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19)

배제되고 있는 존재들에 대한 질문
글 입력 2019.08.0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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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REVIEW ***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네마프 2019)


사진_NeMaF Poster.jpg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네마프2019)


국내에서 유일하게 영화와 전시를 함께 선보이는 뉴미디어아트 대안영상축제로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19회를 맞았다. 젊은 감독, 신진 작가들의 작품들을 발굴해 상영,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대중들에게 새로운 작품들을 소개한다.

올해부터는 인권, 젠더, 예술감수성을 중점적으로 작품을 선별하고 있으며, 젋은 작가들과 각 분야 전문 감독, 작가들이 함께 어울리며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뉴미디어아트 대안영화 축제로 다양한 융복합 문화예술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지향점은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다. 포스터 이미지는 심혜정 작가와 조병희 작가가 작업한 '카니발(2016)'의 한 장면이다. 과거의 카니발은 국가의 허용 아래 일정기간 개인의 욕구를 푸는 수단이었고 현재의 카니발은 펜스로 둘러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하는 구경거리이다.

포스터는 펜스 틈새로 카니발을 구경하려는 뒷모습을 통해 펜스 안의 국가, 자본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있지만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개인의 욕망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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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스가 둘러진 국가와 그 속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려낸 포스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네마프 2019에서는 '젠더X국가'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기존 젠더 개념에 질문을 제시하는 작품들을 통해 국가의 기능과 개념에 대해 관객들과 소통하려 한다.

프로그램은 크게 국제경쟁프로그램(글로컬 구애전)과 한국 경쟁프로그램(한국 구애전), 개인 작가들의 특별전, 뉴미디어 대안영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작품과 관련된 강연이나 큐레이터 토크도 진행될 예정이다.


침묵에대한의문_스틸컷1.jpeg
 

개인 작가 특별전 중 하나인 마를린 호리스 감독 작가 회고전은 감독의 첫 작품이자 여성에게 가해지는 억압과 분노를 다룬 <침묵에 의한 의문>을 포함한 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마를린 호리스 감독은 그의 작품에 남성중심적 사회에 대한 분노를 담아내는 동시에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의 폐해도 냉철하게 지적한다. 이번 회고전을 통해 1970-80년대에 전개되었던 페미니즘 운동과 시각에 대해 좀 더 탐구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는 그 국가에 포함된 국민들을 모두 차별없이 인정하고 포용해야 한다. 하지만 국가 안에서도 젠더나 계층으로 배제되는 개인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배제되는 개인들은 펜스 밖에서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지도 모른다. 나 또한 내가 펜스 안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나서 바라본 우리나라는 너무나도 불평등한 사회였기 때문이다. 그래도 페미니즘, 젠더 감수성 이슈가 대두되고 나서 변화의 물결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가 진정한 평등을 이루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의 주제와 내용은 몹시 반갑다. 이번 전시는 국가라는 이름으로 펜스 안에서 당연하게 행해졌던 차별들에 대해 생각해볼 계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구성원들 사이에 놓인 펜스가 사라질 날을 상상해보면서 제 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을 기대해본다.





제19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 네마프(NeMaf) 2019 -


일자 : 2019.08.15 ~ 2019.08.24

프로그램
주제전: 젠더X국가
글로컬 구애전 (국제 경쟁프로그램)
한국 구애전 (한국 경쟁프로그램)
덴마크 비디오아트 특별전
마를린 호리스 회고전
심혜정 특별전
글로컬 파노라마 (비경쟁프로그램)
뉴미디어대안영화 (작가신작전)
뉴미디어대안영화제작지원
등 다수

*
28개국 140편
국내/해외 영화, 뉴미디어 영상
영상 퍼포먼스 작품 등

**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 홈페이지 참고

장소
서울아트시네마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미디어극장 아이공
서교예술실험센터
아트스페이스오

티켓가격
상영 1회권 7,000원
전시통합 1일권 7,000원

주최
(사)대안영상문화발전소 아이공

후원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마포구
주한네덜란드대사관, 서교예술실험센터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서울아트시네마, 아트스페이스오


[정선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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