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사람과 음악 사이 10cm [음악]

글 입력 2019.11.1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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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되면 대학생들은 인디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유는 모른다. 하지만 감히 추측해보자면, 대학 생활을 하면서, 받는 많은 감정이 인디 음악과 많이 접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을 두기 시작하는 것 같다.

 

사실, 인디 음악이라고 하면, 기타, 키보드 그리고 잔잔함 혹은 축제와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기 쉬울 것이다. 다시 말해, 아이돌처럼 화려하고 빛나는 그런 음악은 아니지만, 우리 삶 속에서 은연중에 스며들어 우리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런 노래이다. 음악 장르에서도 인디 음악은 초창기 때 전형적인 음악 장르로서 취급받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유명 가수들이 (예를 들자면, 산울림과 같은 아티스트) 인디 음악으로 성공하면서 점차 장르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버스커버스커, 치즈 그리고 혁오와 같은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이 생겼다. 오늘 많은 인디음악의 대가들 중 ’아련함’,’쓸쓸함’ 그리고 ‘위로’라는 키워드를 가진 아티스트와 곡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가 노래를 듣는 이유는 정말 많지만, 대부분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기 위해서 듣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별했을 때 그리고 상처를 받았을 때, 음악을 통해서 위로받는 경험이 다들 한 번쯤 은 있을 것이다. 20대, 사회에 처음 들어와서 받는 많은 상처들을 위로하고 있는 아티스트는 바로 10c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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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디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소속사 매직스트로베사운드에 속한 가수이다. 그의 첫 시작은 2004년 밴드 ‘해령’에서 꿈꿔왔지만, 멤버들의 사정으로 더 이상 활동할 수 없게 되어, 남은 멤버들끼리 새로운 밴드를 만들었다. 그것이 바로 10cm이다. 알다시피 10cm는 원래 2명의 멤버로 구성된 팀이었다. 다만 현재 멤버의 사정으로 결국 권 정열 아티스트만 남게 되면서 10cm의 얼굴은 그가 되기 시작했다. 10cm는 초창기 두 명의 멤버일 시기, 사람의 키 차이가 10cm라는 이유로 이름이 그렇게 됐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의 작품을 자세히 알지 못하더라도, ‘아메리카노’라는 곡은 들어봤을 거라 생각한다. 이처럼 이 곡은 그들을 길거리 공연에서 방송으로 올라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10cm의 대표곡 ‘아메리카노’와 같은 신나는 곡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그를 통해 받는 많은 감정은 앞서 언급한 3가지 키워드; ’아련함’,’쓸쓸함’ 그리고 ‘위로’를 주로 느끼게 해준다. 따라서 키워드에 맞는 곡을 이 글을 통해 선물하고자 한다.

 

 

 

‘아련함’_사랑하는 이의 소중함은 결국 생활 속에 묻어나온다.

-Nothing without you-


 

 

 

‘너의 책상 너의 만년필 A4 종이에 남긴 메시지’, ’너의 장난 우스갯소리 테이프에 담긴 너의 노랫말’

 

다음 단어들은 우리 일상 속에서 쓰이는 물건이며, 연애한다면 생길 수 있는 물건들이다. 평소 자주 보는 물건들에 이별한 이의 모습이 투영된다면 더 이상 그것을 행복하게 쓸 수도 없을 것이다. 많은 이별 곡에는 감정을 담아 내기 위해 추상적인 가사들이 많지만, 10cm는 일상 속에서 볼 수 있는 물건으로부터 아련함을 꺼내 온다. 이것이 바로 그의 작품의 장점이자 독특함이다. 더불어 이런 가사들이 대중들에게 더욱 공감을 불러오면서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본다.

 

너 없이는 난 아무것도 아니라는 영문의 후렴이 반복되면서 노래가 진행되고 마지막이 3구절은 네가 알아주길 바라라는 가사로 끝난다. 사실 노래만 봤을 때, 이별한 상황에서 부른 노래라 단정 짓기는 어렵다. (비록 음색과 반주를 생각한다면 자연스레 이별과 관련된 노래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너의 소중함을 말하기 위해, 화자가 이별의 상황을 가정하고 상대에게 불러주는 듯한 느낌은 아닐까? 들어보면서 같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다.

 

 

 

‘쓸쓸함’_이별의 씁쓸함을 풀어낸다.

-Fine thank you and you-


 

 

 

이별 후, 상대의 소식을 건너 건너 듣는다면 어떨까? 씁쓸하고도 쓸쓸하다. 나보다 덜 잘 살기 바라고, ‘나만큼이라도 아팠으면’ 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 그렇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사실적, 그대로의 감정들을 이 곡에 다 담아두었다.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

 

이별의 아픔은 아프지만, 시간이 약이라는 말처럼 시간만이 이별한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기간 동안 홀로 ‘괜찮아, 난 정말 괜찮아’ 라고 하며 자기 위로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이 곡을 들으면서 자기 위로해보는 것은 어떠할까? 그의 절절한 목소리가 더욱 감정을 해소해 줄 것이다.

 

 

 

‘위로’_마음속에 숨겨 두었던 사실을 대신 말한다

-Help-


 

 

 

‘괜찮아’,’할 수 있어’, ‘원래 다들 그런 거야’라는 말로 위로하기보다 우리가 말하지 못하는 것을 대신 이야기해주는 곡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인간관계에 지치고 다치고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루 동안 사람과의 충돌이 없었다면 그날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행운의 날처럼 말이다. 이러한 세상 사는 것을 이 곡에 담으면서 누군가 도와줬으면 하는 그런 마음을 들려주고 있다.

 

‘나를 괴롭히길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사라진 세상이 있지 않을까’

 

한 번씩 생각해보는 그런 상상들과

 

‘죽을 만큼 바보 같은 짓들에 갇혀 있는 나를 누가 대신 꺼낼 수 없을까’

 

백마 탄 왕자님처럼, 척박한 세상에서 구원해줄 사람을 찾아본 적도 다들 해봤을 것이다. 결국 세상은 ‘이제 다시 아침이 오면 난 일어나야 하는데’,’변하지 않을 모든 것들이 나는 자신이 없는데’ 이처럼 여전히 똑같고 변함없지만, 곡을 통해 우리가 하지 못했던 마음속의 있던 말을 대신해주며 위로를 전하고 있다.

 

더욱더 공감이 되는 곡으로 찾아올 10cm의 작품들이 앞으로 더욱 기대된다. 음악을 하는 나 또한 그의 음악을 통해 음악적, 가사적인 부분에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 새로운 곡이 나올 때마다, 생각하지 못한 소재를 사용하여 만든 곡들이 너무나도 많아 소개하고 싶은 곡들이 많다. 그래도 추운 날씨와 관련된 키워드로 소개하는 것이 더욱더 좋을 것이라 생각해 위의 3곡을 추천하게 되었다. 추가로, 아이돌만큼이나 그가 등장하는 많은 공연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주목을 받는 지금, 이번 겨울 ‘10sion’, 그의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번 겨울 따뜻하고 공감 가득한 그의 공연을 즐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부디 추천한 곡들도 들어보길 바란다.

 

 

[이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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