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카페, 일상이 되어버린 공간 [문화 공간]

#카페스타그램
글 입력 2019.12.06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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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다들 좋아하시나요? 네, 저는 굉장히 좋아합니다.


지금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언제 카페를 가시나요? 저는 기쁠 때, 복잡할 때, 시간이 남을 때 갑니다. 결국 언제든지 카페에 갈 준비가 되었다는 것이죠.

 

자 이제 저의 카페 이야기, 아니 이제 삶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1. 커피


 

커피 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현대인의 에너지, 각성제, 물보다 많이 마시는 음료가 떠오른다. 특히 한국인은 1년 365일 중에 평균 364잔을 마신다고 할 정도로 커피와 매우 친밀한 민족이다.


'얼어 죽어도 아메리카노' 줄여서 '얼죽아' 부터 커피는 마시고 싶지만 쓴 맛 때문에 어려워하기에 달달한 라떼를 주로 마시는 사람까지 각자 커피를 즐기는 방법은 다양하다. 커피의 효능은 흔히 알고 있듯이 정말 각성제 역할이 맞다.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그 역할을 해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은 하루에 한 잔이 필수일 정도로 각성하지 않으면 안 되는 민족인가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간다.

 

커피의 종류는 생산지로 나눌 수 있지만, 워낙 다양한 품종이 있기에 취향에 맞게 마셔보며 알아가기를 권한다. 그렇기에 이번엔 추출 방식에 따른 분류를 해보자.

 

 

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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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핸드드립'이라고 부르는 방식이다. 로스팅한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아 나온 가루를 거름 장치에 넣고 천천히 내려내는 방식을 말한다.

 

이 방식은 개인의 취향에 맞춰 원두의 양과 내려지는 커피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가루를 직접 갈아 물로 내리는 방식이기에 시중에 파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탄 맛은 상대적으로 덜 느껴진다. 또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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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에게 친숙한 커피, 아메리카노의 시작이다. 핸드드립과는 다르게 기계를 이용해 고압, 고온의 물로 단시간에 추출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렇기에 농도가 짙다. 에스프레소를 그대로 마시기에는 농도가 짙다 보니 물을 타서 희석해 마시는데, 이를 아메리카노라 부른다. 이외에도 우유, 우유 거품, 시럽 등등을 넣어 다양한 음료로 만들어 마신다.

 

*


처음 커피를 접한 것은 중학교 때이다. 커피는 어른들만 먹는 것이고, 먹으면 잠도 안 오고 키도 안 큰다는 이야기를 굳게 믿었기 때문에 커피 아이스크림 먹는 것조차 굉장히 용기 있는 행동이었다. 어느 날 어머니께서 카페로 부르시더니 드시고 계시던 커피를 맛보라 하셨다. 처음 어른의 맛에 입을 대는 순간이라 굉장히 긴장했었다. 커피 아이스크림처럼 달달할까, 흔히 말하는 것처럼 씁쓸할까. 하지만 의외의 맛이었다.

 

원두 특유의 향이 느껴지면서 처음에 느껴지는 쌉싸름함, 그 뒤에 깔끔하게 목을 넘어가고 그제야 느껴지는 초콜릿 향은 생전 처음 느껴보는 경험이었다. 그렇게 처음 커피를 경험했고 부모님과 함께 커피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이름이면 시켜보고 맛을 봤다. 그렇게 하나하나 느껴가며 커피에 애정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핸드드립으로 처음 접한 커피였기에 아메리카노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하지만 어떤 종류의 커피를 마시던, 맛있는 커피에는 맛있는 원두가 전제조건이라는 걸 깨달은 것은 꽤 많은 커피를 마신 후였다. 아마 지금도 커피를 마시고 바로 잠드는 걸 보면 서서히 내성을 쌓아갔나 보다. 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원두는 '시다모' 이다.

 

 


2. 카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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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만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밥 한번 먹자!' 다음으로 '차 한잔하러 갈래?' 일 것이다. 그만큼 카페는 식당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100m에 하나씩 카페가 있을 만큼 많은 수의 카페가 분포되어있다. 오히려 식당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말이다.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공간이 아니라 편하게 친구와 대화하기도 하며, 연인과의 시간을 보내는 장소, 비즈니스를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더 나아가 갤러리, 서점과 통합하는 등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국한되지 않고 일상과 밀접한 공간이 되었다.


누구나 로망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의 경우도 좋은 카페를 찾으면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두가 그 공간을 경험했으면 좋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아니면 경치 좋은 장소에 따듯한 느낌이 나는, 모두가 안락하게 쉬었다 갈 수 있는 카페를 차리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SNS가 발달하면서 카페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행을 가더라도 관광지보다도 필수코스가 된 것이 바로 카페이다. 'XX 카페' 로 태그를 달면 많은 양의 정보가 나온다. 특히 제주도는 바다를 풍경으로 하는 카페가 필수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카페의 증가와 함께 부작용도 함께 떠오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카공족' 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용어로 음료 한 잔 시켜두고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카페가 개방적이며 소통의 공간임을 망각한 채 다인석을 혼자 차지하기도 하며 대화를 나누는 다른 손님에게 조용히 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이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카페 매출에도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다. 회전율이 중요한 자영업에서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대형 프렌차이즈 카페는 그래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는 어찌할 방법이 없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카페는 콘센트를 제거하거나, 테이블을 낮게 하는 등 장시간 머무르기에 불편한 환경을 조성하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아예 '스터디 카페'라는 새로운 형태의 카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3. 카페, 떠나자!


 

카페는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인에게 집과 같은 공간이다. 향긋한 커피 향을 맡으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책 한 권, 다이어리 한 권을 들고 여유를 즐기기도 한다. 취향에 꼭 맞는 커피를 찾아 단골이 되기도 하고, 새로운 카페를 찾아 떠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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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는 지금, 떠오르는 카페가 있나요? 그렇다면 지금 바로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 속 일상을 찾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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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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