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그냥 한번 경험해보세요 - 레인보우 페스티벌

글 입력 2019.06.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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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레인보우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썸!!!!! (예 영어 단어 awesome입니다) 원래 글 쓸 때 이런 말투를 잘 안 쓰는데 이번에는 나의 신남을 주체할 수 없으니 어쩔 수 없이 써야겠다. 사실 가기 전까지는 "페스티벌 = 텐션 높은 청춘들의 축제"라는 이미지가 있어 텐션 낮은 나로서는 약간의 두려움과 막연함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가보니 기본 텐션 상관없이 누구나 다 즐길 수 있다.


페스티벌 리뷰는 어떻게 써야 하나 고민하다, 이번 자라섬 레인보우 뮤직 페스티벌의 매력 포인트를 소개하기로 마음먹었다. 벌써 9번째 개최되는 페스티벌인 만큼 다음 해에도 열릴 테니 2020년에 자라섬 페스티벌에 가려는 사람들을 위해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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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취향 상관없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은 초청된 가수들의 음악 장르도 다양했고, 캠핑도 할 수 있어 실제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다양한 조합으로 왔다. 가족부터 커플, 친구들까지 다양했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페스티벌=청춘들의 축제"라는 이미지가 있던 나의 생각은 (나는 왜 청년인데 청춘들의 축제라는 이미지에 거부감을 느끼는지 아이러니하지만) "페스티벌=그냥 축제!!! 와아아!!"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체력이 부족한 사람들도 걱정 없다. 왜냐하면 뮤직&캠핑 페스티벌인 만큼, '힐링'을 빼먹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신경 쓴 티가 나기 때문이다. 무대는 총 3개가 있지만 주 무대는 2개인데, 그 두 무대 모두 관객석이 '스탠딩 존'과 '피크닉존'이 나누어져 있었다. 열심히 놀다 힘들면 피크닉존으로 와서 쉬고, 또 쉬다가 놀고 싶을 때 스탠딩 존으로 가 즐기면 그만이다.


참고로 필자 역시 체력이 달리기에 공연을 즐기며 방방 뛰다 방전되어 피크닉존에 누워서 재충전하기를 여러 번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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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페스티벌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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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페스티벌 라인업 일정표



또 좋았던 점은 무대별로 콘셉트를 달리했다는 점이다. 레인보우 스테이지는 조금 더 에너지 넘치게 즐길 수 있는 공연들로 구성했고, 포레스트 스테이지에서는 정말 '힐링'이란 콘셉트에 알맞은 공연들로 구성되었다. 위에 첨부한 레인보우 페스티벌 라인업 일정표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단순히 스테이지별로 공연의 라인업 구성을 달리한 걸 넘어서, 스테이지 자체도 콘셉트에 맞는 무대 디자인을 가지고 있었고, 주변 환경 역시 스테이지 콘셉트에 어울렸다. 특히 포레스트 스테이지는 '포레스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들어가는 길도 산속 오솔길처럼 나있고 무대 주위도 멋진 가평의 자연 풍경과 선선한 바람을 즐길 수 있었다. 초록빛 공간과 어우러지는 포토 스폿도 있었고, 동화 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전구 전등도 하늘에 설치되어 있어 밤에는 더욱 이쁜 광경을 볼 수 있다.


레인보우 스테이지는 스탠딩석이 크게 나있었지만, 포레스트 스테이지는 스탠딩석도 좁았는데,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포레스트 스테이지를 관람할 때는 유유자적 여유를 즐기며 한 템포 느리고 편안하게 관람하여 너무 좋았다. 필자는 이번에 레인보우 피크닉 석에 본거지를(?) 확보했었는데 다음번에는 포레스트 스테이지가 잘 보이는 구석에 자리 잡을 예정이다. (아 물론 이미 내년에도 페스티벌을 갈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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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스테이지,
무대를 제외하고도 공간이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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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레스트 스테이지 입구와 전경




겪어봐야 아는 라이브의 매력


많은 사람들이 이미 페스티벌과 콘서트 장에 가는 것을 즐기겠지만, 나는 페스티벌과 콘서트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일단 티켓 가격이 너무 비쌌고, 사실 마음을 먹으면 티켓을 살 수 있겠지만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왜 굳이 직접 가서 공연을 봐야 할까"라는 마음이었다. 그런데 이번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나의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 이제서야 알았다. 핸드폰으로 듣는 음원이 '음악을 듣는 것'이라면 공연에 가 라이브를 듣는 것은 마치 '쇼'를 관람하는 것과 같다. 뮤지컬 음원만을 듣는 것과 직접 가서 보는 것 중 뭐가 더 나을까라는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연히 직접 가서 봐야지."라며 단언할 것이다.


