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에이피사진전 AP Photo Exhibition (부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글 입력 2018.12.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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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사진전

AP Photo Exhibition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미디어의 홍수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많은 미디어와 정보들 속에서 단 하나 세계적인 매체를 고르라면, 나는 AP통신을 꼽고 싶다. ‘AP통신’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온몸으로 느껴지는 위엄과 진실, 국내외로 다양한 뉴스들을 독자들에게 시사하는 AP통신의 시작은 언제부터 인지 궁금한가? 2018년에서 1848년으로, 서울에서 뉴욕으로 천천히 시계를 되감아보자.


‘Associated Press’의 약자인 AP 통신은 1848년, 뉴욕의 6개 신문사가 유럽의 소식을 공동으로 취재하기 위해 설립한 조합에서 시작하였다. 유럽에서 건너오는 소식의 첫 도착지는 바로 항구. 입항하는 선박에서 소식을 실어 담고자 했던 항구조합 Harbor Association은 그 이후로 세계사를 담는 언론사가 되어 영어와 독일어, 네덜란드어, 프랑스어, 에스파냐어 등 5개 국어로 발행되는 세계적인 언론사로 발돋움하였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AP통신 뉴스는 이제 인터넷을 통해 혹은 다른 매체를 통해 듣고 있는 편리한 세상에 살고 있다.


편리한 세상에서 모든 걸 쉽게 접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AP통신 사진들을 국내 한자리에서 만나기는 좀처럼 쉽지 않다. 이러한 나의 마음을 눈치라도 챈 걸까? AP 사진전이 한국을 찾았다. 부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를 달고 세종문화회관에 자리를 잡았다.


2019년 3월 3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 AP통신의 다채로움을 만날 수 있다. 매일 2,000여개, 연간 100만개의 사진들이 톱뉴스에 실리는 AP통신의 사진들 중 200여점의 주요 작품들을 모았다. 보도사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200여점의 사진들은 보도사진이라는 개념 아래 갇히지 않고, 카메라가 바라본 시선을 넘어 인간의 역사와 문화, 정치, 이념과 윤리 나아가 인간의 감정까지 어우르는 작품 중의 작품들이다.

<에이피사진전> AP Photo Exhibition은 6개 테마로 나뉘어 독자들을 만난다.


먼저,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만나는 사진들은 경이로운 순간들을 포착한 사진들이 눈길을 압도한다. <너의 하루로 흘러가> <내게 남긴 온도> <네가 들려준 소리들>로 삼색삼성, 세가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사진들은 하루 24시간 빛들의 시간, 카메라가 담은 사진의 온도, 귀기울여 담은 사진의 목소리를 담았다. 그저 바라본다라는 사신의 일차적인 감상을 넘어 미디어와 영상의 결합으로 다각적인 사진의 예술을 관람할 수 있다.


AP통신의 세계적인 사건들을 놓치지 않고 다루었다. <마스터피스전>에서는 가슴 아픈 현대사와 찬란한 영광의 순간까지 두루두루 전시하였다. 세계 대공황과 흑인인권운동 페미니즘, 세계의 페스티벌,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 나사와 소련의 우주전쟁, 브로드웨이와 비틀즈, 마릴린먼로와 무하마드알리, 난민과 자연재해까지, 퓰리쳐상 수상작들까지 AP 통신이 포착한 현장들을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마지막 테마는 바로 <북한전-우리가 다시 만날 수 있을까>이다. 최근 급진전되는 북한과의 미래를 염원하는 자리가 아닐까? AP통신은 북한의 풍경과 일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가깝지만 먼, 애잔하고도 낯설지 않은 그들의 풍경을 직접 만나러 가는 길이 그리 오래 걸리지 않기를 바란다.


<에이피사진전 AP Photo Exhibitio- 부제: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은 사진으로 호흡한 AP통신의 일상다반사를 둘러보고 우리가 세상을 지키고 나가야 할 목소리를 시사하는 전시다. ‘사진을 찍다’를 넘어, ‘찍어야 하는 우리의 숙명’과도 같은 세상을 지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 전시에서 그 물음에 답할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파키스탄 벽돌공장의 소녀.jpg
파키스탄 벽돌공장의 소녀

APTOPIX Pakistan Daily Life
Muhammed Muheisen / 2010년
한 파키스탄 소녀가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 외곽의

한 벽돌 공장에서 벽돌을 정리한다.



산불을 바라보는 왕과 공주.jpg

산불을 바라보는 왕과 공주

Pictures Of The Week Photo Gallery
Patrick Record / 2018년
캘리포니아 엘시노레 호수에서 아이들이

부모님의 차위에 앉아 성 화재(Holy Fire burn)를 보고 있다.

1,000명 이상의 소방관들이 하루 앞서 맹렬한

캘리포니아 산불을 막기 위해 싸웠다.



[오윤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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