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은 거의 문제집까지도 가능한 전자책 위주로 이용해왔다. 그래서인지 내가 소장하는 책은 대부분 표지가 예쁘거나 특이한 것들이 많다. 독서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어이없는 이야기가 될진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 책을 받고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표지도 예쁜데 심지어 가끔 몇 장씩 그림도 들어있고 전체적인 형식이 잡지처럼 되어있어서 정말 좋았다. 계속 계속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삶을 죽음에게 묻다.” 이 문구를 보고 요즘 들었던 생각이 떠올랐다.
세상은 위험의 존재들이 가득하고 내가 얼마를 살았든지 당장 오늘 죽을지 내일 죽을지도 모른다. 자꾸만 산불, 지진,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가 생겨나고 어디선가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또 변이 되면서 전염병이 돌고.. 심지어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기도 한다.
이런 수많은 위험들 속에서 살아가다 보니 과연 나는 살아가는 건지 죽어가는 건지 헷갈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몇 사람들은 그냥 긍정적으로 살아가자고, 좋은 게 좋은 거라 하지만 자연재해는 언제나 무섭고 질병이나 바이러스, 전염병의 존재 또한 매우 불안하고 무섭다.
얼마 전에는 뭔가 세상이 무서워지면서 내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그리고 또 언제, 어떻게 불행해질지 행복할지, 성공은할 수 있을지 누군가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지 않은 결과라면 그냥 마음대로 살고, 좋은 결과라면 힘을 받아서 엄청 열심히 살아갈 동기가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사람들은 기독교나 천주교, 불교를 믿거나 점과 사주, 명리학 등을 믿고 의지하기도 하지만 나는 그 어떠한 곳에도 진실한믿음이 없고 종교도 없다. 나는 그냥 나를 믿으면서 어떻게든 긍정으로 가지려고 노력해왔다. 부정적인 마음이 들 때면 극단적인 긍정으로라도 나쁜 생각들을 덮어버렸고 덮고, 덮다 보니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 것 같았다.
어차피 내 앞날은 모르니, 억지로 웃다 보면 웃을 일이 생기듯이 억지로 좋은 생각만 하다 보면 아주 작은 좋은 일에도 또다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럼에도 가끔씩 우울하고 좋지 않은 생각들이나 나쁜 내용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잡념이 너무 많이 떠오를 때면 명상영상을 틀어두고 잠을 잤다. 안내자의 말을 집중해서 듣다 보면 점점 잡념이 사라지고 잠이 온다.
나는 항상 이런 식으로 긍정적이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모두 회피해온 것 같다.
나는 항상 이렇게 죽음이나 병 등 긍정적이지 않은 내용들의 책이나 영상은 자꾸 피하곤 했다. 그렇게 매번 피하고 외면했던 이유는 죽음에 대한 막연한 무서움과 불안감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요즘 따라 여러 가지 생각들이 많아지면서 한 번쯤은 이런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깊고 다양한 시선으로 “죽음”에 관하여 생각하게 되었다. 누군가 다양한 관점에서 적어놓은 글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과 함께 깨닫게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공감되기도 하고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까지 깨닫게 되면서 지금까지의 나를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뉴필로소퍼” 책을 읽는 순간에 책의 글자들에 집중하다 보니 요즘의 고민과 잡념이 사라지고 온전히 죽음이라는 것에대하여 나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삽입된 매력적인 일러스트들과 여러 사진들까지 완벽한 이 책은 종이책의 매력을 느끼게 해주는 것 같다. 어쩌면 한없이 어둡고 부정적일 수 있는 단어로 여러 생각을 하게 하고 느끼게 해주는 이 책은 누구든지 언젠가 인생에서 한 번쯤은 읽어봐야 할 인생 권장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