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MCU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영화]

명실공히 MCU 최고의 걸작, 시빌 워를 만나다.
글 입력 2019.02.16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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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남들 다 좋아한다는 만화책과는 한 번도 친했던 적이 없고 액션 영화라면 질색팔색을 했던 나를 히어로의 세계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든 건 소파 팔걸이에 불편하게 걸터앉아 우연히 보게 된 아이언맨 1이었다. 'I AM IRON MAN'이라는 마지막 대사를 끝으로 지난 6년간 무슨 일이 있어도 마블 영화만큼은 개봉 당일에 보러 갈 만큼 MCU에 푹 빠져 살게 됐다. 지금도 물론 코믹스 원작 설정을 줄줄이 왼다거나, 영화의 세세한 이스터에그들을 몽땅 아는 것은 아니라 '마블 덕후'라고 부르기에는 애매한 감이 있을지 몰라도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방대한 내용에 압도 당해 선뜻 MCU에 입문하는 것이 망설여지지만 곧 개봉할 어벤저스 : 엔드게임(가망 없음)은 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MCU입문서를 더 잘 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흔하디 흔한 시빌 워 리뷰를 이미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가 개봉한지도 한참 지난 이 시점에 쓴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어벤저스: 엔드게임(이하 엔드게임)을 즐기고 싶지만 시간이 없는 바쁜 현대인에게는 시빌 워에 대한 설명 하나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인데, 첫째로 60명이 넘는 엔드게임의 등장인물의 설명을 일일이 듣기보다 시빌 워의 주요 캐릭터들만 알아두어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큰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 아이템은 뭐고, 저 사람은 왜 저기서 나타나는지와 같은 가벼운 물음들은 가질 수 있겠으나 큰 줄거리를 이해하는 데는 시빌 워만으로 충분하다. 두 번째 이유는 인물의 서사를 가장 잘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시빌 워이기 때문이다. MCU가 이토록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굉장히 많은 캐릭터들을 마치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 것처럼 생생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냈다는 점이다. 시빌 워에서는 이러한 인물의 가치관, 배경 설정, 트라우마 등이 플롯 곳곳에 녹아 있어 몰입감을 증폭시킨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압도적인 인기 차이로 인해 시빌 워의 내용을 오로지 아이언맨의 편에서만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영화를 보고 나서 어떻게 느끼는지는 순전히 관객의 몫이지만 혹시 캡틴 아메리카 삼부작의 전작들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 이 글을 읽고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만을 중심으로 보다 깊이 있게 시빌 워를 분석해보고자 한다. 물론 분석 도중 따라오는 MCU 잡지식들은 덤이다.




1. 히어로로서의 가치관



캡틴 아메리카와 아이언맨의 대립구도는 두 가지 층위에서 이해할 수 있다. 첫 째로는 히어로로서의 가치관의 대립, 두 번째로는 히어로가 아닌, 인간 스티브 로저스와 토니 스타크의 대립이다. 먼저 히어로로서의 가치관을 살펴보자. 캡틴 아메리카의 첫 번째 시리즈인 퍼스트 어벤져의 빌런은 하이드라의 레드 스컬로 2차 세계대전의 나치를 표방한 악당이다. 나치를 본 딴 악당답게 레드 스컬의 목적은 오로지 무한한 권력의 추구와 세계 제패이다. 조금은 유치해 보일 수 있는 악당에 맞서 캡틴은 굳건하게 세상의 자유를 위해 싸운다. 두 번째 시리즈인 윈터 솔저에서도 마찬가지다. 겉으로 보이는 빌런은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오랜 벗 버키(버키에 관한 설명은 나중에 자세히 하겠다)이지만 궁극적으로는 또다시 캡틴 하이드라와 맞서 싸우게 된다.


그들은 어벤저스가 소속되어있는 실드 내에 잠복해 프로젝트 인사이트를 진행시킨다. 프로젝트 인사이트란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일반인의 메신저 기록, 검색 기록 등을 감청해 테러분자나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미리 쏴 죽이는 작전이다. 자유의 수호자인 캡틴은 이러한 프로젝트를 반대하고, 실드로 위장한 하이드라 요원들에게 쫓기게 된다. 이렇듯 캡틴은 항상 사람들을 복종시키고 그들의 자유를 구속하고자 하는 악당들에 맞서 싸워 온 인물이며 캡틴 '아메리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국의 상징인 자유, 그 자체를 지키기 위해 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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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레드스컬과 캡틴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반면 아이언맨의 빌런들은 모두 아이언맨 자신의 과오때문에 탄생한 악당들이다. 아이언맨 1에서는 오로지 미국을 수호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줄만 알았던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무기들이 중동의 민간인들을 학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기 산업을 포기함으로써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아이언맨 2에서는 본인의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의 아버지인 하워드 스타크와의 갈등으로 스타크 가문에 불만을 가진 위플래시가, 아이언맨 3에서는 자신이 무시했던 과학자 킬리언이 앙심을 품고 빌런이 된다. 결정적으로 어벤저스 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브루스 배너와 함께 만든 인공지능 울트론이 소코비아를 초토화로 만들면서 아이언맨은 자신의 행보가 미친 영향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한다. 특히 울트론에 의해 소코비아에서 자신의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아들의 죽음은 모두 당신 탓이라는 말을 하면서 아이언맨의 이러한 고뇌는 더욱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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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론(어벤저스 2)에 의해 완전히 파괴된 소코비아는 물론 하이드라의 잔당인 럼로우를 막으려던 스칼렛 위치의 실수로 케냐의 빌딩이 통째로 무너지게 되면서 히어로들의 활동에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히어로의 활동은 불법으로 간주한다는 소코비아 협정이 만들어지게 되고 캡틴은 비록 히어로 일지라 하더라도 개인의 자유권이 정부에 의해 침해당해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반면, 아이언맨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감을 느끼고 우리의 행동을 스스로 규제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한평생 과도한 권력욕에 의해 탄생한 빌런들과 맞서 싸운 캡틴과, 자신의 의도치 않은 행동이 가져온 파멸에 고통받던 아이언맨의 대립은 사적인 감정과 얽히기 시작하면서 더욱 심화된다.




