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와 모델] 정기원

글 입력 2019.04.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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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놀로지를 통해 사람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서비스기획자 정기원입니다.”

"라이프스타일, 일상 자체가 문화가 되는 것을 기획하는 것이 꿈이야. 사람들의 생활 습관. 여행이나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매일 살아가는 삶 자체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하루 생활 습관인 일상들이 만족스럽기를."

첫인상은 내 마음대로 그린다. 얼굴형이 포인트지만 눈빛과 분위기를 그리고 싶었다. 그렇다고 전체를 그리지도 않았다. 눈만 빛나기 때문에. 광대가 조금 있는 얼굴형과 눈썹, 눈과 코까지 면으로 그렸다. 눈도 굳이 다 그릴 필요가 없으니 한쪽만 그렸다. 자신에 대해 얘기할 때는 한없이 눈이 진지해진다.

"그림에서 눈빛이 마음에 드는데? 어딘가를 조준하는 것 같아. 내 바람이기도 하고. 난 뚜렷한 목표나 미래는 없지만 희미하게 계속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아. 묵묵히 나아가고 있는 느낌이야. 지금의 나처럼."

왜 그렇게 이타적인걸까, 사람들의 생활을 도와주려고 하는걸까 궁금했다. 나도 시간 관리에 대해 많이 배우고 도움을 받았기에. '내가 일상 자체가 즐겁게 지내는 그런 생활에 살고 있는데, 나 혼자 살면 심심하잖아'라는 어이없는 이유로 돕고 있었다. 다 같이 즐기며 살자인 걸까. 참 재미있는 이유였다.

"뭔가를 해도 같이 즐길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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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갔고, 대상자는 자기 이야기를 많이 꺼냈다.

"내가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WHY는 계속 바뀌지 않더라. 나다운 것은 여전하더라고. 항상 돌아와. 희안하게 '끌린다'는 느낌이 들어 기획에. 고등힉생 때부터 같이 붙어다니던 친구들이 있는데 다들 잘되고 있더라구. 나도 지지 않으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어. 다 같이 잘 되어야지."

나도 주관이 강하고, 기원이도 강해서 계속 양립하는 대화였다. 나는 내 말, 너는 네 말.

'내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불편한가?'라는 말도 들었지만 달라서 나름 재미있었다. 나는 모든 사람은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이야기가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뚜렷한 사람도 있어야 보는 재미, 그리는 재미도 있지.

로봇같다는 평도 들었지만, 인터뷰같은 대화를 통해서 느낀점은 이 그림이었다. 다른 잔선 없이, 확고함과 확신에 가득찬 모습. 보통 자신이 하는 걸 '칼'로 그렸으면 좋겠다고 표현하는 잘 없지 않은가? 자존감도 높고, 자기가 하고자 하는 바도 뚜렷하고, 3년 내로- 대학교 졸업 전까지 무언가를 이뤄내겠다는 확신도 있고. 내 그림답지 않은 그림이 나왔지만 이런 사람, 이런 경험도 있는 것이다. 미래의 모습이 기대된다.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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