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는 재미가 없다면, 사는 재미라도 [문화 공간]

글 입력 2020.02.13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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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재미가 없다면 사는 재미라도”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문득 사는 게 썩 재밌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는(Live) 재미가 없다면 사는(Buy) 재미라도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하여 이곳은, 지친 당신의 취향을 어루만지는 공간.


먹고 싶은 걸 먹고, 사고 싶은 걸 사자.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면 디 에디트가 대신 써보고, 만져보고 골라드릴 테니 걱정 마시길. 찬란한 자본주의의 눈동자에 건배!



웹 매거진 '디에디트'의 슬로건이다. 사는 재미가 없으면 사는 재미, 즉 구매하는 재미라도 가지자! 라는 뜻인데 참 마음에 드는 문구이다. 마치 요즘 2030세대에 유행하는 YOLO와 같은 느낌이다.


근본적인 질문을 해보자. 우리가 돈을 버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취감을 위해서? 

 

사회적 인정을 받기 위해서?


아니다. 


돈을 쓰기 위해서이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살고 싶은 곳이 있기에 우리는 돈을 벌고 그 돈을 원하는 곳에 쏟아붓는다. 그게 바로 돈을 버는 이유이고 돈의 쓰임이다.


하지만 실상은 어떠한가. 돈을 모아보려 해도 월급날이 되면 내 통장은 빵빵해지긴 커녕 텅텅 비어버린다. 한 달 동안 열심히 일해 번 돈은 마치 환승센터라도 된 듯이 잠시 통장에 앉았다가 사전에 등록해둔 자동이체로 하나둘 빠져나간다. 그리고 남은 건 저번 달에 봤던 그 금액. 자, 이번 달도 이 돈으로 빠듯하게 살아보자. 이게 현실이다.

 



1. 디에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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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디트는 2016년 6월 29일에 만들어져 지금까지 왕성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에디터 H, M, B, O PD 이렇게 네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초창기에는 주로 IT 리뷰를 했다. 지금은 일상부터 가전제품, 자동차까지 폭넓은 분야를 커버한다. 슬로건에도 나와 있듯이 당신이 구매를 망설이는 독자들을 위해 먼저 구매하고 먼저 사용해본다. 그리고 남겨주는 생생한 리뷰. 이 리뷰가 정말 매력적이다. 보통 리뷰라 하면 전문적인 용어와 지식을 근거로 설명해주는 이미지이다.


특히 IT 관련 제품은 원리부터 시작해서 성능 테스트까지 비교해주어야 한다는 게 내가 본 IT제품 리뷰였다. 음향 분야로 넘어가면 레이턴시, 음역대 등등 전문지식이 없으면 알아들을 수 없는 내용을 그래프로 설명하고, 비교해준다.


하지만 소비자가 원하는 리뷰는 그저 제품이 얼마나 좋은가. 딱 그 수준이다. 물론 관련 분야에 깊은 관심이 있고 전문 지식까지 갖춘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실한 리뷰일 수도 있다.


최근 유행하는 에어팟을 예로 들어보자. 에어팟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사람들은 경악했다. 일명 '콩나물'이라 불리는 디자인이었고 샤워기부터 진짜 콩나물과 비교하는 조롱까지 이어졌다. 그렇게 2년을 조롱받다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뛰어난 성능? 마케팅? 아니다. 그냥 사람들이 하나둘 끼고 다니니까, 편하다고 하니까, 그렇게 대중들은 '나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사실 에어팟이 이어폰의 근본인 뛰어난 음질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다. 20만원 중반에 이르는 고가의 이어폰임에도 선 없이 즐길 수 있는 무선이어폰, 그 편리함 하나로 에어팟은 블루투스 이어폰의 선두가 된 것이다.


디에디트의 특색은 보통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리뷰라 생각한다. 선글라스 낀 두 여성이 나와서 새 제품을 언박싱 하고 호들갑 떨며 직접 사용하고 외치는 한 마디 '오! 좋아요!' 그런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마치 내가 새 제품을 받았을 때 모습을 보는 듯해서 괜히 더 몰입된다.


 


2. 내가 뽑은 디에디트


 


Top3. rx0-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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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대 브이로그 시대의 개막. 유튜브가 활성화되면서 일상을 기록하는 브이로그 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궁금하지도 않은 남의 일상이 곧 동경이 되고, 그들의 일상은 브랜드가 되었다. 카메라를 고르는 기준도 셀피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되었고, 중고가의 제품을 선호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그 중에 나온 소니의 RX0-m2 는 들고다니기 편한 미니사이즈에 성능까지 좋아 브이로그용에 적합했다. 커다란 DSLR이나 짐벌을 물린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이목을 끌 일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격을 찾아보고 그만....



Top2. 맥북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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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을 사용한지 어언 5년이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1년, 최근에 에어팟 프로까지 구매했다. 그렇다. 나는 흔히 말하는 '앱등이'다. 애플의 생태계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다. 터무니 없이 비싼 가격에 고개를 절레절레하지만 제품 사이의 연동을 맛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렇기에 아이폰에 아이패드를 접하고 에어팟이라는 무선기기에 사로잡히니 자연스럽게 맥북으로 시선이 옮겨졌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성능에 이 가격은 너무 비싸...

 


Top1. 시칠리아 한 달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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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살기 두 번째 프로젝트, 시칠리아이다. 먼저 이들은 포르투에서 한 달을 보냈었다. 그리고 이번엔 지원자를 모집하여 함께 시칠리아로 떠났다. 일터를 그곳으로 옮기고 한국에서와 같이 하루에 한 편의 글을 쓰며 살아갔다. 유튜브에도 꾸준히 영상을 올리며 일상을 공유했다.


너무나 낭만적이고 부러웠다.

 

 

 

3. 사는 재미를 찾아서


 

아직 사는(Live) 재미가 없지는 않다. 아직 살 수 있는게 많아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세상은 눈을 뜨면 변화해있다. 지금 글을 쓰는 와중에도 삼성에서 새로운 폴더블 폰을 출시했다고 한다.


이렇게 매일같이 쏟아져나오는 제품을 전부 다 살 수는 없는 법.

 

그렇기에 디에디트를 보며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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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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