물론 뮤지컬만큼의 볼거리(춤, 무대효과 등등)는 아닐지 몰라도, 라이브 공연 역시 단순히 음악을 듣는 것 그 이상이다. 뮤지션들의 퍼포먼스는 그 순간을 더욱 즐기게 하고, 때론 라이브에서 들을 수 있는 가수들의 목소리는 음원과 비교도 안되게 감동을 준다. (라이브로 들으면 목소리가 저 멀리까지 쫘아아아악 퍼지면서 귀로 파고드는 가수가 있다. 이미 소문이 자자하니 그들의 공연은 꼭 직접 들어보자.) 혼자만 듣는 음악이 아닌, '사람들'과 듣는 음악이라는 점도 즐거움을 가중시킨다. 아는 노래에 맞춰 다 같이 떼창을 할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가사를 몰라도 된다. 음만 알면 "나나나" 혹은 "아아아"하며 흥얼거려도 상관없다)


그래서 특히 내가 페스티벌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들은 이미 페스티벌과 콘서트의 매력을 충분히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나처럼 "그래봤자 직접 듣는 음악" 정도라고 생각하며 별 감흥이 없는 사람들이다. 새로운 경험은 언제나 짜릿하지 않은가. 아직까지 겪어보지 못한 경험들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다. 필자의 말을 딱 한 번 믿고 "에이 그래봤자"라고 생각해도 되니, 그냥 믿거나 말거나 가봤으면 좋겠다!


자신이 덕질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더라도 주변 지인이 덕질하는 가수가 있다면 그 지인에게 팬들만이 아는 응원구호 같은 것을 알아보고 가는 것도 추천한다. 세-상 재미있다. 경기장에서 야구를 볼 때 응원하는 구단의 노래와 구호를 다 외우고 가면 훨씬 재밌지 않은가. 같은 맥락이다. (참고로 저는 이번에 케이윌 구호(?)를 알고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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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진은 참고용 사진으로

지난 회차 레인보우 페스티벌




자라섬이 이렇게 이쁜지 몰랐어요


부제 그대로 자라섬이 이렇게 이쁜지 몰랐다..! 그렇게 많이 가본 가평인데, 대학교 신입생 MT, 동기 MT 등 각종 MT 때 매번 가는 곳도, 친구들이랑 그렇게 자주 가본 여행지도 가평인데, 자라섬은 가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 레인보우 페스티벌의 장소인 자라섬은 정말 아름다웠다.


필자는 좀 일찍 도착해서 입구에서 꽤 오래 기다렸는데, 입장시간이 되어 입구를 지나자마자 감탄이 나왔다. 사람들이 다들 뛰어서 뭔가 나도 뛰어야 할 것 같아서 같이 뛰다가 처음엔 몰랐지만, 어찌어찌 정신 차리고 눈에 들어온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스테이지 주위에서도 그 풍경이 다 보인다. 레인보우 스테이지 근처에는 캠핑장도 있고, 다른 상점이나 이벤트 부스도 많아 풍경이 눈에 잘 안 들어오지만, 주변 풍경과 어우러지게끔 꾸민 포레스트 스테이지에서는 그 풍경은 극대화된다. 게다가 페스티벌이 이뤄진 장소 자체가 워낙 조성이 잘 돼있어서 페스티벌 말고 나중에 따로 이곳으로 여행 와야지 다짐도 했다.


필자는 캠핑을 하지 않고 막차 시간에 맞춰 저녁에 공연에 나왔는데 나오는 길 본 풍경도 이뻤다. 스테이지 쪽에서 나오는 불빛과 고즈넉한 자라섬의 풍경이 어우러지는 모습도 볼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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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구 길이 꽤 긴데,
그 길에서 볼 수 있는 풍경




+

2020 자라섬 페스티벌을 위한 추가 TIP



페스티벌 날짜가 6월 1일(~2일까지)이었는데도 정말 더웠다. 고작 1주일이 지난 지금은 낮에 꽤 덥지만 당시엔 아직 더운 게 익숙해지지 않은 시기였다. 심지어 당일 아침에는 춥기까지 해서 더위 방지용 물건 (모자, 선풍기 등) 괜히 챙겼다며 후회했는데 12시쯤이 되니 그냥 더운 게 아니라 너무 뜨겁다. 따갑게 타는 햇빛이 쨍쨍 내리쬐니, 2020년 페스티벌에도 꼭!!! 다음 준비물을 챙기도록 하자.


- 햇볕 차단 용 모자나 양산 (양산 꿀 템)

- 휴대용 핸디 선풍기 (필수)

- 얇고 가벼운 긴팔 상의 (입지 않아도 챙길 것, 햇볕 때문에 피부가 따가움)

- 축제와 여행지 물가 비싼 건 상식. '물'값도 비싸니 생수 큰 거 사서 얼려가면 좋다. (필자는 2병이나 챙겨갔는데 갈 땐 무거웠지만, 가서 다 먹었다. 심지어 생수를 더 샀다.)

- 더운 것과 별개지만 '종이 등받이 의자' 준비해서 가면 편하다. 인터넷에 그대로 치면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다.

- 돗자리 + 기타 캠핑 용품 (간이 테이블, 주전부리 등등)


※ 높은 캠핑용 의자는 뒷사람의 시야를 막으니 사용하지 않는 게 매너! (실제로 이번 페스티벌 '피크닉존'에서 사용이 금지되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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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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