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아름다운 섬에 감춰진 추악한 진실, 연극 <하거도> [공연]

글 입력 2019.02.27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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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목포에서 뱃길로 6시간 반이나 떨어진 섬 하거도는 정부 주도하에 공업도시로 개발되어 모두들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발전하게 된다. 그렇게 유토피아가 된 섬에서 6개월 동안 삼백여 구의 시신이 떠오르자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그 원인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지금으로부터 50여 년 전 1964년에 발전소 하나가 세워졌다. 이곳은 이름만 발전소인 거대한 수용소다. 그곳은 범죄자들을 데려다 강제로 노역을 시켜 그 이익을 관리자들이 가로채는 조직이었다. 이익이 늘자 일부 관리들은 수감자들을 범죄자에서 일반시민으로 늘려 강제 노역에 참여시키고 조직은 이를 숨기기 위해 더욱 잔인한 수감방식을 취하는데...


한국 땅의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존재들이 가득한 곳, 들리지 않는 비명이 끊이지 않는 곳,


그곳은 아름답고 눈부신 섬 하거도다.



연극 <하거도>는 모두가 살고 싶어 하는 유토피아 섬을 배경으로 그 이면에 숨겨진 추악한 인간의 욕망을 그린 연극이라고 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믿고 보는 창작 신실 -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인만큼 아직 연극을 보지 않았음에도 작품성이 상당할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 ‘유토피아’를 주제로 한 작품을 좋아하기에 <하거도>의 시놉시스가 더욱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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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욕구를 가지고 있고, 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이상적인 세계,  유토피아를 꿈꾼다하면, 보통 자신의 모든 욕구의 완전한 충족을 이룰 수 있는 세계를 꿈꿀 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현대사회는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유토피아를 그린 작품들은 철저하게 인간이 존재하는 한, 유토피아는 결국은 디스토피아가 될 수밖에 없음을 주장한다. 인간의 욕구는 결코 한정된 것이 아니며, 사회가 나아가는 방향은 인간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듯하지만 사실상 더 새롭고 더 많은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세상이 더 완전해보일수록, 더 아름다워보일수록 그 속에서 개인은 가장 흔들리고 파멸되기 쉬워진다. 아름다움은 추악한 것들을 덮기에 가장 아름다운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토피아를 다루는 작품들은 '유토피아'라는 가면 속에서 사회가 어떻게 개인들을 희생시키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인간과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이끌어낸다고 생각한다. 예시로 당장은 영화 <아일랜드>와 도서 <멋진 신세계>가 떠오른다.


<하거도> 역시 '하거도'라는 유토피아로 불리는 아름다운 섬 안에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떤 추악한 일들이 벌어지는지, 이를 통해 어떻게 인간이 인간성을 상실해가는지 효과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가 된다.






<하거도>를 이끄는 극단 작은신화는 1986년 창단 아래 진지한 자세와 열정을 생명으로 순수 연극만을 고집해오고 있다고 한다. 창단 공연으로 시작되었던 카페 순회공연을 비롯하여 우리연극 만들기, 실험단편연극제 자유무대, 고전 넘나들기 등 다양한 방법의 실험과 공동작업으로 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한다.


특히 <인간 김수연에 관한 사소한 보고>로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을 보여주고 인간의 존재에 대해서 질문을 던졌던 윤지영 작가와 최용훈 연출가가 또 한번 합심하여 만든 작품이 <하거도>라고 한다.



공연명_ 하거도
 

공연일시_ 2019.03.08-03.17


공연시간_ 평일 20시 / 토 15시, 19시 / 일 15시


공연장소_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관람연령_ 만 16세 이상


티켓가격_ R석 40,000원 / S석 30,000원


출연_ 박종용, 안성헌, 홍성경, 석소연, 백은경, 정세라, 김문식, 성동한, 오현우, 채은재, 홍승만, 박유진, 장영철, 조민교, 손성현, 김성준, 조영은, 박소아, 김나래, 최규대, 정지희, 이지훈, 권호조, 양어진, 박다혜, 최신희, 우성식, 성승연


주최_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_ 극단 작은신화



[김량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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