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서점, 라이프스타일_츠타야 [도서]

글 입력 2020.02.21 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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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 덕분에 일본의 '츠타야'를 실제로 가보고 싶었다.


그만큼 이 책이 나에게 츠타야의 매력을 잘 전달했고, CEO 마스다의 가치관까지 잘 전해주었다는 것이다. 마츠다는 작은 음반 대여점을 시작으로 지금의 츠타야를 만들었다. 기획자인 그는 책의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고객의 관점으로 생각해라.'를 고수하고 있었다.


경영에서만 아니라 어느 분야든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고 이야기하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마스다는 기획자로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내야 하는 사람으로서 고객에게 무엇이 필요하며 근처 환경은 어떻게 구축해야 하는지까지 고민한다. 그런 세밀함과 철저함이 있었기에 세계가 주목하는 츠타야를 만들 수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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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한 일에 도전한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 성장하지만 가능한 일만 하는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가능한 범위가 넓어지지 않는다."


"성공 체험은 그런 기본적인 것에서 사람의 눈을 멀게 한다. 그래서 2호점은 실패하는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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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귀들이 많다. 거듭 생각해보면 정말 뼈아프게 겪어온 그런 일들이다. 당시의 나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최근에 여기저기 북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책을 가까이한다는 것. 긍정적인 흐름이다.


"주위만 보지 말고, 나의 잣대가 굽어 있는지 않은지 살펴보자."


이를 따라 한때는 한국에서도 츠타야 붐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 기존 대형 서점처럼 단순히 책만 진열해 두는 것이 아닌, 정말 우리 삶과 연결하여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형태 말이다. 대표적인 예가 코엑스 별마당 도서관이다. 책만 빼곡히 쌓인 도서관이 아니라 테이블과 전시 물품들로 친근감을 더해주었다.


이처럼 요즘 도서관은 더 예전의 책만 읽는 공간이 아니다. 책을 읽고 서로 소통하며 지식을 쌓아간다. 그뿐만이 아니다. 앙상블을 불러 작은 음악회를 열기도 하며 토크쇼를 진행하기도 한다. 유기적으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고 책과 사람을 이어준다. 그렇게 책을 일상으로 불러들이고 일상에서 책을 찾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서점은 독립서점, 일명 '골목 서점'이 늘어나고 있다. 교보문고와 같은 대형 서점은 아무래도 무수히 많은 책이 있기 때문에 선택하기 어렵다. 대다수의 사람이 베스트셀러를 훑어보거나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만 살펴보기 나름이다. 서점에 책을 보러 왔지만 실제로 마주하는 책은 한정되어있다.


반면 독립서점은 주인이 직접 읽고 책을 선정하여 고객에게 추천한다. 작은 메모로 후기를 남겨두기도 하기에 더욱 정감이 가는 책이 되는 것이다. 더불어 SNS가 성장함에 따라 '인증샷' 문화가 자리잡혔다. 골목에 있는 서점은 주인장의 감성대로 가게를 꾸미고 책을 진열해두기 때문에 이들이 찾아오기 안성맞춤인 곳이다.


'감성' 가득한 골목에 위치한 독립서점. 그저 문 앞에 도착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인증샷의 조건이 완성된다.


서점은 더 이상 책을 구입하는 곳이 아니다.

 

라이프 스타일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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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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