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영화가 끝나면, 이야기가 시작된다. - 담화관(談話館)

영화모임 커뮤니티 서비스 ‘담화관(談話館)’의 장건혁 대표를 만나다.
글 입력 2019.12.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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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독특한 모임이 있다. 얼굴도, 이름도 몰랐던 사람들이 오직 영화에 관해 이야기하기 위해 옹기종기 모였다. 서로에 대한 호칭도 특이하다. 누구는 ‘목동 퇴사각’님이고 누구는 ‘옥수동 옥수수’님이다. 이곳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바야흐로 영상의 홍수 시대. 그 한복판에서 가치 있는 영상이 그저 흘러가지 않도록 꼭 붙잡아보는 곳. 바로 영화모임 커뮤니티 서비스, ‘담화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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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장건혁 대표님 :)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담화관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담화관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한 곳에서 만나, 함께 영화를 감상하고 토론하는 오프라인 커뮤니티 서비스입니다. 20대 초반 대학생부터 3, 40대 직장인까지,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누구나 담화관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습니다.



Q. 담화관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나요?


영화를 본 후 충분히 곱씹어 볼 시간을 갖지 못해 그냥 흘려보낸 적 대부분 있으실 거예요. 책과 다르게 영화는 내 속도가 아닌 감독이 정해준 속도에 맞춰 감상하기 때문에, 더더욱 돌아보고 곱씹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더욱이 오늘날에는 언제 어디서나 영화를 볼 수 있게 된 만큼, 역설적으로 쉽게 흘러가는 영화 역시 많아졌어요. 담화관은 이를 안타까워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서비스입니다.

 

 

Q. 그렇다면 어떤 분들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담화관을 만들어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담화관 팀은 영화를 사랑합니다. 그리고 영화의 힘을 믿습니다. 새로운 팀원을 모실 때도 영화를 좋아하는 것을 우대조건으로 둘만큼 영화에 대한 애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팀원들의 성격도 조화로운 덕에 즐겁게 서비스를 성장시키고 있답니다.


무엇보다 저희는 영화를 감상하고, 이해하고, 말하고, 듣는 일이 4차산업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다는 공통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한 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의 양보다는, 가슴 속의 감성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가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영화를 놓고 이리저리 비추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적으로, 감성적으로 깊어지겠죠. 이 점이 담화관 서비스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독서모임, 취향모임 등 타 커뮤니티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담화관만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영상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점이 담화관의 매력입니다.


사람들이 친해지고, 서로가 서로를 성장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매체가 ‘영화’, 넓게 말하면 다큐멘터리나 유튜브 콘텐츠를 포함한 ‘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감독, 영화학 교수, 영화제작자와 같이 수많은 영화계 전문가분들이 파트너로 함께해 주시며 담화관의 전문성과 진정성에 힘을 보태 주고 계십니다.


실명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고 쉬운 별명으로 서로를 부르는 것 역시 담화관만의 특징입니다. 자유롭고 편견 없는 대화가 가능해질 뿐만 아니라, 별명이 하나의 캐릭터가 되는 점이 재미있어서 멤버분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이 외에도 모임 후 맥주 번개와 같은 시간을 통해 멤버 분들께서 더욱 친밀한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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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점은 ‘대화의 퀄리티 유지’라고 알고 있습니다. 즐겁고 깊은 대화를 위해 담화관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요?


크게 두 가지 노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모임 파트너와 담화관 기획팀의 긴밀한 협력입니다. 담화관에는 담화를 준비하고 진행하는 50여 명의 파트너 분들이 계십니다. 현직 영화인부터 철학, 미학, 심리학 전공자, 변호사, 의사와 같은 전문직까지 다양한 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분들께서 만들어 주신 ‘담화거리(담화주제)’의 초안을 시작으로 파트너와 담화관 기획팀의 공동기획이 시작됩니다. 감사하게도 현재 100명이 넘는 분들이 파트너로 지원해 주셔서, 더욱 많은 분과 함께 다양한 담화를 만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생각거리’인데요. 담화관은 멤버 분들이 모임에 참석하기 전, ‘생각거리’라 불리는 핵심 논제에 대해 미리 사유해 오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대화의 깊이가 유지되려면 멤버 분들께서도 일종의 준비를 해 주셔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사유’는 바쁜 직장인분들께도 큰 부담 없는 숙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처럼 담화관은 멤버 분들께서 지적, 정신적 성장을 얻어 가실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Q. 현재 진행 중인 모임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연말 연초 분위기에 맞게 따듯한 영화들을 많이 구성했습니다. “[굿 윌 헌팅] 내게 필요한 위로의 말”, “[500일의 썸머] 우연과 운명 사이, 그리고 편함과 진지함 사이” 등이 있습니다.


곧 “[로건] 영웅으로 살다 인간으로 죽다”, “[라라랜드] 라라랜드와 함께하는 서울의 밤 - 음악 그리고 영화 아홉 번째 모임” 등도 찾아올 계획입니다. 이 외에도 담화관 사이트에 오시면, 한 주에도 몇 개씩 올라오는 새로운 모임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지금껏 멤버 분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모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500일의 썸머> 모임은, 영화의 내용이 무겁진 않지만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생과 사랑에 있어 배울 점이 많다는 점에서 항상 최고의 별점을 받고 있습니다. 저희 고객센터를 통해 앵콜 요청이 쇄도해서 <500일의 썸머> 모임은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은 앵콜 오픈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봉준호 감독의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 모임이나 <달콤한 인생> 모임도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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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담화관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영화를 정말 좋아하신다면, 담화관의 멤버가 되신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담화관에는 서로 다른 분야에 속해 있을지라도 영화에 대한 애정만큼은 모두 닮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영화를 곡진하게 곱씹으며, 서로 알아가고, 지적으로 깊어지고,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는 시간을 보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담화관의 2020년 계획과 비전이 궁금합니다.


2020년은 담화관 멤버가 천 명에서 만 명으로 도약하는 아주 중요한 한해가 될 것 같습니다. 더불어 영화/영상을 매개로 한 다양한 형태의 모임들을 시도할 계획입니다. 일례로 현재 유명 유튜버와 팬들의 오프라인 영화 모임을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담화관의 오프라인 인프라 및 행사 기획/운영 노하우가 적잖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다가올 봄에 ‘담화관 시즌모임’이 전 멤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입니다. ‘시즌모임’은 일회성 모임인 ‘스팟모임’과 달리 같은 파트너/멤버와 3개월 동안 5회 이상 만나는 담화관만의 모임입니다. 그간 베타 테스트를 통해 많은 부분 업그레이드했으니 2020년에는 담화관과 함께 더욱 깊이 어울리고, 성장하는 시간 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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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어두워지면 켜지는 담화관의 불빛처럼, 직접 만나본 담화관은 ‘영화모임’이라는 매력적인 서비스 그 너머의 가치를 갖고 있었다. 무언가를 극진히 사랑하고, 그것이 가진 사회적 영향력을 믿는 사람들이 만든 설렘 가득한 비전이 바로 그곳에 있었다.


영상에 대한 사랑을 중심으로 무한한 확장을 시작할 담화관. 이 인터뷰의 끝은 담화관 장건혁 대표의 말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결국 영상이 미래입니다. 머지않아 영상을 흡수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성장의 척도를 결정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담화관은 영화, 넓게는 영상을 통해 전국의 더 많은 사람의 지식과 정서를 함께 성장시키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습니다. 담화관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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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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