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llust by Seri Sin
Living Death Youth
리빙 데드 유스는 일본 가수
'요네즈 켄시'의 YANKEE 앨범 수록곡이다
제목인 Living Death Youth는
'살아있는 시체 청소년'정도로 해석되는데
이는 켄시의 청소년기가 겪었던 우울함을 담고 있다
이런 가사가 있다
'고통으로 잠들지 못한 채로 방황하며 걸어온 우리들은
죽은 채로 살아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나의 청소년기 또한 이랬다
스스로 끝내고 싶었지만 아픔이 무서워 꿋꿋이 살아갔고
살아있지만 죽은 듯이 학교를 다니고 밥을 먹고 잠을 잤다
수능이 끝나고 바로 시작한 첫 아르바이트에서도
많은 실수로 인해 느끼게 된 나의 사회성에 대한 회의감이
나를 우울함 그 끝까지 밀어 넣었다
그럴 때마다 이어폰을 꽂고 퇴근하며 듣던
이 노래의 후반부 가사가 나에게 많은 위안을 주었다
'생각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피투성이가 된 채 진흙탕 속에서
우리들은 빌어 다시 걸어가려고 해'
지금 힘든 것은 나 혼자만이 견디는 아픔이 아닌
은연중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시련이고
결코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는 것에 몇 번이고 큰 위로를 받았다
내가 우울했던 진정한 이유는 일이 힘들어서가 아닌
나 홀로 감당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직장에 치이는 사회인,
여러 가지 상황으로 힘든 대학생,
온몸이 아파 괴로운 노인들,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차별 대우자들
인간이 인간에게 작게나마 위안을 줄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이 노래를 들려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