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타샤의 계절 [도서]

글 입력 2019.01.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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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평화롭고 따스한 책이다. 한 쪽에는 일러스트, 다른 한 쪽에는 한 두마디 글귀가 있다. <타샤의 계절>은 정말로 타샤가 1월부터 12월까지 어떻게 지내는지를 그린 책이다. 동화같은 일상이다. 그저 픽션으로 보이는 내용이지만, 실제로 생활하는 내용을 담았다니, 감탄했다. 누구나 꿈꾸는 생활을 직접 실천으로 옮기며 산다는 것은 담대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기에.

각 월별로 소개 문구 같은 글들이 있다. -April showers bring May flowers- , -Comfort me with apples (September) 등 따스한 문장들로 매 월을 시작했다. 그래서 내 생일이 있는 달은 어떨까 기대했는데 -No Fruits, no flowers, no leaves, no birds, November!- 라니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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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글이 많지가 않고 거의 동화책에 가까웠다. 그런데 한장 한장 넘기는데 너무나 오래 걸렸다. 텍스트는 한두줄이지만, 그림이 너무나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일러스트 내용도 세심한 소품들까지, 구석의 꽃잎과 멍멍이야옹이까지 손끝까지 손길이 다 닿아 있었다. 그리고, 월별의 알파벳부터 프레임까지 다 세밀하게 그려져있었다.

그래서 쉬이 넘기기가 어려웠다. 얼마나 사랑스럽고, 즐겁게, 행복하게, 끝까지 집중력을 갖고 이렇게 그림을 그렸을까 하고, 숨은 그림 찾기 하듯 어떤 요소들이 있는지 찾는데 너무나 즐거웠다.

마치 윌리를 찾아라처럼. 무한한 애정이 깃들어있어 계속해서 그림을 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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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의 가족들이 중심이다. 직접 만들어낸 의식이며, 가족들이 이어서 유지하고 있다. 발렌타인데이에 참새 우편보내기, 3월의 메이플 시럽 만들기, 딸 생일날케이크를 강물에 띄워 받기 등 독창적이고 낭만적인 가족 행사가 너무나 많다. 정성스레 연극 준비하고 공연하기, 특히 제일 웃음이 났던 건 '인형들의 잔치'였다. 인형 갖고 노는 건 몇 살인지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

소꿉놀이 하면 모래와 돌맹이로 집처럼 놀고, 인형을 사람처럼 행동하면서 말하고 놀았었는데. '단추'를 화폐로 인형들의 잔치를 벌이다니. 정말 이런 동심을 유지하고, 또 즐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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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방학처럼 살아야 한다.'



평일 일에 찌들어 살다가 아주 오랜만에, 주말에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지냈다. 역시 사람을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야 한다. 내가 나로 있을 수 있게 만든다. 나를 잃어버렸다가 찾은 느낌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나의 방학에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타샤의 계절>로 월별 일정을 보니, 나의 월별 의식은 뭘까 궁금해졌다.


나는 특별할 게 없는 거 같은데.. 지금이라도 정해볼까. 1월에는 어떤 행사를 넣고, 2월에는 어떻게 하고. 그렇게만 한다면 인생이 더 행복해질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일 찾기. 행복은 용기있는 자가 쟁취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타샤처럼 행복하게 살자. 매일을 방학처럼! 이번 봄에는 소풍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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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도서명: 타샤의 계절

원제: A Time to Keep

지은이: 타샤 튜더

옮긴이: 공경희

면수: 144쪽

정가: 12,800원

펴낸곳: 윌북



[최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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