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새로운 도쿄 가이드 - 맛과 멋이 있는 도쿄 건축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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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타고 한숨 자고 일어나면 도착하는 일본. 지리상의 위치도 가깝고 문화권도 비슷하다보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아시아의 여행지이다.
필자는 첫 해외여행이자 일본 여행을 중부 지방에 위치한 나고야로 다녀왔다. 그 때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여유가 될 때 일본의 또 다른 도시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 빠르면 10월에 일본을 갈 계획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도쿄. 일본의 최대 중심 도시이자 수도로!
나고야는 철저한 여행 계획을 하고 떠난 것이 아니라 관광의 핫스팟을 많이 가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천천히 거닐며 주변을 바라보는 한적한 여행의 매력도 포기할 수 없지만 그 나라의 건축이나 대표적인 식당을 가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이지 않은가. 일본의 수도인 도쿄는 일본의 건축 역사를 압축해놓은 도시라고 해도 무방하다.
우리나라의 경복궁을 봐도 얼마나 오랜 시간과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지! 건축물을 감상할 때는 외관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건축물의 본질을 깨달을 수 있는 것은 사람이 그곳에 머물며 다양한 활동을 하며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다. 동시에 주변 맛집을 찾아가는 것도 여행의 참맛 아닐까?
미식과 건축을 잘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도쿄 가이드를 자처한 책이 있다. <맛과 멋이 있는 도쿄 건축 산책>은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손길이 닿은 도쿄의 특별한 공간 25곳과 그곳에 머물며 차 한 잔, 밥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장소들을 선별하여 소개한다.
단게 겐조, 안도 다다오,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 필자가 수학한 전공에서 한 번 이상은 들어 본 건축가들의 공간을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이 책이 더욱 특별한 이유는 저자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발품 팔아 얻은 정보들이 아기자기한 편집 디자인으로 보기 쉽게 되어있다는 것이다. 책을 보는 내내 글이 많아 눈이 피로하거나 정보가 너무 없어 불만족스럽지 않았다.
도쿄의 가 볼만한 곳 있는 그대로, 저자의 정성이 눈에 가득 보이기에 알찬 가이드북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도쿄를 크게 네 지역으로 분류하여 장을 구성하였다. 미술관부터 박물관, 호텔, 백화점, 대학교, 도서관, 맥줏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공간을 소개하며 건축물의 주소, 설계자, 운영 시간 등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덧붙여 말하는 것은 계절에 따라 상황에 따라 그 공간의 이용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여행 직전에 더욱 자세히 알아보면 좋을 것 같다.
책을 읽어가다가 가장 가보고 싶은 공간을 발견했다. 바로 ‘에도 도쿄 건축 박물관’이라는 곳인데 에도 시대에서 쇼와 중기까지의 역사적 가치가 높은 30채의 건물을 옮겨 짓고 복원, 보존, 전시를 하는 야외 박물관이라고 한다. 공원 안은 마치 하나의 거리처럼 느껴지며 건축물을 통해 에도 도쿄의 역사와 사람들의 생활 모습까지 느껴볼 수 있다하니, 가보고 싶은 도쿄 여행 관광지 중 하나로 지정해놓았다.
다시 일본을 간다면 도쿄와 교토로 떠나고 싶다. 일본의 중심과 근교를 여유롭게 돌아다니며 마치 현지인이 된 것처럼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다음 여행의 목표이다.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잠시나마 도쿄에서 햇살을 느끼는 것처럼 일본의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점과 아기자기한 일본의 정취가 느껴져 좋았다. 올 해 하반기에 도쿄 여행을 가게 된다면 꼭 이 책을 다시 한 번 펼쳐보는 걸로 하고 글을 마친다.
맛과 멋이 있는 도쿄 건축 산책- 미식과 건축이 있는 도쿄 여행 -지은이 : 가이 미노리옮긴이 : 강태욱출판사 : 시그마북스분야일본여행건축교양/건축이야기규격148*210*17(무선)쪽 수 : 214쪽발행일2019년 04월 15일정가 : 14,000원ISBN979-11-89199-83-8 (13980)
[정수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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