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05) 환희, 물집, 화상 [연극, 산울림소극장]

글 입력 2019.04.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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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물집, 화상
- Rapture Blister Bur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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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드라마보다 더 막장인
페미니즘 코메디 연극






<시놉시스>


가정주부 그웬, 성공한 교수 캐서린에게
남편을 양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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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물집 화상_공연사진 (c극단8월_김희지)


대학원 룸메이트였던 캐서린과 그웬은 졸업 후 서로 다른 길을 선택한다. 캐서린은 더 큰 꿈을 위해 런던으로 떠나고, 고향에 남은 그웬은 결혼을 해 가정을 이룬다. 시간이 흘러, 유명 학자가 된 캐서린은 어머니 앨리스의 심장발작 소식을 듣는다. 문득 불안과 외로움을 느낀 캐서린은 안식년을 맞아 고향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내길 결심한다.

고향으로 돌아온 캐서린은 그곳에서 페미니즘 강의를 시작하지만 강의를 신청한 이는 그웬과 그녀의 베이비시터인 에이버리 둘 뿐, 전업주부로써 현재 자신의 삶을 부정당하고 싶지 않은 그웬과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에이버리는 수업마다 열띤 토론을 벌인다. 그들과 함께 토론하던 캐서린은 문득 자신이 정말 원했던 삶이 무엇인지 고민에 빠진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서로 갖지 못한 것들에 대한 교감을 느낀 캐서린과 그웬은 결국 위험한 자리 바꾸기 게임을 시작하기로 하는데…





<기획 노트>


이제 '페미니즘'은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다. 연극 <환희, 물집, 화상>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를 경쾌하고 매끄럽게 풀어낸다. 연극에서 거의 주인공이 될 수 없었던 중년 여성 둘을 중심에 세웠다. 서로 다른 삶을 사는 두 여성과 또 다른 구/신세대 여성의 경험들이 20세기 페미니즘 이론들과 얽히며 놀라울 정도로 유쾌하게 전개되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환희, 물집, 화상>의 줄거리만 보면, 이런 막장드라마가 따로 없다. 심지어 캐서린은 '페미니즘'을 강의하는 유명한 학자이다. 관객들은 공연을 보면서 페미니즘에 대한 지적 욕구를 충족함과 동시에 웃기는 막장드라마를 관람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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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 물집 화상_공연사진 (c극단8월_김희지)


*
20세기 페미니즘 이론으로 펼치는 지적논쟁
베티 프리단 VS 필리스 슐레플리

베티 프리단과 필리스 슐레플리. 이 둘은 서로 각기 다른 주장으로 20세기 여성의 삶을 대변한 라이벌이다. 베티 프리단은 페미니즘의 고전 <여성성의 신화>를 쓴 작가로, 미국 페미니즘의 제2물결을 견인한 여성운동가이다. 대표적인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로서 평등쟁취를 위한 여성파업을 주도하고, 여성의 꽃이 되지 않을 권리를 주장했다. 반면, 필리스 슐레플리는 극우보수의 퍼스트레이디라 불리는 정치활동가다. 1970년대 미국수정헌법이 양성평등조항을 채택하는 것을 저지했으며, 여성은 아내이자 엄마로 집 안에 있을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연 속에서 각 등장인물들의 삶은 베티 프리단과 필리스 슐레플리의 주장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자유분방한 에이버리와 강의하는 캐서린은 베티 프리단의 이론을, 주부이자 엄마인 그웬과 앨리스(캐서린의 엄마)는 필리스 슐래플리의 이론을 주로 대변한다. 이들은 자신의 삶을 바탕으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인다. 그러나 부정하고 싶어도 어느새 자신의 주장과 다르게 행동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마주하고, 책과 이론으로 존재하는 어떠한 가치가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님을 깨닫게 된다. 이 작품은 매서운 통찰력과 특유의 유머 감각으로, 20세기 페미니즘 이론의 뒤를 밞으며 성역할의 정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재치 있는 영상 활용

이야기의 주된 무대는 주인공의 강의실 인 캐서린의 집이다. 극 속에서 최초의 여성해방운동부터 1960~70년대의 급진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오늘날의 욕망과 도착을 다루는 페미니즘까지의 흐름을 모두 이야기한다. 따라서 렉쳐 퍼포먼스라는 형식을 극과 접목시켜 자칫 지루할 수 있는 강의 부분을 시청각 자료를 통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킨다. 이 영상들은 캐서린이 준비한 강의안이 아니라, 이야기를 하고 있는 인물들의 상상 속 이미지들이다. 관객들이 인물의 성격, 행동, 관계의 이해를 돕는 요소가 될 것이다.


+
작가소개

지나 지온프리도(Gina Gionfriddo)는 미국의 극작가이자 텔레비전 작가로, 브라운 대학교에서 저명한 교수인 폴라 보글(Paula Vogel)에게 극작을 배웠다. 텔레비전 시리즈물 <로앤오더(Law & Order)> 작가로 활동하며 극작을 이어오고 있는 그녀는 현재 뉴욕에 거주하고 있다.

수상
2013년 - 퓰리처상 연극 부문 최종후보 <Rapture, Blister, Burn(환희, 물집, 화상)>
2009년 - 퓰리처상 연극 부문 최종후보 <Becky Shaw(베키 쇼)>
2005년 - 구겐하임 펠로우쉽 (Guggenheim Fellowship) <U.S. Drag>
2002년 - 수잔 스미스 블랙번 상(The Susan Smith Blackburn Prize) <U.S. Drag> / 헬렌 메릴 신진작가상(Helen Merrill Award for Emerging Playwrights) <U.S. Drag>





환희, 물집, 화상
- Rapture Blister Burn -


일자 : 2019.04.17 ~ 05.05

시간
평일 8시
주말 6시
월 쉼

*
5월 1일 노동자의 날
8시 공연

장소 : 산울림소극장

티켓가격
전석 30,000원

제작
프로덕션IDA, 극단 기일게

기획
플레이포라이프

관람연령
만 16세이상

공연시간
1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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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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