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적벽>

글 입력 2019.03.1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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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예술의 새 지평을 열다


오늘날 판소리와 같은 우리의 전통 공연예술을 접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뮤지컬, 콘서트 등 많은 공연예술 시장이 성장했고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한국 전통 공연예술 시장은 그렇지 않다. 전통은 재미없는 것이라는 편견과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일상적으로 향유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하지만 <적벽>은 전통예술의 문턱을 낮추어 전통이 어려운 우리가 망설임 없이 전통으로 한 발짝 다가갈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적벽>은 판소리와 현대무용이 만난 새로운 장르의 공연예술이다. 20명의 배우들이 판소리 <적벽가>를 바탕으로 새로이 작창한 판소리 합창을 선보인다. 이에 힙합, 스트리트 댄스, 현대무용 등의 동작을 활용한 안무를 더해 적벽대전의 스토리를 완벽히 재현한다. 전통과 현대가 만나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다. <적벽>을 통해 현대적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예술이 주는 신선한 감흥을 고대한다.





적벽, 춤으로 말하다


개인적으로 판소리를 보고 들을 때 가장 힘든 부분은 텍스트의 이해다. 친숙하지 않은 장르이면서, 상당수가 이해하기 어려운 한자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벽>은 이러한 어려움 없이 판소리를 마주할 수 있는 공연일 것이라 생각된다.

<적벽>은 춤으로 말한다. 판소리의 텍스트와 소리의 이면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보이는 소리, 들리는 움직임'이라는 이미지의 공감각화를 시도하는 것이다. 기호화된 동선, 잘 짜인 군무와 그 속에서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춤사위로 적벽대전 이야기를 표현한다.

<적벽>의 춤사위는 부채를 만나 더 큰 힘을 발휘한다. 60초의 짧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부채는 공연을 완성하는 중요한 도구이다. 공연에서 부채는 창과 방패가 되고, 동남풍이 되고, 타오르는 불길이 된다. 이로써 무대예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적벽대전의 서사를 효과적으로 전한다. 여기에 변화무쌍한 조명까지 합쳐지며 극의 흡입력은 더욱 높아진다. 강렬한 춤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부채를 통해 적벽대전의 스펙터클한 현장으로 들어가 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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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위, 한, 오 삼국이 분립하고 황금권좌를 차지하기 위한 쟁탈전이 난무한 한나라 말엽. 유비, 관우, 장비는 도원결의로 형제의 의를 맺고 권좌를 차지한 조조에 대항할 계략을 찾기 위해 제갈공명을 찾아가 삼고초려 한다.

한편 오나라 주유는 조조를 멸하게 할 화공(火攻)을 펴기 위해 전전긍긍하는데, 때 마침 그를 찾아온 책사 공명이 놀랍게도 동남풍을 불어오게 한다. 이를 빌어 주유는 화공으로 조조군에 맹공을 퍼붓고, 조조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한 채 적벽에서 크게 패하고 만다. 백 만군을 잃고 도망가는 조조를 가로막는 것은…

*

적벽
- 2019 정동극장 기획공연 -


일자 : 2019.03.22 ~ 05.12

시간
수-토 8시
일 3시
월/화 쉼

장소 : 정동극장

티켓가격
R석 50,000원
S석 30,000원

주최/제작
(재)정동극장

관람연령
8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정동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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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창작공연 제작극장, 정동극장


정동극장은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근현대 예술정신을 계승하며 1995년 개관하였다. 전통상설공연브랜드 「MISO:미소」(2000)을 론칭해 <춘향연가>, <배비장전>등 우리 고전을 무대화 한 전통공연을 선보였으며, 전통기반 창작공연 <가온>, <전통ing> 등 앞선 기획과 전통의 현대화를 통해 작지만 큰 극장을 모토로 끊임없이 변화해 왔다.



전통의 가치, 창작의 힘을 믿습니다.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


정동극장은 예술적이고, 대중적이며 완성도 높은 전통공연 제작을 목표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연중 시리즈로 선보이는 「정동극장 전통시리즈」를 시작한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동시대 공존하는 전통 기반 공연을 만들어가는 정동극장의 기획공연 시리즈는 전통의 가치를 유지하되, 틀에 구애받지 않는 작품을 만들어 간다. 2019년 <적벽>을 필두로 <예술가의 작업실> <청춘만발> <창작ing 시리즈>를 통해 한걸음 더 가깝게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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