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 어댑터]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영화 '더 포스트'

영화 '더 포스트'에 대하여
글 입력 2019.03.05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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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유진아

 

저번에는 액션과 오락을 중점으로 둔 판타지영화 '알리타'를 소개해 드렸다면 오늘은 좀 더 시사적이고 사회 고발적인 영화를 소개 시켜 드릴까합니다. 지금 여성의 인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페미니스트'와 현시점 우리가 '저널리즘'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각심을 일으킬 수 있는 영화 '더 포스트(2017)'가 이번 무비어댑터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더 포스트'는 우리에게 수많은 명작들을 남겨준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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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범블비', '레디플레이어원', '트랜스포머', '쥬라기월드' 등등 지금까지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느낌과는 많이 달랐던 작품이었습니다.




*

아래의 글부터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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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장면 중


"우리가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가 지고, 국민이 지는 겁니다."

 

1971년 뉴욕타임즈는 트루먼, 아이젠 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역대의 네 명의 대통령이 30년간 감춰온 베트남 전쟁의 연구 및 전망에 대해 기록한 '펜타곤 문서'의 정보를 특종으로 보도하게 되고 정부는 관련 보도를 모두 중지시킵니다.


작은 지역 신문사이지만 경쟁사이기도 한 워싱턴 포스트의 편집장 '벤'(톰 행크스)은 뒤늦게라도 정부 기밀문서인 '펜타곤 문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사방으로 노력하죠.


결국 벤은 부하직원인 '벤 베그디키언'(밥 오덴 커크)이 베트남 전쟁에 관한 연구에 함께했던 친우에게 7천 장에 달하는 펜타곤 문서를 입수하게 됩니다. 정부에선 기밀문서 유출을 이유로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대해 소송을 걸어 후속 보도를 멈추려고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벤은 워싱턴 포스트의 명성을 키울 좋은 기회라는 점과 저널리즘의 기본인 권위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을 되새기며 특종 기사를 내기 위해 준비합니다.


하지만 워싱턴 포스트의 사장이자 최초의 여성 발행인 '캐서린'(메릴 스트립)은 회사의 주식이 안정되기도 전이었고, 그 당시 회사규모도 뉴욕 타임즈에 비해 훨씬 작았으며 자칫하면 정부 눈에 벗어나 회사뿐만 아니라 본인을 포함한 직원 모두의 안전을 위협당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보도해야 할지 고민을 하게 됩니다.



"건국의 아버지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언론을 수호했다.

언론은 통치자가 아닌 국민을 섬겨야 한다."


- 영화 속 대법원 판결문 내용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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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문서 사건이란?



이 영화가 주로 다루는 소재인 '펜타곤 문서 사건'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자면 미국 사상 최대의 정치 스캔들인 워터게이트사건의 시초가 된 사건이기도 합니다.


당시 미 국방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의 지시하에 작성된 ‘베트남 전쟁에서의 미국의 의사 결정 기록’, 일명 ‘펜타곤 페이퍼’에는 트루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에 이르는 네 명의 미국 대통령이 어떻게 베트남전 개입을 숨겨왔는지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적혀져 있었습니다.


미국의 참전 계기로 알려진 북 베트남군 선제공격이 모두 조작이었다는 점, 승산 없는 전투에 계속된 파병, 선거 조작, 거짓 선언으로 전 세계를 우롱하며 전쟁을 확대해왔다는 사실도 숨겨져 있었습니다.


결국 이 문서는 워싱턴 포스트의 특종보도로 인해 1971년 6월 13일 전 세계에 드러났습니다. 이후 1971년 6월 15일 닉슨 정부는 이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라며 후속 보도를 금지시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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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가 현대 언론에 시사하는 것



이 영화는 사실에 근거한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우리에게 더 크게 와 닿습니다. 특히 이윤과 사익을 추구하는 언론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현시점에서 진정한 언론인의 역할과 책임 관객들에게 서사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벤을 포함한 워싱턴 포스트 기자들은 자신들의 안전과 생계를 무릅 쓰고, 목숨 걸고 보도를 했던 이유는 단지 '진실'을 알려야 한다는 점 하나로 뭉치게 되었죠. 논란이 많은 우리나라 안에서 이 영화는 3년이 지난 지금에서도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또한 캐서린을 통해 여성들이 억압받고 제한적이던 그 당시의 사회에서 당당하고 강단 있는 여성상을 잘 표현하였습니다. 당시 남성만이 할 수 있다는 편견을 버리고 좀 더 용기 있는 결정을 한 캐서린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주목하고 있는 '여성 인권'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영화들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듭니다.



"The pen is mightier than the sword."

펜은 칼보다 강하다.


-서양 속담 중에서-



*


영화 정보


더 포스트(The Post, 2007)


2018년 2월 28일 국내개봉

드라마, 스릴러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미국

116분

12세관람가


 

[유진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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