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여성의 도망에 대해서 -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Vol.2

도망은 때론 저항하는 움직임이 되기도 하기에
글 입력 2019.10.31 00:12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11.PNG

 

 

하이드어웨이는 일상적 가치를 콘텐츠로 다룬 은신처를 표방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다. 하이드어웨이의 두번째 이슈인 는 ‘도망’에 대해 다각도로 바라보고 있는, ‘모든 도망자들을 위한 은신처’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도망은 직시하고 있는 문제를 회피하는 방법도 있다.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로 그것에 대립하는 것일 수도 있다. 칼럼니스트, 프로젝트팀 탈연애선언 공동대표인 도우리의 칼럼 를 읽고 탈연애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옷의 'Free Size'라는 상표는 이 옷을 구매하는 모든 이들이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프리한 것이 아닌, 여성의 사이즈 편견을 증폭시키는 단어라는 것을 화두로 시작하는 이 칼럼은 여성의 도망으로 여겨지는 행위, '탈연애'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하지만 ‘도망’이라는 단어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피하거나 쫓긴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이보다는 여성의 ‘움직임’과 같은 단어가 더 어울릴 것이다.

 

 

22.PNG

 

 

최근 읽었던 중앙일보의 밀실(밀레니얼 실험실)의 탈연애 관련 기사를 떠올렸다. 여성들은 왜 탈연애를 고민하게 됐을까. 20대 357명 대상 ‘탈연애’ 설문조사에서 응답한 여성의 50%는 ‘탈연애를 해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연애를 ‘못’해서 탈연애를 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에 대한 문제의식에 저항하는 움직임인 것이다.

 

응답자 중 한 명은 “현재 우리나라의 연애형태가 현재의 의식 수준에 맞지 않아 연애하기 꺼려진다.”고 한다. 최근 페미니즘의 확산,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연애관계에서 여성에게 요구되는 여성상은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것이다.

 

 

KakaoTalk_20191031_231521821.jpg

 

 

탈연애. 탈연애라는 수단으로 연애와 관련한 편견에 맞서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탈연애는 무조건적으로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일종의 사회의 관습적 편견, 나이에 맞는 행동지침서가 있다는 편견을 부스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연애 - 취업 – 결혼으로 이어지는 루트 같은 것들 말이다.

 

도망, 차별, 탈연애 등의 단어에 빠져 있다, 최근 기분 좋은 글을 보았다.

 

  

이전에 그랬으니까, 그럴 것이라는 자의적 기준으로 연령, 성별, 인종 등에서 어떠한 제한을 두는 것은 다른 이름으로 차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떠한 경우에서도 차별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는 아니 저는 차별과 편견 없는 세상에서 살길 원합니다.

 

 

우리는 도망쳐야한다. 우리를 옭아매는 모든 것들로부터. 누군가에겐 문제에 대면하지 못하고 숨어버리는 것으로 보일 수 있어도, 이는 우리의 존엄함을 지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이드어웨이 클럽
In hideaway, we will fine a way
 
하이드어웨이 클럽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크루입니다. 더 많이, 더 풍부하게 이야기돼야 할 모든 것들의 hideaway를 지향하며, 고루해진 일상적 가치와 삶의 태도를 낯선 시선으로 발견하고자 합니다.
 
평범해서 시시하고 거창해서 고독한, 아주 사사로운 마음들을 포착하고 그 마음들을 모아 다채로운 형태의 비주얼과 텍스트로 전달합니다. 이 작은 은신처 속에서 우리는 우리만의 새로운 길을 찾을 것입니다.
 
 
*

하이드어웨이 매거진
- Vol.2 The Runaway -


펴낸곳 : 하이드어웨이 클럽

분야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규격
가로 160mm X 세로 220mm

쪽 수 : 144쪽

발행일
2019년 09월 26일

정가 : 14,000원

ISBN
979-11-967057-0-1

 
[유승아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