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PARASITE

봉준호 감독
글 입력 2020.0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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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modo



어릴 때 영화 “괴물”을 보고 굉장히 충격적이었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너무 무서워서 그 뒤로는 한강과 통조림 음식이 모두 꺼려졌던 기억이 있다. 어린 시절에 봤던 영화이지만 내용에 너무 놀라서 아직까지도 몇몇 장면들이 기억 속에 남아있는 영화다. 그 뒤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는데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화제작이라는 기사를 보게 되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제목만 보고 “연가시”와 비슷한 내용의 재난 영화라고 예상했지만 영화는 가난한 한 가족이 부유한 집안에 기생하게 되는 내용이었다. 뭔가 마음속에 정말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주변 사람들의 영화를 칭찬하는 모습에 더 기대하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본 영화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보는 내내 어딘가 묘한 감정이 들었고 마지막 장면은 또 다른 충격이 되었다.

망상, 내가 믿었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들이 모두 나의 헛된 망상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고 영화관을 나와서도 충격이 가시질 않았다. 그렇게 영화의 충격이 잊혀 갈 때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4관왕을 거두었다. 이것만으로도 한국 최초이고 굉장한 일이지만 봉준호 감독의 수상소감과 그의 통역을 맡은 샤론 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졌다.

봉준호 감독이 수상 소감 중에 “마틴 스콜세지”를 언급하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고 최우수 작품상에 호명될 때는 한국 영화가 4관왕이라는 게 정말 멋있고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유머까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완벽하게 통역하는 모습이 참 멋있었고 함께 기뻐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았다.

앞으로도 이렇게 한국 영화계가 국내외로 좋은 결과를 거두기를 응원한다.

 

[이송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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