낌을 잡아간다.


예를 들어 물소리를 틀어놓고 고물들을 이용해 물을 여러 방식으로 표현한다. 혹은 쟁반과 청소기 줄을 이용하여 코끼리의 모습을 보이는 등 형상을 나타내고는 한다. 어떠한 말도 오고 가지 않지만, 관객들은 그들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 수 있다.


오히려 그들의 움직임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추상적인 감성을 잘 드러낸다.



정크,클라운 사진 (5).JPG

 


사람들은 어렸을 적 어렴풋하게 마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마임 극을 한 번도 본 적 없던 생각 했었는데 영상을 보니 그들의 공연에서 익숙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정크, 클라운>은 키덜트 감성을 더욱 자극할 수밖에 없는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뚜렷한 서사 없이 그저 풍부한 움직임과 표정은 관객으로 하여금 현실을 잠시 잊게 만들고 어린이 시절로 돌아가게 할 것이다. 어린이 시절은 이미 지나갔지만, 그때 감성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키덜트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정크,클라운 사진 (1).JPG

 

 

"아이들은 이해하지 못할 감수성이 숨어있다. 어쩌면 이것은 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공연이 아니라 한때 아이들이었던 어른, 혹은 아직도 다 자라지 못한 어른이들을 위한 공연이 아닐까 생각했다."

 

- 지난 공연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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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크, 클라운
- 넌버벌 마임극 -


일자 : 2020.04.08 ~ 2020.04.12

시간
평일 8시
주말 3시

장소 : 알과핵 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25,000원

  

주최/주관

전문예술법인 극단 현장


관람연령
만 5세 이상

공연시간
55분



 

 


[연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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