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5) 에릭 요한슨 사진전 [사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글 입력 2019.07.1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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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요한슨 사진전
- Impossible is Possible -


양_700.jpg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기획 노트>


에셔의 원근법과 착시
달리의 분위기와 색상
마그리트의 장난스러움이 교차하는
비주얼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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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Moon Service


스웨덴 출신의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 에릭 요한슨의 환상적인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에릭 요한슨 사진展: Impossible is Possible>이 아시아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다.

에릭 요한슨은 사진가이자 리터칭 전문가이며 그의 작품은 다른 여타 초현실주의 작가의 작품처럼 단순한 디지털 기반의 합성 사진이 아니라, 작품의 모든 요소를 직접 촬영하여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세계를 한 장의 사진 속에 가능한 세계로 담아낸다. 그의 상상의 풍부함이나 표현의 세심함은 단순히 사진 이상의 세계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특히 포토샵을 이용한 이미지 조작에 관한 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에릭 요한슨의 전 세계 최초 대규모 전시로서 대형 작품부터 다양한 비하인드 씬(메이킹 필름), 스케치 그리고 작품을 제작하는데 사용된 소품들과 마치 작품 안에 들어간 듯 한 착각을 주는 설치 작품까지 모두 만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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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을 지휘하는 에릭 요한슨


근래에는 수많은 초현실주의 사진작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SNS에 초현실주의 혹은 Surrealism이란 단어만 검색해도 수많은 초현실주의 사진작품이 나온다. 사실 이 작품들은 사진작품이기 보다는 초현실주의 작품이라고 부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에릭 요한슨의 작품을 자신감 있게 사진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유는 그가 만드는 모든 작품 속 요소들을 직접 촬영하여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 작품 속 모든 요소 하나 하나가 가지는 현실적인 부분들이 에릭 요한슨의 '비현실'적인 작품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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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inent


에릭 요한슨은 사진으로 관객들과 소통하는 아티스트이다. 현실에 없는 초현실적인 풍경을 만들어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작품들을 만들어 사람들이 의문을 가질 수 있게 한다. 하지만 에릭의 작품은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만을 전달하는 사진은 아니다.

그의 작품에는 인간의 도전, 기후변화, 환경오염 그리고 자원고갈 등 우리가 평소에 생각만 하고 있던 문제들 혹은 그 심각성을 인지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들을 작품을 통해 전달한다. 단순히 말로 전달하는 것이 아닌 이미지로 관객의 머릿속에 들어오기 파고들기 때문에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내게 된다면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충격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Leap of Faith.jpg
Leap of Faith


<Leap of Faith>란 작품은 에릭 요한슨의 작품 중 몇 안되는 밝은 분위기의 작품이기 때문에 한국 관람객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단순하게 봤을 때는 마치 영화 'UP'의 집처럼 풍선을 들고 하늘로 올라가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이 작품은 인간의 도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을 가까이에서 본다면 점프대 위에 있는 글씨를 볼 수 있는데, 그 내용을 살펴 보면 "위험을 감수하고 날아보세요! 모든 행동의 책임은 당신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단, 풍선은 1인당 1개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에릭 요한슨은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이다. 그렇게 안정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사진작가로 전업을 하면서 엄청난 리스크를 감수하며 꿈을 향해 나아 갔던 것이고 결국 대체 불가능한 사진작가로서 자리 잡았다. 이 작품 속 풍선을 들고있는 사람은 어쩌면 에릭 요한슨 본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사진촬영을 하는 에릭 요한슨.jpg
사진촬영을 하는 에릭 요한슨


셔터를 누르는 순간

끝이 아닌 시작



에릭 요한슨은 어려서 부터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그림은 시간이 많이 걸리고 사람들에게 의미를 전달하는 것에도 한계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15살에 부모님에게서 처음 카메라를 선물 받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 끝이 난다는 것이 너무나도 아쉽게 느껴졌고 "만약 내가 찍은 사진들을 합성하여 하나의 이미지로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게 포토샵이라는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독학으로 포토샵을 배우기 시작했으며 여동생들과 집을 촬영하여 지붕 위에 여동생들을 합성하여 올려 놓았다. 바로 이것이 에릭 요한슨의 초현실주의 사진 작품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에릭 요한슨의 작품 세계는 시작 되었고 지금의 수많은 작품들이 탄생했다.

이 모든 작품의 시작은 "만약"이라는 단어이다. 만약이라는 단어를 통해 에릭의 머릿속에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그 아이디어가 사진 촬영과 리터칭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사진기는 나의 도구이고 컴퓨터는 나의 캔버스이다"라는 에릭 요한슨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카메라는 단순히 그의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밖으로 꺼내주는 매개체일 뿐이다.

에릭 요한슨을 소개하는 수많은 단어가 있지만 "상상을 찍는 사진작가"라는 말 만큼 에릭 요한슨이라는 작가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말은 없을 것이다.


본문 사진: ⓒErik jojan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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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t and F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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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pect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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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ling Aslee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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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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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ght Keeper





에릭 요한슨 사진전
- Impossible is Possible -


일자 : 2019.06.05 ~ 2019.09.15

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입장마감: 오후 7시 20분)

*
매달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장소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

티켓가격
성인 12,000원
청소년(만13세-18세) 10,000원
어린이(36개월 이상-만 13세) 8,000원

주최/주관
씨씨오씨

후원
주한스웨덴대사관

관람연령
전체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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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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