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 [영화]

비긴 어게인 영화를 바탕으로
글 입력 2019.06.19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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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래서 음악이 좋아.

지극히 따분한 일상의 순간까지도

의미를 갖게 되잖아.


이런 평범함도 어느 순간 갑자기,

아름답게 빛나는 진주처럼 변하잖아.


그게 음악이야.



 


음악



삶은 계란에 우리는 때론, 소금을 찍어 먹기도 한다. 이는 그냥 먹어도 담백함을 느낄 수 있으나 조금 더 짭짤하고 달콤한 맛의 풍미를 느끼기 위함이다.


음악도 마찬가지이다. 단조롭고 평범한 일상에 ‘음악’이란 것을 첨가하면 ‘새로움’이 탄생된다. 마치 집안일을 할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하면 더 흥이 나고 비가 올 때 어쿠스틱 노래를 틀면 무드 있으며 책을 읽을 때 잔잔한 노래를 틀면 책이 더 집중이 잘 되는 듯이 말이다.

 

 

 

비긴 어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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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에 소금을 찍어 먹어도 맛있지만, 삶은 감자에 소금을 찍어 먹어도 무척이나 맛있다. 삶은 계란보다도 배가 되는 정도의 달달함과 짭짤함이 공존하는 맛이었기에 처음 먹었을 때 신세계를 발견한 듯한 느낌이었다. 영화 ‘비긴 어게인’도 그런 느낌이었다. 처음으로 보는 음악 영화이자, 음악이란 우리의 삶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는지 알려준 영화이다.

 

영화 비긴 어게인을 한 줄로 요약하자면, ‘begin again by songs’ (노래로 다시 시작하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혹시나 영화를 보지 않아서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순수하게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을 좋아한 그레타와 달리 ‘스타’를 맛 본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딱 마침,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미치기 일보직전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된다. 그녀의 숨겨진 실력을 알아본 그는 음반제작을 제안하여 거리 밴드를 결성하였고, 그들은 뉴욕의 거리를 스튜디오 삼아 ‘진짜로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만들어간다.  

    

 

 

‘음악’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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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음악’이란 요소가 주인공 한명 한명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알아보는 묘미가 있다. ‘음악’을 통해 누군가를 잊기도 하는 반면,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재결합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촉발제가 되기도 하며 삶의 재정비를 하기도 한다. 이것들이 모두 ‘음악’이 가진 힘으로 이뤄낸 것들이다. 단순히 듣고 즐기는 것만이 아닌, 무언가를 바꾸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그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스튜디오에서 마이크로 노래를 녹음하지 않는다. 바깥세상의 빵빵 거리는 차 소리, 대화 소리, 자연 소리 등 온갖 소음을 배경으로 그들만의 노래를 만든다. 온전히 ‘음악’이란 요소에 빠져들어 즐기는 그들의 모습을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들 안에 합류하여 같이 노래를 만들어가고 싶은 소망이 생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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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전까지는 ‘음악’을 듣고 흥얼거리기만 했다면, 영화를 보고 나서는 음악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힘에 실감하며 더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그래서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에게 한 번 쯤은 물어보고 싶다.



‘당신에게 음악이란 어떤 존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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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마디



상대방이 즐겨 듣는 음악을 보면 그 사람이 보인다곤 한다. 이처럼 음악은 개개인의 성격이나 개성 특성들을 보여주는 단서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나도 그렇다. 너무 신나지도, 그렇다고 너무 차분하지도 않은 어쿠스틱 노래를 좋아하곤 하는데 성격도 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미지근한, 그런 중간에 위치한다고 할까.


또한 어떤 상황 속에서 무슨 음악을 재생시키느냐에 따라 그 공기의 분위기와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들이 좌지우지 된다. 따라서 오직 나만 아는, 한 편의 영화 같은 추억이 저장될 수도 있다. 이는 바로 우리의 삶에 음악이라는 배경을 덧붙이는 것이다. 이런 음악을 덧붙일지 말지는 우리의 선택에 놓여져 있다.

 

 

[김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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