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디자인 매거진 CA #243

#243 '간결당당'
글 입력 2019.03.22 11:2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CA243-cover-1.jpg


디자인 매거진 CA #243
'간결당당' 디자인의 흐름



책소개


Since 1998. 우리의 관심은 딱 한 가지. 한 사람의 좋은 디자이너가 탄생하고 성장하는 것을 돕고, 지켜보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잡지와 단행본과 컨퍼런스를 퍼블리싱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우리 모두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 그 모든 일이 창조적인 작업(Creative Artworks)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우리 삶의 외연을 넓히는 이야기.


디자인 매거진CA는 현재 디자인과를 다니며 다양한 디자인을 접해보고 싶기도 하고, 구독자 친구의 추천으로 관심을 갖고 있었다. 마침 좋은 기회에 CA의 243호를 접하게 되어 리뷰하게 되었다. ca 매거진 북 커버의 스토리를 보면 '簡潔堂堂'라는 한자가 쓰여있다. 음독은 '간결 당당', 말 그대로 간결하고 당당하다는 뜻으로 지금의 디자인 트렌드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두 키워드이기도 하다. 꽤 긴 시간 동안 이어진 흐름인 ‘간결함’, 그리고 이제는 디자인계에서도 하나의 큰 물결이 된 ‘당당하게 자기 목소리 내기’ 트렌드를 CA 243호에서 만나볼 수 있다.



01. '디자인 잡지' CA 매거진

이 잡지는 디자인에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소개하고 있다. 우선 243호 표지의 컬러는 '리빙 코랄'로 살아있는 산호초를 뜻하며, 따뜻함과 편안함을 유지하는 특성이 있다. 잡지의 폰트는 타 잡지에 비해 크고 시원시원한 느낌이 있어 가독성이 좋으며, 책의 내지는 디자인에 관련된 기사와 쇼케이스, 전시, 인터뷰, 프로젝트 등 많은 것을 담고 있다.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다채로운 시각자료와 타이포가 시선을 끌며 눈을 즐겁게 한다. 잡지에는 디자이너와 작업 의도를 소개하는 기사 역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할 법한 질문들을 잘 짚어주고 있으며 단의 시작 부분에 인터뷰 답변의 핵심을 간단히 요약하고 있는 문단도 독자의 입장에서 편리하게 잡지를 읽을 수 있는 포인트였다.


13.jpg
 


02. '독립출판' 기획기사

ca 243호의 기획 기사로 '독립출판'에 관한 작가들과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기사에서는 독립출판을 '즐거운 고군분투'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기사를 읽다 보면 독립출판이 왜 즐거운 고군분투인지 알 수 있다. 독립출판은 기존 출간 시스템에 기대지 않고 하고 싶은 것을 혼자 또는 소수가 하는데, 기획, 편집, 디자인, 제책, 유통, 홍보, 마케팅, 판매 전부를 개인이 해결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경 쓸 것도 많고 힘든 과정이지만 작가의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즐거운 작업이기에 '즐거운 고군분투'라고 표현하는 것이다. 기사는 다양한 독립출판의 케이스를 소개하고 있고 이러한 '고군분투'하는 작가의 제작 과정들과 기획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또한 책의 홍보나 판매에 대해서도 그들의 방식과 의견을 들어볼 수 있다. 나도 독립출판 특유의 개성이 좋아 독립서점을 자주 방문하고 많은 작품을 접해보려고 하는 편인데, 기사에서 말하고 있듯이 평소에는 잘 용납되지 않는 그래픽 실험, 맥락 없는 이야기들, 괴발개발 그림 등 독립출판에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 결정하는 사람은 바로 본인이고 아무에게도 허락받을 필요가 없다는 점이 아주 매력적이다.


14.jpg
 


03. '프로젝트' 기획기사

이번 기사 중에서 내가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부분이었다. 여러 프로젝트를 브랜드 로고, 포스터, 일러스트, 제품 사진 등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각 프로젝트의 콘셉트와 작업 의도, 전략, 프로세스, 프로젝트의 결과 등 그들이 어떻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끌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프로젝트 중 시각장애인을 위한 밴드 디자인이 기억에 남는데, 사용성과 촉감을 고려하였고 여러 번 나눠 붙일 수 있도록 디자인하였다. 시각장애인을 주 사용자와 디자인 예술 주체로 설정하고 있으며 낙인이나 차별 없는 인간 원형 그 자체에 집중하고자 했다. 사회와 약자를 위한 디자인이 정말 모두를 위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함께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디자이너의 역할은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고

ca 매거진은 디자인과 예술을 사랑하고 다양한 디자인을 더 알고 싶다면 참 좋은 책인 것 같고, 미대생인 나도 처음부터 끝까지 흥미롭게 술술 읽히는 잡지였다. 기사마다 다양한 작품과 작가의 의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틈틈이 크고 작은 실수들이나 일화들을 함께 볼 수 있어 디자인의 과정이 더욱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지는 듯했다.

또한 전문가가 분석한 미래의 디자인 트렌드와 시각자료들이 실려있어서 미래에는 디자인이 어떤 식으로 펼쳐질지 예측해보기도 하였다. 디자인 매거진 CA를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의 경험과 아이디어, 디자인을 접하면서 학생으로서 더욱 다양한 디자인에 대한 견문을 넓힐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2019-03-10 16;24;35.jpg
 

디자인 매거진 CA #243
- 2019년 3~4월호 -


발행 : CABOOKS

분야
미술/디자인
그래픽

규격
220 * 300mm
무선제본

쪽 수 : 160쪽

발행일
2019년 02월 27일

정가 : 16,000원

ISBN
977-23-8418-200-9





[안세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