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예술가들의 작당에 초대받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글 입력 2019.07.3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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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적 일탈을 상상하다,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2019>가 문화비축기지에서 8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10일간 진행된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은 1998년 대학로에서 ‘독립예술제’로 시작되어 매년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축제이다. 참가를 위한 작품 심사나 선정이 없이 자유 참가에 원칙을 두고 있는 축제로, 기존의 틀을 깬 새로운 도전, 시도, 실험을 할 수 있는 독립예술 무대이다.


2015년부터 마을, 크루즈, 여행 등 매해 장소 특정적 주제로 축제를 선보이던 프린지는 이번 2019 페스티벌에서 ‘예술 아지트: 프린지’를 주제로 축제를 펼친다. 축제가 지향하는 플랫폼, 네트워킹의 장으로서의 이미지와 누구의 간섭도 아닌 하고 싶은걸 할 수 있는 공간인 아지트의 성격이 합쳐진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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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8 공연 사진



나에게 독립 예술이란?

좋아하는 음악은 인디 음악, 즐겨보는 영화는 독립 영화, 자주 가는 서점은 독립 출판 서점. 독립예술은 나의 삶의 일부이다.


트랜드를 못 따라간다는 말도 많이 들었지만, 그래도 나는 독립 예술이 좋았다. 독립 예술 작품을 감상하면, 예술가들이 내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들의 작품을 감상하면, 마치 친한 사람에게 “나 오늘 힘들었어. 위로해줘.”라고 말하고, 그들이 나에게 “나도 그런 일이 있었어. 너를 이해해.”하고 답해주는 것 같다. 그 느낌이 참 편안하다. 나는 편안한 예술이 좋다.

개인적으로 예술은 두 가지의 큰 기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오락의 기능. 음악, 공연과 같은 예술을 통해 우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순간만큼은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경우, 예술은 그 자체로 목적이 된다. 두 번째는 언어의 기능이다.


예술이라는 매체를 통해 예술가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세상에 던지고 표현할 수 있다. 이 예술을 향유하는 사람은 음악, 그림, 공연 등의 언어를 통해 예술가가 전하는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공감한다. 이때 예술은 이야기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이다.

나는 예술의 오락적 기능도 좋지만, 예술이 언어의 기능을 가질 때 그 가치가 최대치로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스토리가 있는 예술이 좋고, 지속가능성 있는 가치를 논하는 예술을 찾는다. 상업성이 짙은 예술을 감상하다 보면, 어딘가 불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예술을 즐기지 못하면 얻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느낌, 즐겨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낄 때도 있다. 대중 예술이 싫은 건 아니지만, 나는 오락 이상의 감동에 대한 갈증을 많이 느끼기 때문에 독립 예술에 더 많이 손이 간다.


*

독립 예술을 감상하면, 창작자와 가까워지는 기분이다. 창작자는 나에게 그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많은 과정을 거치지 않은 본연의 이야기를 담백하고 솔직하게 들려준다. 그렇다 보니, 먼 곳의 ‘스타’가 하는 얘기가 아니라 아는 사람이 하는 얘기 같고, 그게 또 결국 내 얘기 같다. 나 대신 말해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인디 음악을 들으며 많이 울었고, 독립 영화를 보며 많이 아팠다. 그러면서 해방감을 느꼈다.

창작자 개인의 이야기뿐 아니라, ‘지금 우리 사회가 어떤지’ 역시 가장 적나라하게 묘사될 수 있다. 여러 사회적 문제들이나 인간 내면의 아픔들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장르가 독립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작지만 힘 있는 목소리. 사회 운동은 방법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나는 독립 예술이 펼치는 사회 운동이 정말 멋있다고 느낀다. 어서 그 목소리를 페스티벌의 현장에서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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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안과 밖 원의굴레 탄생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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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컴퍼니 달고나-만나기말하기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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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서프로젝트 템페스트-캘리번편"


따라서 나는 무척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를 앞두고, 하루에도 몇 번씩 프린지페스티벌 사이트를 방문하며 어떤 예술을 어떻게 만날까 생각한다. 8월 16일 예매 일에 맞춰 페스티벌 일정도 하나씩 체크하고 있다. 내게 너무도 고팠던 축제였다.

분명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에서 예술가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페미니즘, 젠더, 청춘, 음악 등 다양한 이야기를 그들만의 색으로 우려내어 관객에게 들려줄 것이고, 그 이야기 속에는 분명 나의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느끼게 될 해방감과 위로가 벌써 짜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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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지트: Azit

이번 컨셉인 ‘아지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다. 뭔가 같은 설렘은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여 귀여운 ‘작당’을 하는 같은 느낌이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발길이 많지 않은 공간을 찾으면 친구들과 ‘아지트’ 삼았던 기억도 나고, 정이 많이 가는 단어이다.


이번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예술 아지트’ 역시 예술인들이 모여 그런 ‘작당’을 할 것만 같다. 자글자글 모여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예술로 표현한다고 생각하니 그 장면이 너무 사랑스럽다. 무엇보다 아지트라는 단어가 주는 은밀함이 그 사랑스러움을 배로 만들어준다.

지금까지 갔었던 다른 페스티벌들은 관객을 위한, 관객이 즐길 수 있는 페스티벌들이었다. 관객이 있고,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티스트들이 찾아오는 느낌이었다. 하지만,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는 예술가들의 축제에 내가 초대받은 것 같은 기분이다. 새로운 느낌의 축제이다. 앉아서 공연을 구경하러 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아지트에 초대받고 놀러 가는 것 같다.

자글자글 모여서 예술적 작당을 하고 있는 예술인들의 아지트에서 기웃거리며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만 같다. 그곳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전부 예술이 되는 마법이 일어날 것 같다.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SEOUL FRINGE FESTIVAL 2019


   
일정: 2019. 8. 15 (목) ~ 8. 24(토)
총 10일간 진행
   
 장소: 문화비축기지
   
티켓가격: 1일권 30,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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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자유참가 프로그램

문화비축기지에서 펼쳐지는 <독립예술제>

*

기획프로그램

축제의 시작!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9
<프린지 전야제> 8.14(수) 오후7시

독립영화, 프린지에 오다
<프린지 영화관> 8.15(목) - 17 (토)

예술적 경험을 만끽할 수 있는
<프린지 예술워크숍>

독립예술집담회 9th
with 독립예술웹진 인디언밥
그때 그 프린지를 기억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아카이브전시 : 1998~2019>

소규모 예술 수다 <올모스트프린지 : 마이크로 포럼>

놀고,먹고,마시고 즐기자!  <프린지살롱>

폐막프로그램 <프린지와 안녕하는 22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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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프린지네트워크는 민간 예술단체로 독립예술을 둘러싼 환경을 분석하고, 예술을 사회로 확산시킬 방법을 찾는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다.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원하고, 예술가와 시민, 지역사회를 연결하여 예술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매년 여름 개최하는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이다. 예술창작지원과 함께 문화기획 워크숍, 다목적 문화공간운영, 시민대상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통해 문화, 사회, 생활에까지 맞닿아있는 보다 확장된 영역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고 기획하며, 건강한 예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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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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