2. 인간으로서의 트라우마



MCU가 DCCU에 비해 인기가 많은 이유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DCCU의 캐릭터들이 너무 초인적인 것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큰 장애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캡틴과 아이언맨도 범인(凡人)이 아님에는 분명하지만 영화는 히어로뿐만 아니라 스티브 로저스와 토니 스타크라는 인간으로서 그들에게도 초점을 맞춘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어벤저스 2다. 스칼렛 위치는 어벤저스 멤버들에게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환각을 보여주는데 감독의 역량 부족인지, 작가의 아집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영화관에서는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는 관객들이 많았다. 연출이 부족했던 탓도 있고, 한 장면에 너무 많은 이스터 에그들을 집어넣으려 한 탓도 있다. 어쨌거나 요는 로저스와 스타크가 본 환각이 그들의 인생과 가치관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캡틴의 첫 번째 영화 퍼스트 어벤져에서 캡틴은 페기 카터라는 영국 장교 여성과 데이트 약속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북극에 갇히게 된다. 환각에서 로저스는 전쟁이 끝난 후 페기와 무도회에서 즐겁게 춤을 추지만 뒤를 돌아본 순간 무도회장엔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100년이라는 세월은 캡틴을 철저히 혼자로 만들었다. 사랑했던 연인 페기도 시빌 워에서 사망하고 자신의 절친한 친구 버키도 눈 앞에서 잃었다. 어디 그뿐인가, 오죽하면 미국 스탠드업 코미디에서 1차 세계대전 군인(캡틴)이 흑인이 대통령인 걸 보고도 놀라지 않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조크를 치기도 했으니, 천지개벽과도 같은 100년 간의 변화는 불굴의 의지를 가진 캡틴 조차도 감당하기 버거웠을 것이다.


캡틴은 이제 새로운 문명을 끊임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철저한 이방인이 되었다. 그러던 그의 눈 앞에 버키가 다시 나타난 것은, 그에게는 자신이 속할 세상을 다시 만난 것 같은 기분이 아니었을까. 시빌 워를 본 상당수의 지인들은 도대체 캡틴이 왜 그렇게 버키에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을 보였는데, 그건 100년이라는 세월을 잃고 완전히 새로운 세상에서 혼자가 되어보지 않는 이상 끝까지 이해하지 못할 감정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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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집에 갈 수 있어요.'

캡틴에게 집은

이제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가 되었다.


 

그러나 캡틴이 버키를 옹호한 것은 비단 옛 친구라는 사사로운 감정 때문만은 아니다. 캡틴 시리즈 2편인 윈터 솔저에서, 버키는 캡틴의 숙적 하이드라에게 세뇌를 당해 윈터 솔저라는 비밀병기로 키워지고 캡틴을 죽이라는 임무를 받는다. 그러나 버키는 캡틴을 만난 후 세뇌에서 풀려나 루마니아에서 은둔하며 살아간다.(여담이지만, 버키를 연기하는 세바스찬 스탠은 루마니아 혈통이다.) 시빌 워에서 버키는 빌런 지모에 의해 폭탄 테러범으로 누명을 쓰게 되는데, 이 때문에 UN연합은 버키를 발견 즉시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린다. 제대로 된 죄상 인부 절차도, 변호사도 없이 용의자를 유죄로 단정하는 건 정의가 아니다. 캡틴은 이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이 과정에서 역시 아이언맨과 대립한다. 캡틴이 아무리 버키를 감싸려 했다 해도, 적법한 절차를 통해 버키가 테러범인 것이 드러났다면 버키를 옹호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이언맨의 이야기는 조금 더 복잡하다. 인피니티 워와 엔드게임의 복선이기도 한 아이언맨의 환각은 모두가 죽은 한 우주선에서 시작한다. 그는 죽은 동료들을 붙잡고 지구를 침공하는 적들을 허망하게 바라본다. 안 그래도 죄책감이 그를 옥죄어오는 상황에서 이러한 환각은 그의 불안함을 증폭시킨다. 자신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죽고 자신만 살아남을 거라는 끔찍한 불안. 이는 인피니티 워에서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현실이 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에서 아이언맨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는 또 다른 문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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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맨의 환각. 어벤저스 1편의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고 다른 어벤저들은 모두 죽어있다.



