톤코하우스 애니메이션展
TONKO HOUSE ANIMATION EXHIBITION IN SEOUL
“호기심과 상상으로 그린 빛의 세계”

나에게 애니메이션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픽사’, ‘디즈니’, ‘드림웍스’를 제외하면 참으로 생소한 장르다. 저 3개의 회사에서 공개한 작품들은 꽤 많이 봤지만, 그 외에 애니메이션을 감상한 기억이 많지 않다. 그래서인지 ‘톤코하우스’ 전시회는 궁금하긴 하지만 큰 기대감을 가지진 않았다. 그저 새로운 것을 접한다는 생각을 하며 전시장으로 발을 향했다.
청담동에 위치한 톤코하우스 특별 전시장은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점점 존재감을 드러냈다. 창문에서부터 보이는 귀여운 캐릭터는 누가 봐도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곳이라고 짐작할 수 있었다.

톤코하우스는 세계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의 주요 멤버 로버트 콘도와 다이스케 다이스 츠츠미가 독립해 설립했다. 로버트와 다이스는 <토이스토리 3>, <월-E>, <몬스터 대학교>, <라따뚜이>, <카2> 등 픽사의 대표작에서 활약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고자 한다. 2D, 3D 영화뿐만 아니라 TV 시리즈, 도서, 게임, 교육 자료 및 전시회를 기획하고 제작하는 복합 미디어 회사를 지향하며 나아가고 있다.
전시는 2층으로 구성하여, 1층에는 대표 캐릭터와 이야기를 소개하며 자신들만의 스토리를 보여주고 2층에는 AR, 영상, 낙서 등 복합 미디어를 활용한 참여형 공간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 구성만 봐도 그들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이 대략적으로 드러나는 것 같다.


톤코하우스 전시장 1층에서는 단편영화 <댐키퍼>와 <뭄>을 만날 수 있다. <댐키퍼>는 돼지, 여우 등 친근한 동물을 캐릭터로 탄생시켜 환경 오염, 미세먼지, 따돌림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아내고 있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를 귀여운 캐릭터와 따뜻한 색감과 빛을 이용해 서정적으로 풀어낸다.
톤코하우스 작품들, 특히 <댐키퍼>를 보면 특유의 색감과 빛을 잘 활용하여 그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적절하게 풀어낸다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노란빛이 감도는 색감과 상황, 기분에 따른 빛 표현은 캐릭터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댐키퍼>와 함께 만나볼 수 있는 또 다른 이야기 <뭄>. 개인적으로 나는 <뭄>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잊히고 버려진 물건들에 대한 기억이 살고 있는 신비로운 땅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로 기억을 실체화하여 잊혀진 물건의 서사를 보여준다는 점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 이야기는 “뭄”에 한정하지 않고 다른 기억까지 풀어내서 다양한 시리즈로 기획해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잊혀진 물건과 기억을 다양하게 설정한다면 코믹, 감동, 슬픔, 기쁨 등 여러 정서들을 보여주어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까지 확대하는 것도 좋은 기획이 될 수 이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