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간단한 줄거리 소개
굴레방다리는 북아현동의 이전 이름이라고 한다. 굴레방다리의 서민 아파트의 현대인의 진실 찾기가 이 연극의 주제이다.
서울 굴레방다리의 어느 허름한 서민아파트 지하. 연변에 살던 아버지가 연변에서 저지른 폭력을 숨기고 아현동 굴레방으로 도망 와 두 아들과 은둔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이들 가족은 연변에서의 사건을 위장하고 미화해 연극으로 꾸며낸다.
이들은 매일 자신들의 삶을 연기한다. 일상을 탈출하고 싶지만 그마저도 다른 일상을 알지 못하기에 계속 같은 것만을 연기하는 삶을 산다. 어느 순간 그것이 연극이란 프레임을 씌우곤 있지만 연극인지 삶인지 분간하지 못할 정도로 어지럽고 난폭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2) 연극은 삶을 연기하는 것이다.
내가 내 삶을 연기한다면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게 된다. 내 삶의 어떤 부분을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줄까? 나는 타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나 역시 고립된 곳(회사-집의 반복) 속에서만 생활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누구와 제대로 된 소통을 하고 있을까? 나는 어떻게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 연극은 이런 질문을 던지며 너무 무겁지만은 않은 블랙코미디로 다가온다.
이번 공연은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사다리움직임연구소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2008년 초연 이후 세 차례 기간 동안 관객과 평단의 많은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원작은 아일랜드 작가 엔다 월쉬의 <The Walworth Farce>로 한국적인 상황에 맞추어 각색하였다.
현대인의 삶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진실한 삶을 복원하는 과정을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는 역설적인 블랙코미디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에서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