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리지만 강한 래퍼 "김하온" [사람]

나도 명상을 좀 해볼까
글 입력 2020.01.07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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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관심도 없던 내가 우연히 본 랩 동영상에 꽂혀 다른 영상을 찾아본 래퍼가 있다. 이제는 성인이지만 고등래퍼2에 나와서 우승을 거머쥔 "김하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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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생엔 울창한 숲의 이름 모를 나무로 태어나 평화로이 살다가 누군가의 유서가 되고 싶다."라는 그의 유서에서 왜 김하온이 인생 2회차 인지 알 수 있다.

 

 

평화를 원하는 래퍼 김하온은 2000년생으로 현재 스무 살 초반의 어린 래퍼이다. 하지만 그에게 따라다니는 수식어로 인생 2회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정신세계는 어리지 않다.


그가 래퍼로 등장한 것은 고등래퍼2에서 18살의 나이로 등장했을 때였다. 첫 등장에 명상을 좋아한다던 그는 자신을 소개하는 싸이퍼에서 꿀벌 옷을 입고 모두를 놀라게 한다. 그 후 항상 들을 때마다 2분이 채 안 되는 랩이지만 정식 음원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느꼈던 팀 대표 결정전에서의 그의 랩은 이것이 바로 명상의 힘인가라는 생각이 들게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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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온이 특별한 래퍼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단순히 어린데도 랩을 잘하기 때문만이 아닌 생각의 힘을 보여주는, 어린 나이에 이미 무언가 경지에 이른 듯한 느낌을 주는 래퍼이기 때문이다.

 

김하온은 고등래퍼1과 쇼미더머니6에도 출연하지만 그때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탈락한다. 고등래퍼1에 나온 모습은 무언가 자신감 없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쇼미더머니에 나왔을 당시에는 본인이 가진 증오나 미움에 대한 가사를 썼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나중에 와서 명상을 통해 깨달은 김하온은 진짜 자신의 내면과 마주한 게 아닌가 싶다.


그 후에 고등래퍼2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내게 되는데 이는 마음의 불안과 증오가 사라진 그의 내면을 통해서 마침내 그의 가사에서 말했던 돌고래가 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진짜 자기를 찾았던 김하온은 무대를 자유롭게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었다. 그의 그런 정신 수련을 통한 해맑고도 맑은 느낌으로 평소의 우리가 느낄 수 있었던 랩과는 다른 느낌을 주었고, 거기에 매료된 시청자들로 인해 김하온은 우승까지 차지했는지도 모른다.

 

그의 마인드는 마치 불교의 스님이 해탈한 느낌을 주기도 하는데, 이는 명상을 통해 이루어졌다고 본다. 그는 명상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한다. 명상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큰 욕심을 비우는 모습에서 정말 나이가 무색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또한 한 잡지의 인터뷰에서 더욱이 달관한 느낌의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인터뷰에서는 나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과 목표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것, 자신만의 확립된 정체성 안에서의 평화를 지키는 것등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김하온에게서 더욱이 나와 세상을 마주하는 방식을 배울 수 있어 어리지만 배울 점이 많은 래퍼임을 다시금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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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하온이의 인터뷰. 역시나 인생 2회차답다."



랩은 평화롭지 못하지만 그의 랩은 평화롭다. 랩은 빠른 속도이니 당연히 평화로울 수 없겠지만 적어도 듣는 내 귀에는 평화로운 느낌이 든다. 내가 김하온의 랩을 즐겨 듣는 이유 중에 하나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도 즐겨 듣게 된다. 이는 단순히 욕이 들어가 있지 않아서의 이유도 있겠지만 그의 내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이 랩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실력도 실력이고 비트도 좋은 그의 곡은 가사에서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평화를 주기에 충분하다.


진리를 찾아 떠나 얻은 것을 바탕으로 자기만의 예술을 하고픈 여행가였던 하온이는 정말로 자기만의 예술을 하는 여행가가 되어 자신의 꿈을 이뤘다. 이런 밑바탕에는 꾸준한 랩에 대한 노력이 있었겠지만 그 외에 나의 내면에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며 얻은 것으로 이러한 큰 바탕을 이뤄냈다고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나왔던 TV프로그램에서의 유서는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깨우침을 주었다. "만물에 대한 감사"를 느끼는 김하온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의 글을 올리며 유서를 마무리한다. 지금 자신이 성공한 삶이라고 불리는 많은 것은 타인의 자애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기에 떠나기 전에 감사의 글을 올린다는 김하온. 어떻게 어린 나이에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도 정말 멋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래퍼였다.

 

파마머리에 꿀벌 옷을 입고 나와 멋쩍게 웃으며 랩을 하던 18살의 소년에게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신기하다. 김하온의 말로는 행복이란 어디에도 없으며 동시에 어디에나 있다는데 그 말을 떠올리며 진짜 본질의 내 모습을 찾기 위해 나도 하온이처럼 명상을 한번 해볼까 한다.

 

인터뷰에서 마지막 말에서 독자들 혹은 또래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로 마무리하며 그는 이렇게 얘기한다.

 


"너무 고민하지 마세요. 누군가 당신의 평화를 깨뜨리고 당신의 삶을 아비규환으로 만들더라도 일단 용서하고 삶에서 배제하세요. 복수하면 안 돼요. 복수는 추처럼 다시 돌아와요. 사랑하시고 평화를 찾으시고 자유롭게 사세요."


 

이 마지막 말에서는 많은 철학이 담겨있다. 용서와 자유 그리고 평화. 나도 많은 공감을 하고 있지만 하온이의 마음처럼 살아가려면 더 큰마음의 평화가 필요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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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옷을 입고 나와서 진리를 찾는 고등학교 2학년"





[허연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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