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한국이라는 거울에 비춰본 바우하우스 [시각예술]

바우하우스 미러- 바우하우스 100주년 기념전시
글 입력 2019.10.2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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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의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며


 

독일의 예술 종합학교이자 조형학교인 바우하우스가 올해로 설립 100주년을 맞이한다. 이를 기념하는 전시회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열리고 있다. 현재 금호미술관에서는 ‘바우하우스와 현대생활’ 전시회가 열리고 있고, DDP에서는 ‘바우하우스 미러전’이 열리고 있다. 전시회 외에도 바우하우스의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Bauhaus Spirit'이 제작되었고, 독일의 필기구 브랜드인 '라미'에서도 '블루 바우하우스 에디션' 필기구를 출시하는 등 곳곳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필자는 미러 전시회를 가기 전에 금호미술관 전시회를 관람했고 다큐멘터리 영화도 시청한 터라 이번 전시가 많이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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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 미러


 

바우하우스 ‘미러’는 한국이라는 거울에 비친 바우하우스의 모습을 나타낸다. 또, 바우하우스라는 거울에 비친 한국 디자인의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 전시를 통해 바우하우스와 한국 디자인 둘 다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처음에는 거울을 컨셉으로 잡은 것이 크게 와 닿지 않았으나, 전시를 다 보고 나니 바우하우스와 한국의 디자인을 모두 살펴본다는 컨셉이 이해가 되었다. 그리고 거울에 비친 ‘상’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시 구성은 풍경, 전시, 출판, 재현, 기억, 바우하우스 통신의 여섯 섹션으로 이루어져 있다. 풍경 섹션은 대중에게 바우하우스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보여주고, 전시 섹션은 한국에서 열린 바우하우스 전시들을 보여주고, 출판 섹션은 바우하우스와 관련된 책 등의 출판물을 보여준다. 재현 섹션은 10개 대학들이 바우하우스 디자인을 재해석해 만든 작품들을 보여주고, 기억 섹션은 바우하우스에 실제로 방문한 한국인들이 남긴 기록을 보여주고, 바우하우스 통신 섹션은 바우하우스와 관련된 언론 자료들을 연대기처럼 구성하여 보여준다.

 

각 섹션들은 바우하우스에 대한 현대적인 재해석을 보여주기도 하고, 옛 기록과 자료들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한다. 필자가 생각하기에 현대적인 재해석이 가장 도드라진 섹션은 재현 섹션이었다. 국내의 대학들이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을 각자의 방식으로 재해석하여 제품디자인, 가구디자인, 조형물, 스케치, 판넬 등의 다양한 결과물로 만들어 한 공간에 전시해 놓았다. 바우하우스의 빨, 노, 파 3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바우하우스를 나타내려고 하는 작품도 있었고, 바우하우스의 교육자들이 만든 제품의 디자인을 재해석한 작품들도 있었다. 재해석이 돋보인 작품들은 빌헬름 바겐펠트 조명 디자인을 재해석한 작품과 마리안느 브란트 주전자 디자인을 재해석한 작품 등 여러 종류가 있었다.

 

전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DDP기록관에서 10월 1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필자는 이 전시를 직접 관람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볼거리가 다채롭고 전시장 한켠에 바우하우스 관련 책을 자유롭게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으니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가서 책을 한 권 읽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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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하우스가 남기고 간 것들


 

바우하우스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할 수 있다. 그곳에서 행해진 예술교육은 지금도 많은 예술학교의 교육방식에 영향을 주고 있고, 그곳에서 나온 디자인은 지금도 건축, 가구, 제품 등에 적용되어 우리 주변을 둘러싼 환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예술 교육에 있어 바우하우스가 강조한 관찰과 탐구 정신은, 현재 많은 예술학교들이 학생들에게 주변 환경을 관찰하게 만들어 식물, 동물, 사물 등 여러 가지 것들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교육을 실시하게 만들었다.

 

디자인의 경우 1920-30년대에 나온 디자인이 현재까지도 큰 변형 없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니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은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우하우스의 디자인이 사용자의 행동반경, 생활방식, 요구 등 수많은 요인을 고려하여 만들어낸 것이기도 하고, 형태적인 심미성도 갖추고 있으니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바우하우스가 제시한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기에 오늘날까지도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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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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