그러나 아이언맨 역시 단순히 자신의 트라우마 때문에 캡틴과 대립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시빌 워의 초반, 아이언맨은 과거를 정확히 회상할 수 있는 가상현실 기술에 관한 강연을 한다. 가상현실 속에서 어린 토니는 툴툴대면서 집을 나가는 부모님을 배웅하고, 교통사고로 인해 이날은 그가 부모님을 본 마지막 순간이 된다. 그리고 시빌 워의 후반부, 지모의 계략에 의해 토니의 부모님은 교통사고가 아닌 윈터 솔저, 즉 버키에 의해 살해당했음이 밝혀진다. 아무래도 자신의 부모님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눈 앞에서 목도했다는 점이 다른 국가에 비해 한국 사람들에게는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졌고, 이 때문에 압도적으로 캡틴보다는 아이언맨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냉정히 생각해보자. 아이언맨은 이 사실을 알자마자 바로 옆에 있던 버키를 진심으로 죽이려고 했다. 비록 반인륜적인 일을 저질렀을지언정 히어로로서 슈트를 입고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를 위해 누군가를 죽이는 것은 옳은 일인가? 그것이 정의인가? 만약 아이언맨이 버키를 죽인다면, 아이언맨은 두 발 뻗고 행복하게 잠에 들 수 있을 것인가? 캡틴은 버키뿐만 아니라 자신의 또 다른 소중한 친구 또한 살상의 덫에서 지키려고 했음이 틀림없다. 혹자는 세뇌당한 암살자가 버키가 아닌 다른 그 누군가였더라도 아이언맨이 그를 죽이는 것을 막았을 거라고 말하기도 한다. 나 또한 그 생각에 깊이 공감한다. 지난한 전투 후 캡틴이 자신의 방패를 아이언맨의 맨 얼굴이 아닌 슈트의 엔진인 아크 리액터에 꽂는 장면을 통해 캡틴의 목적이 아이언맨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언맨의 살인을 막는 것임이 분명해지기 때문이다. 감정적으로야 아이언맨을 응원하고 싶을지 몰라도, 이성적으로는 수십 년을 강제로 암살자가 되어 활동하다 이제는 폭탄 테러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전 세계에 쫓기는 처지의 인물을 죽이는 것이 아이언맨에게도, 토니 스타크에게도 전혀 득 될 것이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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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마지막 전투끝에 캡틴은 아이언맨의 맨얼굴이 아닌 아크리액터에 방패를 꽂는다. 애초에 아이언맨을 공격할 생각이 없었음이 확실해 지는 순간이다.



비록 캡틴의 편에서 리뷰를 작성하긴 했지만 아이언맨에게 공감할 여지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빌 워는 어느 누구 하나 손을 들어주기 어려울 만큼 탄탄한 서사들로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있다. 때문에 시빌 워가 개봉하고 거의 1년이 다되어가도록 국내외를 포함한 각종 팬 사이트에서는 양 쪽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기도 했다. 루소 감독의 말대로, 시빌 워는 누가 '이겼다'라고 명명할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 오히려, 양 쪽 모두 진 싸움이라고 해야 옳다. 따라서 영화를 보고 캡틴 또는 아이언맨에게 열을 내기보다는 둘 모두의 입장에서 각 인물들의 인생에 깊이 몰입해 보는 것도 영화를 즐기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시빌 워는 입체적인 인물 서사뿐 아니라 10명이 훌쩍 넘는 인물들의 시간 분배, 탄탄한 스토리라인, 화려한 액션씬과 수준 높은 VFX 효과 등 명실공히 MCU 최고의 걸작이라고 할 만한 영화다. 비록 마블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인피니티 워를 봤고 올해 4월에 개봉할 엔드게임도 볼 생각이 있다면 꼭 시빌 워를 보기를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한 사람에게라도 마블의 세계로 인도하는 좋은 가이드가 되어 주길 바라며, MCU가 단순히 양산형 히어로 영화, 블록버스터 팝콘 무비에 그치지 않음을 강조하고 싶다.




마무리하며......

엔드게임에는 이 외에도 닥터 스트레인지, 스파이더맨, 가오갤 등 다양한 히어로들이 활약할 예정이지만 주요 인물들은 아이언맨, 캡틴, 호크아이(로닌), 블랙위도우, 토르 그리고 헐크 이렇게 6명의 (구) 어벤저스임이 확정되었습니다. 따라서 엔드게임을 위한 MCU 입문서는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 있고 주요한 역할을 맡을 인물 두 명을 시작으로 토르와 헐크, 블랙위도우와 호크아이에 대한 내용으로 채워질 예정입니다. 최대한 이스터에그나 혼란을 줄 만한 용어들을 배제하려고 노력했음에도 입문자에게는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질 텐데, 혹시 의문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제가 아는 선에서 최대한 상세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또 위의 내용 중 만약 오류가 있다면 친절히 지적해 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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